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음 이 곳 베리에서도 심심찮게 티켓에 대한 문의가 올라오고 있다. 대충 보니 팔겠다는 사람들보다 사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 주일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지금까지도 살 수 있는 표가 있을까 하지만 - 입장권 아직 살 수 있단다. 그렇다고 개막전 내지는 결승전을 비롯한 인기 경기 표는 아니고 몇몇 소위 비인기 경기들에 한해 정식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는 보도다.

거의 매분 새로운 표 제공자가 온라인 티켓 시장( www.fifaworldcup.yahoo.com )에 로그인 한다. 특히 내달 1일 월드컵 스폰서들과 공식 티켓 매매 회사 ISE로부터 남은 티켓들을 돌려 받을 경우 독일 월드컵조직위원회(OK)는 이를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팔 전략을 짜고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경기장에 적지 않은 빈자리가 생길 판이니 사실 이는 월드컵 전체 분위기를 결정짓는 한 중요한 변수임에 틀림 없다. OK는 이러한 돌려받는 표가 얼추 100,000 장이 되리라 예상한다. 이는 전체 티켓 수 삼백만 여 장의 3%에 해당된다고 OK 대변인 그리트너는 말한다.

공식적으로 티켓을 구입하려면 현재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 하나는 Fifa와 OK가 여적 남아 있는 모든 티켓들을 가격 인상 없이 원래대로의 가격으로 다시 인터넷 시장에 내놓는 경우다. 이즈음 이를 통해 구입하려는 방문자 수는 연일 1.300.000 명에 달한다. 달리 말하자면 이를 통해 티켓을 실제 구입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

또 다른 하나는 이보다는 구입 확률이 높다. 동일한 웹사이트의 한 구석에 소위 'Resale-Shop'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곳에선 개인적으로 표를 사고팔고 할 수 있다. 통상 정상가격의 15%를 붙여 팔고 있다. 단지 이에서 엿볼 수 있는 점은 인기있는 경기의 티켓은 이 구석에도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예를 들어 튜니지아-사우디아라비아, 우크라이나-튜니지아, 이란-앙골라 그리고 대한민국-토고 전 티켓 등은 종종 사고파는 모습을 엿본다. 가끔씩 '묶음표'도 나오는데, 네 경기 합쳐 460 유로에 내놓은 사람도 있다.

Ebay에서는 암시장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결승전 티켓을 2000 유로에 내놓는 경우도 있다. 허나 독일 소비자보호협회에선 이러한 암시장에서의 거래에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경고한다. 이미 지불한 표를 아예 보내지 않는 등 사기가 횡행하고 있단다. 미국 텍사스의 한 곳에선 개막전 표가 아직 있다며 877,50 달러에 내놓고 있는데 이 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개막전에 텍사스에서 이 곳까지 티켓이 도착하려면 이 주일 이상이 걸린다는 보도도 있다.

독일-토고 팬클럽은 새로 400 여명의 신규 회원을 얻었단다. 이들은 이를 통해 최소한 토고-프랑스 경기 티켓을 구입할 희망을 품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최소한 프랑스의 스타 Zidane를 볼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한다.

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