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신문들이 의견의 일치를 못보고 있다. 윌리엄 왕자가 엽기적인 신입생신고식을 치렀는가. 한 신문에 따르면 윌리엄왕자는 여왕이 그렇게 경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면도거품을 얼굴에 묻히고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을 한 채 St. Andrews대학 거리를 행진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의 St. Andrews대학은 신입생들을 돌아가시게 만들만한 황당한 신입생신고식 전통이 있다. 첫학기 신입생은 꼬꾸라질때까지 술을 마셔야 하며 면도거품을 뒤집어 쓰고 우스꽝스런 복장을 한채 시가지를 갈짓자걸음으로 활보하고 다녀야 한다.

악습이든지 말든지 이 신입생 신고식이란게 만만한게 아니다. 그 전통이 무려 15세기에서부터 유래하는 뼈대있는 전통이기 때문이다. 이 유구한 전통의 신입생 신고식이 월요일 수백명의 신입생과 함께 진행되었는데 영국의 황색지  "The Mirror"를 믿어도 된다면 그중에는 윌리엄 왕자도 있었다. 이에 반해서 런던 타임즈지는 "윌리엄은 거품의식에서 몸을 사렸다"고 표제를 올렸다.

"Mirror"지는 표지에 거품을 쳐바른 학생 사진하나를 박아놓고 이를 소위 윌리엄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예술사를 공부하는 왕자의 동급생들의 말이 신원을 밝히지 않는 채 인용되었다.  그들에 따르면 윌리엄 왕자는 "그날의 정신"을 함께 체험했으며 점잔빼며 신사연하는 놈으로 찍히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버킹햄 궁전의 한 대변인은 이를 반박했다. 그 사진은 윌리엄왕자가 아닌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미 신고식이 있기 전에 한 대변인이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경고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 경고는 손자가 신입생신고식을 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도대체 "Mirror"지는  어디서 그렇게 많은 자세한 정보를 입수한걸까? 윌리엄 왕자가 머리를 파랗게 염색했다니.  얼굴에는 어두운 줄무뉘의 오렌지색으로 호랑이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 신입생신고식에서조차 언제나처럼 두명의 보디가드가 이 19세의 왕자를 지켰다고 한다. 신입생신고식 말미에는 모든 신입생들이 얼음처럼 차가운 북해로 뛰어들었단다.

왕자의 대학측은 이 사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학교측은 작년에도 신문표제를 장식했었으니 신입생신고식이 여간 골치거리인게 아니다. 작년엔 윌리엄왕자같은 학생도 없었건만 학생들이 자동차유리를 깨는등 하도 깽판을 놓아서 여기저기서 불만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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