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일학생들이 국제학력비교연구(Pisa)에서 죽을 쑨 결과가 나온 이후 교육의 실패 운운하면서 자못 심각하게 여기저기서 교육문제가 논의되고 있답니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독일보다 못한 나라는 멕시코, 브라질, 룩셈부르크 밖에 없었다는군요. 그냥 웃어 넘기기에는 독일사람들 자존심이 많이 상했나 봅니다.

사실 독일의 학교는 수업시간이 좀 적은 감이 있죠. 그래서 교육문제를 토론하는 중에 대안으로 전일학교(Ganztagsschule)가 거론되기도 하더군요. 독일에도 현재 이런 전일학교가 아주 없는건 아니랍니다.

전일학교가 독일전역에 모두 2015개가 있다는군요. 아직은 미미한 수치죠. 특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독일의 선두는 노트라인 베스트팔렌주인데 여기에 635개가 있습니다.연간 등록금이 한 3천마르크 된다는군요.

전일학교라고 해서 우리나라처럼 야간수업까지 하면서 들볶는건 아니고, 점심시간 1시간정도 이후 오후 4시정도까지 오후수업이 있답니다. 정규수업만이 아니라 예체능 활동에도 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고 그밖의 여러가지 장려프로그램과 다양한 선택과목 기회가 주어진 답니다.

교육학 교수 Helmut Zöpfl (64)는 다음과 같이 말한답니다: " 오늘날 대부분의 부모들이 직업활동을 하기 때문에 애들을 보살필 시간이 충분치 못하죠. 그래서 많은 아동들이 지각능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져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전일학교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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