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독일 ZDF 월드컵 조추점 생중계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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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ayuroni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3,295회 작성일 01-12-02 10:32본문
독일의 제2공영방송 ZDF가 완전히 스타일을 구겼다. 한국에서의 결정적인 조추첨 장면에 목소리만 내보낸 것이다.
독일대표팀 스폰서인 맥주기업 비트부르거는 미리 준비한 광고에서 폼나게 외쳤다. "ZDF의 2002년 월드컵 추첨 생방송입니다." 짜자잔~ 그런데 그게 불발한거다.
생방송 중계된 것은 식전행사인 베토벤 9번교향곡 그리고 블래터의 연설뿐이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추첨판이 돌아가자 방송사고(?)가 났다.
ZDF의 중계아나운서 Wolf-Dieter Poschmann은 그림없이 누가 추첨이 되었는지를 전하면서 말로 때워야 했다. 포쉬만은 말로 때우는 이유가 "방송 기술적인 이유"때문이라고 여러차례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진실을 다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다.
사실은 중계방송중에 스페인의 통신회화 텔레포니카가 ZDF에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고 위협을 해왔기 때문에 난리가 난 것이다. 생방송으로 추첨을 보여주는 대신에 ZDF는 추첨행사를 30분 늦은 시간차와 함께 방송했다.쪽팔리는 일이다.ZDF는 그러나 진짜 이유에 대해서는 시청자에게 입을 다물었다.
원래 ZDF는 단기간 어떤 생방송그림도 중계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독일사람만 봐야할 암호화되지 않는 ZDF의 생중계 그림이 암호화되지 않은 허점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수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독일인의 휴가지로 이름난 스페인의 마요카 같은 곳에서 그것을 수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티브이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텔레포니카는 이것을 방지하고자 했다.
토요일 조추첨 생중계를 놓고 이루어진 타협점은 다음과 같다. 사회자 포쉬만은 단준히 목소리로만 관객에게 추첨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림은 볼 수 없다. ZDF와 KirchMedia는 열띤 격론끝에 그렇게 합의했다.
그러나 분데스리가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상업방송 Sat.1는 이미 그렇게 암호처리된 영상을 보내고 있다. 왜냐하면 그림들이 오스트리아나 스위스에서 수신할 수 있게 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Sat.1는 분데스리가중계권을 위해 돈을 지불했는데 그렇게 공짜로 수신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억울한 일이니까.
내년 여름까지는 제1공영방송 ARD와 제2공영방송 ZDF도 그런 암호화된 영상전송을 위한 기술적인 전제조건들을 갖추게 된다. 그래서 월드컵을 암호화시킨 채 생중계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전까지는 안된다. 그전까지는 독일축구팬들에겐 이번과 같은 불쾌한 경험이 항상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토요일의 난리부르스는 월드컵중계를 위해 몇가지를 예측케 한다. 스페인의 텔레포니카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조추첨에서 이렇게 강하게 나왔다는 것은 이미 시그널로 보아야 할 것이다. 스페인은 독일의 경기를 스페인의 Pay-TV에서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런데 ZDF의 무임승차, 공짜중계는 이런 스페인의 유료방송을 위협하는 요소인 것이다.
최악의 경우. 내년 6월 1일 독일과 사우디 아라비아 전에서 포쉬만은 마인쯔의 스튜디오에서 그림없이 경기를 묘사해야 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 마요카에서 모든이가 유료방송을 시청해야 한다는 이유때문에.
돈한푼 없이 공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던 서민적인 운동 축구가 자꾸 중계권장사로 변질되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웃지못할 촌극이다.ㅎㅎ/FAZ참고
h.a: 쩝..그랬군요. 전 다행히도 벨기에 방송이 나와 생방송으로 다보긴 했는데....ZDF에서 볼수 없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12/02-18:03]
심심이: 유승준의 춤과 노래 그리고 판소리까지는 볼 수 있었지요. 뭐, 추첨장면 보다는 각 나라 전력 분석해 주는 것이 더 좋던데요.... [12/02-18:19]
나그네: 제가 보기에는 포쉬만은 그렇게 얘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네요, 그것
이 거짓말도 아니고, 단지 Sat.1가 갖고 있는 기술을 ZDF못가지고 있다
고는 차마 말할수는 없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는 아주 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밥그릇이 무언지 알고 산다는 것은 외국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하나의 교훈이 되지 않을까요? 독일인에게 기죽지 말고, 우리
가 가진 권리가 무엇인지를 잘 인식하고 살면 억울한 일은 덜 당하지 않
을까요? 물론 말을 열심히 배워야 하는것이 첫째이겠지만.... [12/03-05:02]
독일대표팀 스폰서인 맥주기업 비트부르거는 미리 준비한 광고에서 폼나게 외쳤다. "ZDF의 2002년 월드컵 추첨 생방송입니다." 짜자잔~ 그런데 그게 불발한거다.
