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한 장관이 해임되었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려나. 최근 정가를 달구고 있는 루돌프 샤핑 국방장관을 둘러싼 스캔들이 점입가경이다.

마케도니아 파병문제가 대두된 시점에 샤핑은 젊은 연인과 마요카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비상대기중인 독일군 비행기를 이용했다. 지난 수요일 독일군 500명이 마케도니아로 파병되자 다음날 오전 샤핑은  이곳을 방문한 뒤 다시 애인이 기다리고 있는 여름 휴양지 마요카 섬으로 날라갔다.. 이를 야당이 문제삼아 사퇴를 요구했지만 슈뢰더는 샤핑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사실은 슈뢰더 총리가 국방장관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소문이 점점 무성해지고 있다. 슈뢰더는 9.5일 수요일 이를 부인했다. 정부대변인 Uwe-Karsten Heye도 샤핑 사임에 대한 소문이 "순전히 억측"("reinste Spekulation")이라고 주장했다.

샤핑은 제 1공영방송 ARD의 뉴스프로그램 타게스테멘에서 전화통화를 통해 '히스테리컬한 마녀사냥"("hysterische Jagd") 이라고 볼맨 소리를 했다. 국방부는 내무장관 오토 쉴리와 국방부장관 쿠어트 보데비히도 비행기편을 원했기 때문에 마요카행 비행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방하원의회에서 이번 마케도니아 파병 결정이 있은 후 Scharping뿐만 아니라 Schily 내무장관과 교통부장관 Kurt Bodewig도 비행기를 함께 타고 휴가지로 날아갔다. 이 세사람 모두 사민당 의원이다. 쉴리는 중간에 피사에서 내렸고 샤핑과 보데비히는 마요카까지 날라갔다. 여기서 불과 하룻밤을 지낸뒤 다음날 샤핑은 다시 챌린저호를 타고 파병군을 방문하게 위해 마케도니아로 날라갔다. 교통부쪽얘기는 국방부쪽과는 또 다르다.보데비히쪽의 한 대변인은 9.4일 제2공영방송프로 "Frontal 21"에서 "우리는 어떤 공군기도 주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민기사연합의 국방정책담당위원 파울 브로이어는 "교통부장관 보데비히는 샤핑의 알리바이를 도와주기 위해 같이 따라갔다는 혐의가 짙다면서 샤핑뿐만 아니라 보데비히도 다음주 월요일 국방위 특별회의에 나와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기민기사연합 원내대표 프리드리히 메어쯔는 모범을 보이지 못한데다 모든 진실을 다 얘기하지 않고 숨기는 것은 견디기 힘들다면서 다시한번 샤핑의 사퇴를 요구했다. 메어쯔는 기민기사엽합이 그런 새로운 비난을 할만한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샤핑이 당시 정기항공기편이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공군기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세금을 내는 시민연맹(Der Bund der Steuerzahler)은 샤핑이 국민의 부담으로 휴가비행을 했다면서 연방군 비행대기상황을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슈피겔지 언라인 여론조사 결과
(  Stand: 06. September 2001 12:54)

Schöner fliegen - aber keiner will der "Verursacher" sein
Welchem Minister glauben Sie mehr bei der "Buchungsfrage"?
질문: 비행은 잘 해놓고 아무도 자신이 비행기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뺀다. 어떤 장관말을 제일 믿어야 하나?

Eher Rudolf Scharping - das Verteidigungsministerium spart, wo es nur kann.     203   9.08%
샤핑. 국방부는 아낄수 있는데까지는 아낀다.

Eher Minister Bodewig - er wirkt eigentlich bescheiden.     453   20.27%
보데비히 장관. 그는 원래가 겸손한 사람 같다.

Keinem von beiden - alles nur Verwirrtaktik.     635   28.41%
둘중 아무도 못 믿어. 다 정략이야.

Was soll's - ich find's gut, wenn sie schon mal ihren Abflug üben.     944   42.24%
뭐가 어쨌다는 거나, 이들이 비행연습하는거도 괜찮지 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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