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051121) SZ 으뜸 사설의 제목이다: "누가 누구를 변화시키는가?" 미국과 유럽공동체 등의 서방 세계에서 중국에 정치적 민주화를 요구하며 변화시키고자 하나 실제로는 오히려 지네들이 중국에 의해 변화되고 있음을 비꼬는 말이다. 특히 청교도의 전도사 부쉬가 작금 중국을 방문해 종교의 자유화까지 첨가하고자 노력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글이다.

기자는 이러한 거꾸로된 변화의 예로서 다음의 몇 가지를 들고 나온다:

하나,
Yahoo는 얼마 전 중국 정부의 안보처에 자회사의 컴퓨터 출입을 허용했으며 이로써 그 안보처는 대정부 비판적인 메일을 보낸 중국 기자 쉬따오를 추적할 수 있었다. 이 기자는 이후 십년의 구금형을 선고받았다. Yahoo는 바로 그 전에 십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중국 최대의 온라인 회사 alibaba.com을 설립했다.

둘,
Cisco Systems나 Microsoft등의 미국 회사들은 중국 공산 독재 정부의 인터넷 통제를 용이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판매한다. 이는 중국의 후진 정치가 서방의 선진 경제의 도덕적 가치를 얼마나 쉽게 엉망진창으로 만들 수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셋,
몇 년 전에 이미 방송매체 회사인 Viacom의 한 경영자는 상하이에서 벌어진 세미나에서 "서방의 신문방송들은 중국 정부에 대해 불필요하게 공격적이어서는 안된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기자는 끝으로 중국의 무지막지한 에너지 필요량, 이에 버금가는 엄청난 환경 오염 문제, 그리고 외교상 보다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노력 등은 서방이 중국을 변화시키는 양보다 중국이 서방을 변화시키는 양이 훨씬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을 내세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정치적 민주화와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왜냐하면 우리(유럽)가 중국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오히려 언젠가 우리(유럽)가 중국화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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