생방송 중계된 것은 식전행사인 베토벤 9번교향곡 그리고 블래터의 연설뿐이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추첨판이 돌아가자 방송사고(?)가 났다.
ZDF의 중계아나운서 Wolf-Dieter Poschmann은 그림없이 누가 추첨이 되었는지를 전하면서 말로 때워야 했다. 포쉬만은 말로 때우는 이유가 "방송 기술적인 이유"때문이라고 여러차례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진실을 다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다.
사실은 중계방송중에 스페인의 통신회화 텔레포니카가 ZDF에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고 위협을 해왔기 때문에 난리가 난 것이다. 생방송으로 추첨을 보여주는 대신에 ZDF는 추첨행사를 30분 늦은 시간차와 함께 방송했다.쪽팔리는 일이다.ZDF는 그러나 진짜 이유에 대해서는 시청자에게 입을 다물었다.
원래 ZDF는 단기간 어떤 생방송그림도 중계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독일사람만 봐야할 암호화되지 않는 ZDF의 생중계 그림이 암호화되지 않은 허점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수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독일인의 휴가지로 이름난 스페인의 마요카 같은 곳에서 그것을 수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티브이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텔레포니카는 이것을 방지하고자 했다.
토요일 조추첨 생중계를 놓고 이루어진 타협점은 다음과 같다. 사회자 포쉬만은 단준히 목소리로만 관객에게 추첨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림은 볼 수 없다. ZDF와 KirchMedia는 열띤 격론끝에 그렇게 합의했다.
그러나 분데스리가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상업방송 Sat.1는 이미 그렇게 암호처리된 영상을 보내고 있다. 왜냐하면 그림들이 오스트리아나 스위스에서 수신할 수 있게 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Sat.1는 분데스리가중계권을 위해 돈을 지불했는데 그렇게 공짜로 수신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억울한 일이니까.
내년 여름까지는 제1공영방송 ARD와 제2공영방송 ZDF도 그런 암호화된 영상전송을 위한 기술적인 전제조건들을 갖추게 된다. 그래서 월드컵을 암호화시킨 채 생중계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전까지는 안된다. 그전까지는 독일축구팬들에겐 이번과 같은 불쾌한 경험이 항상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토요일의 난리부르스는 월드컵중계를 위해 몇가지를 예측케 한다. 스페인의 텔레포니카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조추첨에서 이렇게 강하게 나왔다는 것은 이미 시그널로 보아야 할 것이다. 스페인은 독일의 경기를 스페인의 Pay-TV에서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런데 ZDF의 무임승차, 공짜중계는 이런 스페인의 유료방송을 위협하는 요소인 것이다.
최악의 경우. 내년 6월 1일 독일과 사우디 아라비아 전에서 포쉬만은 마인쯔의 스튜디오에서 그림없이 경기를 묘사해야 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 마요카에서 모든이가 유료방송을 시청해야 한다는 이유때문에.
돈한푼 없이 공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던 서민적인 운동 축구가 자꾸 중계권장사로 변질되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웃지못할 촌극이다.ㅎㅎ/FAZ참고
h.a: 쩝..그랬군요. 전 다행히도 벨기에 방송이 나와 생방송으로 다보긴 했는데....ZDF에서 볼수 없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12/02-18:03]
심심이: 유승준의 춤과 노래 그리고 판소리까지는 볼 수 있었지요. 뭐, 추첨장면 보다는 각 나라 전력 분석해 주는 것이 더 좋던데요.... [12/02-18:19]
나그네: 제가 보기에는 포쉬만은 그렇게 얘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네요, 그것
이 거짓말도 아니고, 단지 Sat.1가 갖고 있는 기술을 ZDF못가지고 있다
고는 차마 말할수는 없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는 아주 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밥그릇이 무언지 알고 산다는 것은 외국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하나의 교훈이 되지 않을까요? 독일인에게 기죽지 말고, 우리
가 가진 권리가 무엇인지를 잘 인식하고 살면 억울한 일은 덜 당하지 않
을까요? 물론 말을 열심히 배워야 하는것이 첫째이겠지만.... [12/0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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