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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썩은 고기 스캔들

수년된 되너용 고기 그대로 시중 유통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676회 작성일 06-09-06 09:47

본문

독일인들의 음식문화에 진입한 외국의 여러 먹거리들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을 수 있는 게 바로 터어키에서 들어온 되너(Doener)고기가 아닐까 싶다. 조각나고 갈은 고기들을 섞어 꼬챙이에 꽂아 천천히 돌려가며 구운 후 칼로 겉에서부터 살갗 벗기듯 썰어 빵과 야채와 함께 소스를 곁들어 먹는 요리다. 값도 저렴하고 양도 풍부해 어린 학생들 또한 즐겨 먹는다.

뮌헨에 위치한 되너고기를 공급하는 큰 도매상 Bruner는 유효시일이 몇 년 이래 지난 고기들을 독일 전역에, 나아가 오스트리아등으로도 공급했음이 밝혀졌다. 부분적으론 심지어 "초록색으로 변했으며, 곰팡내 나고 구역질 나는" 상태임이 담당부서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지난 주 금요일 경찰은 이 회사의 대형냉동고에 저장된 20톤의 되너용 고기와 40톤의 오리고기 등을 압수했다. 동시에 이 회사에서 공급받아 일반인들에게 음식대여를 하는 음식점들에게 다시한번 주의를 환기시키며 상표딱지의 사기조작이 이루어졌으니 이에 따른 신고를 부탁했다.

불과 일년 전에도 바이에른 주 북쪽 파사우 지방에서 고기 스캔들이 있었는데 또 이런 대형 스캔들이 일어났다. 주무관청은 과연 주어진 통제의무를 제대로 수행했는가 하는 질타가 거세게 불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담당 부처 직원이 조금만 더 주의깊에 살폈다면 유효시일이 적힌 쪽지를 조작한 흔적을 어렵지 않게 살필 수 있었다며 통제의 불성실함을 탓했다. 심지어 만하임 시의 담당처에서 이미 올해 연초에 뮌헨에서 공급된 고기에 위외 같은 이상이 발견되었음을 바이에른 주무 관청에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게 되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 할까,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이 고기들은 먹기에는 부적당하나 먹었다 해도 건강을 해칠 정도로 썩지는 않았다 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시중에 돌고 있었으니 이를 이미 먹은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게다. 이들을 위한 그나마 한 마디 위로의 소리로 들린다.

이러한 거대 도매상의 상도덕 침몰을 탓하는 소리와 더불어 독일인들의 음식문화에 대한 반성의 소리도 들린다. 질보다는 양을 찾는 경향, 이에 따라 가격이 싸고 비쌈에 먹거리 소비의 방향을 결정하는 소비심리 말이다. 질을 우선하는 이탈이아나 프랑스 사람들을 본받아야 할까? 아울러 고기 섭취 자체에 대한 대다수 독일인들의 그 끊임없는 매달림에 대한 반성의 소리도 있다. 사실 야채가 건강에 더 좋다.
그런데 그 문제의 회사 냉동고에 저장된 야채들도 유효시일이 지났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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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금 전에 들은 뉴스에 의하면
그 문제의 회사 주인이 자택에서 목 매달아 자살을 했답니다. 올해 74세라 하는군요.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독일 각 주들의 담당장관들과 연방정부 장관이 만난 자리에서 앞으론 주마다 달랐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통일된 식품품질검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보다 더 효과적인 통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 보입니다. 소비자들을 위한 정치적인 일꾼들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어쨌거나 일이 터져야 그 때서 뭐인가 꿈지락거리는 모습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뮌헨의 그 문제 회사 냉동창고에서는 지금까지 각종 고기류와 야채 합쳐  200톤 이상의 상한 먹거리들이 발견되었다 하며, 이 회사는 독일의 각 주와 유럽공동체 내의 최소한 여덟 나라들에 그 먹거리들을 공급해왔다 합니다.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자기 모두들 자살을 하는게 .
나타샤 캄푸쉬 유괴자도 자살을 했고요.
참 그렇습니다.




주제와 직접 상관은 없는 이야기 인데요.
저 되너가 한국에도 있더군요.
동숭동 ( ? ) 대학로 인가 하는데 가면 진짜 터어키 아저씨가 독일하고 똑같이 하는 곳이 있습니다.
한가지 차이점은 독일보다 한국서는 이 터어키 아저씨 훨씬 친절하고 한국식 예의가 바르시더군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하고 머리숙여 인사도 잘 하십니다.

제 작년 제남친과 한국 갔을때 한국에 하이델베르크 라는 카페, Oktoberfest 라는 식당 . 그외 스타벅스 , 피짜 헛 모두 그런가 보다 하더니 그 되너집을 보고는 그렇게 반가워 하며 그 아저씨와 저와
셋이서 사진까지 찍었답니다 !! 젊은 독일인들이 외국가서 되너를 보면 향수를 느끼는가 봐요 !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로지 짜장면 먹겠다는 욕심으로 뮌헨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당일치기로 올라갔다 오는 한국인도 있으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뱃속에서부터 솟구친다는 말이 동서를 막론하고 맞는 말인가 싶네요.

위 문제의 회사 사장의 자살은 한편으론 얼마나 괴로왔으면 그랬겠나 하며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또 다른 한편 사람이 죄를 졌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벌을 달게 받는 모습이 아쉽기도 합니다. 최소한 자기가 알고 있는 소위 '되너 마피아'에 대한 정보를 알리면 앞으로의 비슷한 사태 방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을터이니 말입니다.

잘 쉬었다 오셨지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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