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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Tony Blair, 총선엔 승리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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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래니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조회 2,180회 작성일 01-06-09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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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총리 Tony Blair와 그의 당 노동당은 이번 하원의원선거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빛나는 개선의 기쁨은 누릴 수 없다. 그것이 그들의 현실이다. (슈피겔 온라인 기사에서)

이번에 21세기 첫번째로 치러진 영국 하원의원선거는 언뜻 보기에 대단한 결과를 낳은 것 같다. 노동당의 101년 역사상 처음으로 노동당 출신의 총리가 하원의원 선거결과 총리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여태껏 영국이란 나라에서 그 어떤 내각도, 심지어는 철의 여인이라 불리우던 Thatcher수상의 내각도 이만큼의 절대적 다수를 하원에서 확보한 적은 없었다 (영국은 알다시피 상원은 귀족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원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 물론 이미 1997년 5월에도 이미 그랬지만 – 처참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Blair는 과연 이런 빛나는 승리에 마냥 좋아만 할 수 있을까? 사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Blair내각의 이번 총선승리는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미국과 비교할 때 부끄러울 정도로 지극히 낮았던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감안할 때(58%), 이번에 노동당은 비록 하원의석의 60% 이상을 점유하게 되었지만, 실상 모든 유권자 가운데에서 4분의 1밖에 지지를 못 얻은 셈이다. 만약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을 대표할 만한 어떤 새로운 당이 만들어졌다면 영국하원에서 최고 다수당 자리는 노동당이 아니라 그 신당의 차지가 되었을 것이다.

항상 실실 웃고 다니는 Blair이지만 이번에 선거유세 돌아다니면서 그는 자기 인기가 얼마나 영국에서 형편 없는지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는 이번 선거의 승리가 그의 겉만 번지르르한 업적보다도, 비교적 양호한 영국의 경제여건과 그의 가련한 적수, 멍청하게 실수만 저지르고 다니는 제1야당 보수당의 꼴사나운 행태에 힘입은 어부지리였음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를 가장 우파다운 우파로 자리매김했던 영국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역사상 전례 없는 참패를 기록했다. 보수당은 이제 영국의 정치판에서 살아남으려면 인적 청산은 물론이고 당 강령에 있어서도 급진적인 개혁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선거참패후 당수직을 사임한 William Hague 에 이어 새 보수당 당수직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Michael Portillo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이처럼 극히 어렵고 심각한 과제이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가장 뚜렷한 지지율 상승을 이룩해낸 영국 자유당은 보수토리당을 제1야당의 자리에서 밀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Blair에게는 이번 선거가 보약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하나의 부담스러운 의무수행일 뿐이었다. 그의 본래의 임무는 여전히 남아있다. 예를 들어 오래전부터 예고되어온 Euro가입을 위한 당내 지지확보문제, 가련한 몰골로 변해버린 교육문제, 망가진 의료체계의 개선문제 등이 앞으로 그를 괴롭힐 문제들이다. 그의 선거승리보다도 그가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과연 그에게 주어진 두번째 기회를 이용해 잘 극복해낼 수 있을지 여부가 영국 국민들에게 더 흥미로울 수밖에 없음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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