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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의 반전시위 그리고 민사당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109회 작성일 01-10-10 05:48

본문

"Ho, hey, USA – How many kids did you kill today?"

이는 월요일 독일의 수도 한복판에서 들을수 있었던 구호다. 10.8일 월요일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에선  약 3천명이 미국의 아프간 군사행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때문에 교통이 한동안 두절되었으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서며 지켜선 반전시위에 민사당은 차량을 한대 동원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플래카드에는 특히 독일정부가 미국을 지원하는 조치들을 즉각 중지하라는 내용이 보였고 "전쟁의 오래된 이름: 권력굳히기와 착취"같은 플래카드를 볼 수 있었다.  시위대는 알렉산더광장에서의 시위가 끝나고 운터 덴 린덴 거리쪽으로 계속 행진했다. 시위대들은 원래는 미국 대사관까지 갈 예정이었지만 경찰은 이 행렬을 슐로스광장에서 중지시켰고 슐로스다리를 차단했다. 시위는 한시간 좀 넘긴 후에 해체되었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프리드리히 거리로 계속 행진했다. 이들 시민 대부분은 좌파계열이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런 반전데모에 극우파들도 꼽사리를 끼었다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거리에선 저녁 9시경 극우 NPD 지지자 약 40명이 모여서 역시 미국의 폭탄공격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다. NPD는 무식한 극우꼴통답게 요즘 노골적으로 미국에 대한 테러가 정당했다는 등의 화끈한 주장을 서슴치 않는다. 이들은 프리드리히슈트라세 역앞에서도 행사를 계획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더구나 이들의 시위에는 이들을 반대하는 반대시위대가 더 많았다. 대부분 좌파Linksautonomen 계열인  약 2백명이 NPD 지지자들의 길을 막아섰다. '나찌 물러가라" 등의 구호와 함께 이들을 막아선 이들중에는 민사당 연방하원의원 Angela Marquardt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역주변은 밀고당기는 실갱이가 벌어졌다. 경찰 약 2백명이 끼어들어 더 큰 충돌을 막았다.

미국의 복수전이 시작된 이래 새롭게 베를린의 정가를 달구는 중심테마의 하나가 반전평화주의를 고수하는 민사당의 태도이다. 베를린의 민사당이 이처럼 반전시위에도 참가하고 분명한 태도를 취하자 민사당과의 연정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베를린의 사민당은 난처해하며 거리를 두기 시작하고 있다. 사민당은 민사당이 사민당을 더욱 곤경에 몰아넣고 있다며 울상이다. 하지만 10월 21일 의원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민사당의 태도에 대해서는 논평을 삼가하고 있다.

민사당 자체도 미국의 탈리반정권에 대한 공격 때문에 의원선거를 앞두고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정치적 근본신념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민사당 원내대표 하랄드 볼프는 9일 말했다. 그는 더군다나 독일연방공화국의 정치체제에서 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두려움을 대변하는 정당이 하나도 없다면 그것은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테러에 대한 투쟁은 승리할 수 있지만 전쟁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전시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0.13일 토요일 저녁 베를린에서 열리기로 계획된 반전시위에는 최대 약 5만명가량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로 큰 시위는 슈투트가르트에서 계획이 잡혀있다.

베를린 시위에는 50개이상 단체들이 "전쟁불가 평화를 위해 일어서라"("Kein Krieg! Aufstehen für den Frieden!")는 모토로 시위를 벌일 것이다. 이 시위 참가그룹중에는  평화회의(Friedensrat), "무기없는 삶"("Ohne Rüstung Leben") 평화협력 네트워크와 같은 전통적인 평화운동 조직들이 있는가 하면 Attac Deutschland와 같은 세계화반대자들 조직, 사회주의 유겐트 내지 연방중고등학생대표 등의 제단체들이 참가한다. 이 시위는 13시에 붉은 시청앞에서 시작해서 프리드리히슈트라세 역 그리고 브란덴부르크 문을 거쳐 겐다멘마크트에서 끝난다. 14시 30분부터 16:30분까지는 집회가 계획되어 있다.

이번 시위는 이미 미국의 아프간 공격이 있기 전에 계획되었다고 한다. 10월 13일은 이미에 "global action day"라고 해서 전세계 96개 도시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 NMD에 항의집회를 열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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