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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화제 여자냐 흑인이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542회 작성일 08-02-06 13:03

본문

어제 벌어진 미국 대통령 후보 민주당 경선 투표에서 힐러리가 근소한 차이로 오바마를 누를 수 있었다. 오바마는 비록 더 많은 주에서 힐러리를 제치고 앞에 나섰지만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대의원 수에서 힐러리에게 밀렸다. 허나 후보를 결정하는 2025명의 대의원 수에는 두 후보들 모두 꽤나 멀리 떨어져 있어 – 힐러리 825, 오바마 732 - 앞으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소위 ‘슈퍼튜스데이’는 최소한 올해의 민주당 후보경선에선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힐러리의 자그마한 승리는 살고 있는 주민들의 수에 따라 배분된 대의원 수가 큰 주에서 이겼음에 기인한다. 자신의 본토인 뉴욕에서는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가장 많은 대의원들을 보유한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예상을 뒤엎고 꽤 큰 차이로 오바마를 눌렀다. 엊그제 선거 바로 직전 로이터 통신이 내놓은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캘리포니아에서 힐러리를 심지어 13%나 누른다는 예상이 나왔으니 이 승리는 힐러리의 환호를 부르기에 충분했다. 분석에 의하면 이 지역에 몰려사는 남미계의 미국인들이 힐러리에 몰표를 주었다 한다.

힐러리에게 어쩌면 더 달콤한 승리는 메사츄세츠 주에서의 승리일지도 모른다. 오바마를 지지하는 케네디 일가의 막내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출신지이기 때문이다. 그래 고전을 면치 못하리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여기서도 힐러리는 오바마에 압도적으로 이겼다. 몇몇 하버드 대학교수들은 오바마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하버드 대학 주변의 소상인들이나 나이 많은 사람들은 힐러리를 뽑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민주당의 후보경선은 미국 최초의 여자대통령이냐 아니면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냐를 내세우며 새로운 미국역사를 세우자는 외침도 높지만 동시에 두 후보들의 경선을 현실주의대 이상주의 내지는 경험대 변화로 보고자 하는 시선들도 많다. 지난 수십년간의 정치적 경력과 무엇보다도 빌 클링턴의 8년 대통령 직무 수행 기간 동안 직간접으로 이에 경험을 쌓은 힐러리에 대항해 워싱턴의 로비세력들과 별다른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46세의 젊은 오바마는 자신의 뛰어난 수사력과 참신함으로 미국 정치의 대대적인 ‘변화’를 모토로 앞에 내세우며 특히 젊은층과 무소속의 자유주의자들, 심지어 공화당 사람들의 지지를 뒷받침으로 다투고 있는 모습이다. 허나 무엇보다도 처음에 과연 흑인대통령이 가능할까 하며 주저했던 흑인층이 점점 그 현실화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키며 오바마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나서고 있다. 어제의 선거에서도 얼추 80%의 흑인유권자들이 오바마를 뽑았다 한다.
정치를 쇄신해보겠다고 나서는 젊은 흑인대통령 후보와 현실정치의 튼튼한 바탕을 기점으로 평범한 국민들의 대다수가 원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나이 든 여자대통령 후보의 다툼은 앞으로 더욱 격렬해지리라는 예상이다. 정치를 함에 있어 미래에 대한 큰 약속과 이와 결부된 희망을 심어줌 또한 중요하나 우선 지금여기의 현실적 어려움을 풀고자 하는 정책을 제시함이 우선이 아닐까 싶다. 예컨대 힐러리가 내세우는 돈없는 사람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보험을 만들겠다는 정책제안에 적지 않은 미국의 중하층 사람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는 모습 말이다. 추측에 오바마는 이번 ‘슈퍼튜스데이’의 결과에 따라 자신이 내세우는 정책들에 보다 더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게다. 승자는 최후에 웃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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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헉헉,
지금 미국서 막 돌아와 집문열고 들어서는 참입니다.

클린튼과 오바마는 못만났지만. ^^ 아뭏든 굉장 하더군요.

