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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DIE LINKE, 새로운 좌익당 정식 출범

사회주의국가 당론 공식 표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318회 작성일 07-06-17 11:13

본문

어제 16일 베를린에서 독일정치판에 한 새로운 당이 정식 출범되었다. 이름하여  DIE LINKE, 문자 그대로 ‘좌익’당이다. 이전 구동독의 당 SED의 후계당인 PDS와 이삼년 전 구서독 지역에서 기존의 SPD 당에 반발하고 새로운 좌익정치를 모토로 결성된 조직인 WASG가 발전적으로 해체되어 이루어진 신당이다. 신당 당수로는 PDS 당수였던 Bisky와 오래 전 SPD 당수였고 슈뢰더 정부 초창기에 재무장관이었던 Lafontaine이 각각 83,6%와 87,9%로 선출되었다. 후자는 허나 연방의회 원내총무를  PDS 출신 Gysi와 공동으로 맡고 있어 신당 내의 전체권력에 있어 당연 우위를 차지하는 모습이다.

DIE LINKE의 출범으로 독일정치인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SPD는 Lafontaine의 과거 경력도 그렇지만 지금의 당원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몇년이래 SPD의 정책, 특히 서민경제와 노동및 실업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사실에 불안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실제 Forsa 여론조사기구의 조사에 의하면 현 SPD 당원의 9% 정도가 신당으로의 이적을 생각하고 있다 한다. 특히 노동조합의 많은 사람들이 신당출범을 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기존 정당들, 특히 SPD의 노동정책이 노동조합의 의견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SPD는 노동조합과 전통적으로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DIE LINKE는 세계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식 표명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어제 Lafontaine의 열띤 기조연설에서 엿듣듯, 사회주의국가를 앞에 내세우고 있다. “자유와 사회주의, 사회주의를 통한 자유”라며 그는 사자호를 토했다. 지난 재무장관 시절 때 국제간 자금 유통에 대한 국가의 강력한 통제를 주장하고 나섰던 그를 떠올리건대 – 결국 이로 인한 슈뢰더와의 마찰로 탈당까지 고수했다 – 그가 말하는 사회주의국가는 바로 국가의 강력한 힘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세계화로 인한 빈부격차의 심화와 결국 자본주의 횡포를 막아보자는 정치적 의도를 품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좌파정책이 독일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단지 지난 번 브레멘 시의회 선거에서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둔 사실(새아리 보도: 1590번)에 그들은 적지않은 희망을 품고 있다. 나아가 Forsa의 여론조사에서 DIE LINKE는 독일인들의 지지도에 있어 CDU/CSU, SPD에 이어 이미 제 3당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어제 그제 같은 날에 전당대회를 가졌던, 한 때 ‘돈많은 사람들의 당’이라 놀림 받았던 FDP의 당수가 당상 연설에서 독일 정치의 좌익화를 경고하는 발언을 하며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은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는다. 심지어 CSU에선 DIE LINKE는 비밀정보기관에 의한 감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로 PDS는 이 감시를 받았다.

Lafontaine의 행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당 일각, 특히 PDS출신의 적지 않은 당원들은 그가 너무 많은 권력을 쥐고 있는게 아닌가 하며 불편함을 보이고 있다. Lafontaine 스스로는 자기 나이(63)에 더 이상의 권력욕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며 일축하고 있지만 그가 과거에 보였던 정치판에서의 경력과, 무엇보다도 자기가 오랫동안 주지사를 역임했던 Saarland 주선거에 2009년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음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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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먼산님의 댓글

먼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프랑스와 달리 독일은  - 비록 사민당이 집권한 적이 있어도 - 바이마르 이후 정치적 지평이 좌파였던 적이 없습니다. 정통좌파들은 나찌와 (2차대전)전후 정리과정에서 설자리가 없었습니다. 하여간 새로운 Linke의 출현이 독일정치지형을 어떤식으로 바꿔 놀것인지 저는 기대가 큽니다. 서동철님, 좌익당이라고 표현하니... 물론 틀린 것은 아니지만 굴절된 이미지가 겹쳐집니다.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하신 "정통좌파"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독일은 프랑스와는 달리 전후에 패전국이었고, 더군다나 분단의 상황이었으니 정치적 구형에 있어서 바탕이 다른 셈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나아가 독일 정치는 프랑스의 중앙집권이 아니라 지방분권이 특색임을 아울러 감안합니다. 허나 그 후 늦어도 68 이후 서독의 정치적 구도는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고, 그 전의 3당 구조에서 4당 구조로 탈바꿈을 이루었습니다. 이후 통독 후 지금은 이게 다시 5당 구조로 다양화 된 셈이지요.
문제는 앞으로의 유권자 이동상황입니다. 연정으로 이루어지는 독일 정치이니 말입니다.

참고로 지난 번 총선 때 총유권자 투표분석에 의하면 소위 좌파 내지는 중도좌파가 그 비율에 있어 그 반대편을 앞서 나갔습니다.

말씀하신 "굴절된 이미지"에 대해 보충 설명 주시렵니까?

먼산님의 댓글

먼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젠 나가야 할 시간입니다. 간단히.. 독일에서 시민(브로쥬아지)혁명이 애초부터 불가능했다고 봅니다. 스파르타쿠(로자룩셈부르크)가 정통사회주의자계열이겠죠. 나찌의 등장은 독일식 개량 사회주의자들, 소위 사민주의자들에게도 큰 책임이 있습니다. 굴절된 이미지란... 우리 남북분단, 반공이데올로기.. 세뇌된 눈으로 우린 한때 좌익과 우익을 보는데 익숙해 있었습니다. 각설코.. 서동철님의 칸트강좌.. 제가 팬입니다. 늘 고맙게 생각하고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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