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 가난한 사회에서 꿈을 잃고 무기력에 빠질 것 같은 남미 청소년들에게 축구는 해방을 뜻했고, 축구 영웅이 된다는 것은 세계의 영웅으로 솟아오르는 것을 의미했다. 호나우도의 전설이 말해준다.

한국 또한 70년대까지만 해도 동네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컴퓨터와 오락실이 그리 많지 않던 시절 동네 축구는 소년들의 시원한 전장이었다.

월드컵. 스포츠가 순수하다는 거짓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치와 장사를 위한 선전이 오가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대회가 오면 스포츠를 좋아하는 전세계시민이 텔레비전 앞으로 모인다. 화려한 장사와 정치를 위한 거래가 오가는 곳에서도 사회적 의미를 찾으며 게릴라전을 펴는 이들도 사업을 한다. 2006 6월 9일. 월드컵 대회 첫 경기가 열리는 뮌헨에서는 월드컵 기간에 „동네축구 세계리그 (Internationa Streetfootball League) 가 탄생하여 뮌헨에서 열릴 월드컵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예정이다.

독일의 다문화소속 청소년팀 32개가 전세계 다른 나라에서 온 32개 팀과 만나는 것이다. 3월부터 선발전 예선이 곳곳에서 있다. 6월 1일부터 11일까지는 64개의 팀이 만나 결승전을 한다. 16세 그룹과 21세 그룹이 있다.

동네축구 세계리그의 모체는 분트킥트굿(buntkicktgut). "색깔있는 축구"란 뜻이다. 독일 내 다문화간의 적응, 폭력예방, 평화운동 등의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메모 아리칸과 뤼디거 하이트가 난민수용소 간의 축구대회를 ‚동네축구 리그’(Streetfootball League)란 이름으로 구성하고 사단법인 „다문화 만남과 교육을 위한 협의회"가 행사를 주최했다. 분트킥크트굿은 2000년에 시가 주는 문화후원상을 받고, 2002년에는 „다문화간 적응프로젝트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이 주는 최고상을 받았다.

분트킥크트굿은 월드컵과 병행하여 이루어질 청소년 축구의 평화 제전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지금까지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바이에른 주의 수도 뮌헨시를 세계로 열려 있고 관용이 흐르는 도시로 각인시키는 데 또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네축구 세계리그의 조직과 재정과 집행은 뮌헨 시 교육,문화부와 뮌헨 금속노조 이니셔티브 국제팀이 공동으로 책임진다. 또한 바이에른 축구협회가 협력기관으로 나섰으며 독일인의 국민영웅 골키퍼 올리버 칸이 명예후원인이다.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뤼디거 하이트는 현재 전세계의 네트워크를 가동하여 예선선발전의 규정을 조정 중이다.

뮌헨의 시 위원회는 현재 9만 유로 지원을 약속했고 뮌헨 은행의 „우리 도시의 청소년을 위한 재단“은 5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에른 축구협회에서는 주요한 지원자들이 나서고 있다. 크리스티안 우데 전 뮌헨 시장, 요하네스 라우 전 독일 대통령, 명예후원인 올리버 칸 등의 도움으로 계속적인 지원 또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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