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커트 파동과 연루된 글로 인도의 여류문필가 로이여사가 9.28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신문에 기고한 글 요약.

Roy-Artikel in der "FAZ"

...대체 빈 라덴이라는 사람이 정말 누구냐? 나는 이것을 다른 말을 바꿔 표현해보고 싶다. 즉 오사마 빈라덴은 무엇인가? 라고 말이다. 그(것)는 미국의 가족내부비밀Familiengeheimnis이다. 그는 미국 미국대통령들의 음습한 또 다른 자아(Doppelgänger)이다. 소위 모든 아름답고 문명화된 것들의 잔인한 쌍동이이다. 그는 미국의 대외정책을 통해 황폐화된 한 세계의 갈비뼈로 태어났다. 그 함포외교. 그 원자무기병기고. 그들의 무제한의 전횡을 아랑곳않는 정책. 미국인이 아닌 모든 인간의 목숨에 대한 차가운 경시. 그 야만적인 군사개입. 그들의 전제/독제정권에 대한 지원, 메뚜기떼처럼  인정사정없이 가난한 나라들의 경제를 흝고지나면서 갉아먹어버리는 그들의 경제적 추구.  우리들이 숨쉬는 공기를 소유하고 우리들이 딛고선 지구를 소유하고 우리들이 마시는 물 그리고 우리의 사상마저 소유해버린그 썩어빠진 다국적기업.

이제 가족비밀이 드러났기 때문에 쌍동이들은 점차 하나가 된다. 심지어 서로 역할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그들의 무기와 폭탄, 그들의 돈과 마약은 이미 오랫동안 돌고 돌았다.(미국의 헬리콥터를 반기게 될 스팅어 미사일은 CIA가 공급해준 것이다. 미국의 마약중독자들이 사용하는 헤로인은 아프카니스탄에서 유래한다. 부쉬정부는 아프칸 정부에 마약단속을 위해 4천3백만달러를 제공했다.)

어느덧 양자의 언어마저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  둘은 각자 다른쪽을 향해 "뱀의 머리"라고 표현한다. 둘은 신의 소명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선과 악이라는 레토릭을 즐겨 사용한다. 양자는 명백한 정치범죄에 연루되어 있다. 양자는 위험할 정도로 무장하고 있다. 한쪽은 외설적인 파워맨들의 수중에 놓인 원자력무기, 다른 한쪽은 절대적으로 희망이 없는 자들의 파괴적인 권력, 원자탄의 뇌관과 천연두를 옮기는 생화학무기, 곤봉과 도끼. 이것만은 잊지 말아야겠다. 어느한쪽도 다른쪽과 똑같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세계의 민족들에 대한 부시대통령의 최후통첩 - "니들이 우리편이든지 아니면 니들은 테러리스터 편이다"-는 믿을수 없는 오만함을 명백히 보여준다. 어떤 민족도 이런 선택을 내리고자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민족도 이런 선택을 내릴 필요가 없다. 그 누구도 그런 선택을 하도록 강요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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