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한국영화가 전성기를 맞고 있는 요즘 올 여름은 유럽영화들도 모처럼 분발한 해이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영화사상 최단기간에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몽마르뜨 언덕을 배경으로 한 '아메리의 환상적인 세계'는 5월에 개봉된 이후 3개월 만에 7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었다. 나도 몇달전 독일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독일도 올 여름 분발을 해서 독일 영화사상 최대의 흥행작을 내놓았다. 현재 서부극을 파로디한 코메디 영화 "마니투의 신발"("Der Schuh des Manitu")이 독일 최대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배급사 Constantin Film AG에 따르면 이 영화는 2달전 극장에 내걸린 이후 지금까지 885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1980년부터 독일영화통계를 내고 있는 베를린에 소재한 영화진흥공사(FFA)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최고기록은 1985년의  "Otto - der Film"로 878만명을 동원했었다.

독일영화전문가 Heinz Badewitz는 이 코메디영화의 성공이 무척 특별한 케이스라며 높게 평가했다.. 헐리우드영화를 비롯해 다른 어떤 영화도 올 여름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죽을 쑨 상황에서 마니투의 신발만 엄청 잘 나간 것이다. 주관객측은 12세에서 24세였다.

이 영화의 성공을 보고 독일영화가 전체적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또한 마니투의 신발이 외국에서도 잘 나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그러나 적어도 오스트리아에서는 178만명관객을 끌어모으며 독일처럼 잘나가면서 흥행1위를 달리고 있다. 독일영화가 다른 세계시장에서도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슈피겔언라인참고

외국영화를 제외한, 지금까지 독일영화 흥행 베스트 10
1. "Der Schuh des Manitu" (2001), 8,85 Mio. Zuschauer
2. "Otto - der Film", (1985), 8,78 Mio.
3. "Der bewegte Mann", (1994), 6,57 Mio.
4. "Otto - der neue Film", (1987) 6,48 Mio.
5. "Der Name der Rose", (1986), 5,85 Mio.
6. "Männer", (1985), 5,21 Mio.
7. "Werner - Das muss kesseln!", (1996) 4,92 Mio.
8. "Werner - Beinhart", (1990) 4,89 Mio.
9. "Die unendliche Geschichte", (1984) 4,78 Mio.
10. "Christiane F.", (1981) 4,70 Mio.






고래니: 뭐랄까... 갑자기 '영구와 땡칠이' 생각이 나는군요. ^^  [10/27-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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