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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주의 최후”

황우석 사태 독일신문 이례적 보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3,586회 작성일 06-12-12 10:18

본문

황우석 지지자들의 시위 모습
황우석이 오늘 화요일 일심 마지막으로 법정에 선다는 보도를 읽었다. 독일 최대의 일간지 쥐드도이췌 신문(061212)의 문화면에 실린 꽤 긴 기사는 이어 그는 지금까지의 여섯번 공판에서와 같이 자신의 잘못을 일부 시인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자신 또한 희생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임을 예고한다. 결국 최소 3년, 추측에 그 이상의 실형이 선고되리라는 예측이라고. 우리의 용어 교주(“Gyoju”)를 쓰는 재치도 함께 보인다. 단지 이는 영어식으로 읽었을 때의 경우이고 독일어로 읽으면 ‘교유’가 되니 쪼께 어긋나기는 한데 별 상관 있을까 싶다. 여하튼 기자 왈, 그는 더 이상 ‘교주’가 아니란다.

신문의 문화면에 실렸다는 사실과 기자의 ‘’교주’라는 용어 선택 등이 암시하듯 이 기사는 황우석이 오늘 일심 마지막으로 법정에 선다는 사실보다는 어쩌면 ‘황우석 신드럼’이라는 한국 사회의 특이한 현상을 나름대로 비추어보고자 하는 의도를 엿보인다. 학문적 사기와 공금횡령 등으로 고소를 당한 후에도
최소한 그의 추종자들에게 있어서 그 호리호리하고 친절한 사람은 한갖된 민족적 영웅 내지는 자신의 환자들이 다시 웃는 모습을 보고자 하는 연구자 이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교주 즉 정신적 지도자인 셈이다. 사진에서 그는 연꽃 속에서 눈을 감고 명상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어 기자는 공판이 벌어지기 시작한 후부터 지금까지 법정에서 엿볼 수 있었던 그의 광신도적 추종자들 모습을 짧게 서술한 후 황우석 스스로 또한 공판이 진행됨에 따라 그의 범죄적 동기부여가 점점 명확해졌다고 말한다.
명예욕과 물욕이 바로 그를 이끄는 힘이었다.
덧붙여 120여명의 여자들로부터 2200여의 난자를 추출해 연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없었다는 사실 보도도 잊지 않는다. 기자는 또한 이와 관련 황우석의 거짓어록 중 하나를 소개한다.
>>줄기세포로의 치료는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하다. 이는 단순히 시간문제일 따름이다.<<
그 외 논문조작과 돈세탁 등의 경위에 대해서도 짧게 요약 보도한다. 아울러 맘모스를 클론하기 위해 러시아의 마피아와 손을 잡았다는 사실도 알린다.

소위 ‘황우석 신드럼’에 대해서 기자는 동양학 학자 Phillan Young의 말을 빌린다.
>>황-신드럼은 집단적 이기주의와 생존에 대한 불안으로 야기된 대중적 현상이다. 이는 후기식민주의에서 갓 벗어난 신생 민주주의 국가의 특징이다. <<
같은 맥락에서 대한민국은 1993년 군사독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자유선거로 선출된 정부를 세웠다고 기자는 말한다.

끝으로 기자는 줄기세포로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증거가 황우석 사태가 보이듯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클론을 통한 연구는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꼬집는다. 영국에서는 2004년부터 복제가 허락되었으며 호주정부는 2002년 생명체복제금지를 해제했고 프랑스에서 역시 2007년부터 가능하다는 보도다.
환상이 이렇듯 규범을 정한다.

