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왕자가 마침내 결혼을 해도 좋다. 영국국민의 여론이 바뀐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하는 독일의 모언론의 표제가 "영국인들의 혁명"이다.

찰스 왕자는 카밀라 파커를 알고 지낸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공개석상에서 서로 키스를 한 것은 최근이 처음이다. 비록 뺨에다 뽀뽀한 것이지만 영국은 이 사진을 두고 시끄러웠다. 두사람의 오랜 관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이를 못마땅해했다. 그러나 이제 여론이 돌아서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The Guardian"은 1004명 성인에게 두사람의 관계에 대한 여론을 조사했다. 그래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43퍼센트가 두사람이 즉각 결혼해도 좋다고 대답한 것이다. 32퍼센트만이 두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다. 26퍼센트는 아무 생각이 없다.

두사람의 관계는 다이애나가 살아 있던 시절에도 비밀이 아니었다. 하지만 영국왕가와 영국국민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98년 있었던 여론조사에서도 46퍼센트가 두사람의 결혼에 반대했었다.

"Guardian"지는 이처럼 여론이 바뀌는 명백한 승리를 거둔 것이 왕가의 피알 캠패인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다이애나 이외의 "또 다른 여자"가 아니라 "받아들일만한 파트너"로 점차로 느끼게 되었다. 이번에 키스사진도 매우 의식적으로 연출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여왕도 두사람과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여론이 변한 것처럼 보이지만 한가지 점에서는 영국인들은 강경하다. 70퍼센트의 응답자가 어떤 경우에도 카밀라가 여왕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tv중계를 동반한 교회결혼식은불가하다는 것이다. 카밀라는 단지 보다 낮은 귀족칭호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니까 영국인들은 어떤 경우에도 카밀라가 공식적으로 레이디 다이애나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만큼은 거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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