참 미국사회의 주류인 백인 남자들도 48% 가 오바마를 뽑았다죠. 클린튼은 43%.
백인 여성의 경우 60% 이상이 클린튼.
미국의 소득이 매우 높은 층과 젊은이 백인 남자들이 오바마를 뽑은데 비해 주로 여성과 노동자 히스파닉계가 힐러리를 뽑았다고 하죠, 젊은 층에선 절대적으로 오바바지지가 높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클린튼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고요. 그 때문인지 클린튼이 실제로 앞섰다고 보지 않는 평론가들도 있더군요.

아, 흑인중에서도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힐러리 지지율이 높더군요.
미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 가능성도 여성들에겐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오바마, 카리스마가 보통이 아니더군요.
힐러리는 대담 프로그람에서 보면 대체로 말이 길고 논리정연하나 오바마는 딱 양념쳐진 몇마디 말로 계속 젊은 청중의 환호를 받아내더군요.

아뭏든 미국최초의 흑인 대통령, 아니면 여성대통령 거기다 최초의 " 퍼스트 젠틀맨 "( first gentleman ,
아닌가 "퍼ㄹ스트 줴늘먼"인가, 퍼스트레이디의 반대되는 말입니다 ) 이 등장하는지 기대해 볼만 합니다....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데 어찌 보면 흑인들이 선거하는 모습 또한 문제가 없지 않습니다. 흑인 유권자들의 80%가 오바마로 몰렸다는 사실 말입니다. 물론 그의 정치적 내용에 매료되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러한 몰표는 분명 정치 외적인 요소 또한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떨구기 힘들지요. 그게 뭐 어때서 할 정도의 가벼운 문제는 아니라 여깁니다.

재밌는 모습은 또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선거 양상인데, 얼추 70%가 오바마보다는 클링턴을 뽑았다 하지요. 어느 신문 보니 한국계 미국인들 역시 클링턴에 몰린다 합니다. 단지 이는 제 생각에 대한민국에 깔려 있는 흑인에 대한 백안시 보다는 오히려 클링턴에게 이주민에 대한 정책에 있어 오마바에게보다 더 깊은 신뢰를 보내서 그렇지 않나 싶네요. 따지자면 여자에 대해 깔보는 마음 또한 대한민국에서 어렵지 않게 보는 모습이니 말입니다.

엊그제 슈퍼튜스데이가 끝난 후에 오바마가 스스로를 Underdog로 자리매김하고자 애쓰는 모습에 웃고 말았는데, 사실 이러한 자리매김이 앞으로의 격전에 있어서 일단 유리하다 보았기 때문이지요. 근데 솔직히 말해 오바마는 더 이상 Underdog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이 친구 좀 응큼한 면이 있어요.

하여튼 대한민국이 적지 아니 부러워할 수 밖에 없는 정치함의 모습들입니다.

누이 무자년 새해 복 잘 받으시고요.

아틸라님의 댓글의 댓글

아틸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문장이 이해가 안 되네요.

"하여튼 대한민국이 적지 아니 부러워할 수 밖에 없는 정치함의 모습들입니다."

아무리 위쪽을 읽어 봐도 별로 부러운 곳을 못 찾아서요. 아니면 님의 평가는 아마 위의 내용에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을 언급한 것이 아닌 것인가요?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론 모든 구석들이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짧게 말씀 드리자면, 국가라는 한 공동체를 이루는 여러 무리들이, 예컨대 성별의 차이, 나이의 차이, 교육의 차이, 피부색의 차이, 돈벌이의 차이 등등이 자아내는 각 무리들간의 이익 충돌이 정치라는 마당으로 수렴되어 그 마당에서 서로 토론이 벌어지며 투표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그렸지요. 후보들은 당연 이러한 모습에 맞추어 자신이 지향하는 정책들을 제안하고 있고요. 민주당 내의 경선만 떠올려도 이러하니 여기에 공화당과 부딪치면 더욱 격렬한 이익과 관심, 나아가 정치철학의 차이가 드러나리라 봅니다.

이러한 모습을 위 본문에서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내지는 변화와 경험의 대결로 잠시 말씀드렸고, Lisamarie 님도 짧게 언급을 하셨습니다.

어쨌거나 BBK를 중심으로 맴돌았던 대한민국의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짜장 부러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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