독일에서는 아직까지 허락되어 있지 않다.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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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youyou님의 댓글

youyo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이 마지막 공판인줄 알고 찾아봤더니 아직 아니군요.
저는 지금까지 재판기록을 계속 봐왔는데 이 기사내용을 수긍하기는 어려운데요. 이 독일기자는 어떻게 정보를 얻었는지 몰라도 편향적이고 자의적으로 썼군요. 이 사건 관련해서 기자들 참 공부안하고 편하게 기사쓰는 건 한국이나 독일이나 진배없는듯.
재판 관련 소식은 다음 사이트(민초리)를 참조하세요~ ^^

http://www.minchori.org/mbs/board.php?board_id=1&type=4&no=18066&mode=view

  • 추천 1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표현 '마지막으로' 에 해당되는 독일어 원문은 "zum vorerst letzten Mal" 입니다. 사실 이를 한국판 신문들에서 확인해 보고자 웹을 뒤졌는데, 최소한 저는 이에 대한 기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 만큼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더 이상 이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소리겠지요. 그래서 부제목으로 "이례적"이란 수식어를 붙인 겝니다.

단지 이 '마지막'이 그 독일 기사를 좀 더 세밀히 살펴 보면 황우석의 진술에 관련된 말이 아닐까도 싶네요. 그렇다면 다음 공판에선 더 이상의 진술은 없고 선고가 이루어진다고도 볼 수 있겠다 싶습니다.

허나 당연 이런 문제를 중심에 놓고자 하지는 않았지요.

  • 추천 1

Adkaa님의 댓글

Adka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쥐트도이치 기자가 말을 함부로 하네요. 독일도 개나소나 기자 하네요. 뭐 대중이 뭘 알겠습니까. 신문기사가 옳겠거니 생각하겠지요... 아무렇게나 글을 쓰는 기자의 행태는 황우석(내 관점은 절대 황우석쪽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님)과 다를 바 없네요.

  • 추천 1

코명님의 댓글

코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독일기자  기사 한 번 정말 "싸가지"없게 쓰는군요.
그리고 "교주"라는 단어가 왜 나와야 하는지 진짜 어이가 없군요.
그 사람들이 원하는 건 단지 '진실규명"과 그와 맛물려 있을 '국익'정도인데 말이죠.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그 기사 "싸가지" 없게 썼다고는 읽지 않았습니다. '교주'라는 단어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에서 황우석에 붙이는 말이니 이를 그대로 옮겼음이 잘못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 기사를 올린 면이 일반 정치 사회 면이 아니라 문화 - Feuilleton - 면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기자의 주관적 의견이 섞여 있음은 흔히 엿보는 모습이지요.
어쨌든 원문의 글이 어리석은 저의 부족한 번역으로 왜곡되어 읽히고 있지 않나 저으기 두렵습니다.

단지 제가 위에서 옮겼듯 그 기사 제목이 "Das Ende des Gyoju"인데, 이를 "교주의 최후"라 번역을 해 놓고 보니 '최후'라는 말이 갖는 어감에 쪼께 망설였음을 고백합니다. 이리 보매 위 Lisamarie님이 붙이신 코멘트는 이해됩니다.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슈피겔이 지난 일년을 되돌아보며 쓴 기사입니다. 참고하십사 링크로 연결합니다:
http://www.spiegel.de/jahreschronik/0,1518,451735,00.html

팬교주님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동안 '팬'을 갖고 놀리시더니, 이번엔 '교주'를 갖고 놀리시는군요.

이래저래 저는 삐뚤어질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 않아도 '교주'라는 글자 박으면서 님의 얼굴색이 떠오르더군요.
허나 교주도 교주 나름이겠다 싶었습니다. 최후를 맞이하는 교주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로 지금 막 한창 떠오르는 교주도 있지 않겠습니까?
단지 교주의 질적 가치 평가는 교주 스스로에 의해서 보다는 오히려 그 교주를 떠받치는 무리들의 질적 가치에 좌우된다 보아야겠지요.  팬교주님은 ...

건강하시죠?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하기는 한데요.... ^^

황교주의 최후를 보는 팬교주의 마음은, 무척 불건강합니다.  그 양반, 거 좀, 잘하시지....

저는 이 글의 제목에서, 서동철님의 의도를 분명,확실하게 읽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읽지 않으려다가....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죠? ㅎㅎ

toscana님의 댓글

tosc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는 후기 식민주의에서 갓 벗어난 신생 민주주의 국가의 특징이다.....

이 문장이 가슴에 구멍이 뚫리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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