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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Islam은 정말 말썽많은 종교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래니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조회 2,303회 작성일 01-06-04 00:06

본문

아래의 글은 6월 2일자 슈피겔지에 게재된 이집트 종교부장관 Hamdi Saksuk이 슈피겔지 기자와 대담한 내용을 간단히 번역한 것이다. 현재 67세인 Saksuk은 이슬람 최고의 대학 중 하나라 불리는 카이로의 Azhar대학에서 공부했고, 뮌혠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집트로 돌아와 Azhar대학 교수, 학장, 부총장을 거쳐 현재 이집트 종교부장관으로 재직중이다. 그의 아내는 독일여자로서 그는 Goethe와 Lessing의 언어인 독일어로 슈피겔 기자와 인터뷰를 하게 된 데 굉장한 가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SPIEGEL: 장관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Ussama Ibn Ladin은 서방세계에 대한 Terror를 선동하고 있고, Afghanistan의 Taliban은 기독교도가 되려하는 Muslim들을 죽음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 3월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Bamian석불을 파괴해버렸습니다. 그 미치광이들은 여기에 Allah의 이름을 갖다붙이고 있습니다만...


Saksuk: 그리고 그로써 불경죄(Frevel)를 저지르고 있는 거지요. 저는 Taliban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를 단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Islam이란 무엇보다도 관용(Toleranz)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종교는 평화(Frieden), 자유(Freiheit) 그리고 인간존엄(Menschenwuerde)의 편에 서있습니다. 신께서는 예언자 Mohammed를  “전세계 인류에게 자비를 보여주려(um den Menschen in aller Welt Barmherzigkeit zu erweisen)" 보내셨습니다. Koran을 보아도 인간에게 종교의 자유가 부여됐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믿고자 하는 자는 믿을 것이고, 믿지 않고자 하는 자는 내버려두어질 것이다(Wer nun will, moege glauben, wer nicht will, soll es lassen)."


SPIEGEL: 글쎄 Iran이나 Pakistan같은 나라들을 보면 우리 서방사람들 입장에서는 관용이나 자비 같은 거 별로 느껴지지가 않는데요 ?


Saksuk: 모든 국가들은 그 민족이 형성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형성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민주적이고자 합니다. 그러나 나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까지 우리의 견해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SPIEGEL: 서구적 기준에 따른 민주주의, 예를 들면 의회의 지배(Parlamentsherrschaft), 사법부 독립(unabhaengige Justiz) 등이 Islam의 규정과 부합할 수 있습니까? Allah와 그의 예언자들에 의해 기초된 Scharia라는 법질서는 모든 생활질서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진정한 다원성(Pluralitaet)을 보장할 수 있습니까?


Saksuk: Mohammed가 Medina에서 헌법을 기초했을 때, 거기에는 종교단체 및 문화적 이해의 복수성과 같은 인권개념이 이미 들어가 있었습니다. 유태인들도 동등한 권리를 가진 그 사회의 구성요소였습니다.


SPIEGEL: 하지만 유대인들은 하위신분만을 가질 수 있었겠죠....


Saksuk: ... 똑같은 권리와 똑같은 의무를 부담했습니다. Islam세계에서 신과 법률 앞에서는 모든 인간이 평등합니다. Koran이 원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사회란 두가지 원리에 의해서 구성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정의(Gerechtigkeit)와 공동결정(Mitbestimmung)이라고. 예언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이 어떤 문제에 관해 그 어떤 신의 계시도 받지 않았을 때에는 그들의 동료와 협의해야 했습니다. Koran에도 보면, 신께서는 “그들과 상의하라(Berate dich mit ihnen)"고 예언자들에게 명령하고 계십니다. 심지어 Mohammed도 자기 확신과 어긋나는 것이건 어떻건 다수의 의사를 따랐습니다.


SPIEGEL: 만약 그게 그렇다면요. 왜 어쨌든간에 서구식 기준으로 볼 때 그 어떤 진정한 민주주의국가도 이슬람세계엔 존재하지 않는 겁니까 ?


Saksuk: 아하, 서구식 기준이요(die Massstaebe des Westens). 이슬람은 벌써 과거에 종교적으로 관용적인 국가체제 속에서 여러 문화들을 함께 꽃피울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오늘도 이슬람은 Christentum보다 바깥 세계에 대해 더 열려 있을 수 있고, 더 배우는 자세가 돼있을 수 있고, 더 유연할 수 있습니다. 10세기의 Córdoba의 회교국가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슬람에서는 그 어떤 종교재판(Inquisition)도 열려지지 않았습니다.


SPIEGEL: 하지만 이슬람은 계몽사상(Aufklaerung)도 일으켜보지 못했고, Martin Luther같은 개혁자도 없었고 ...


Saksuk: ... Martin Luther는 알려진 바대로 이슬람의 Koran에 영향을 받았던 사람이었습니다.


SPIEGEL: 하긴 우리가 생각할 때도 Luther는 예언자 Mohammed보다 교황을 더 미워하긴 했을 겁니다.


Saksuk: Koran은 Muslim들에 대해 전혀 강제적이지 않은 민주주의형식을 규정했어요. 때문에 우리들에 대해서는 아무리 자기 나름의 민주주의관념을 확고하게 갖고 있는 서구사회라 하더라도 그것을 변화된 현실에 적응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어떤 것을 우리에게 제시해줄 수가 없어요. 우리에게 결정적인 것은 정의(Gerechtigkeit), 공동결정(Mitbestimmung), 그리고 의견의 자유(Meinungsfreiheit)입니다.


SPIEGEL: 바로 그 의견의 자유가 이슬람세계 곳곳에서 제한되고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바깥 세계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하는 이집트에서도 의견의 자유는 제한되고 있습니다. 불과 6년전에도 이집트법원은 문학평론가 Abu Seid를 이단자로 선언했고, 무슬림인 그의 아내와 강제로 이혼하게 했어요. 그는 유럽으로 도망치는 것 이외에는 그 어떤 탈출구도 발견할 수 없었지요.


Saksuk: 저는 그에게 그의 종교적 견해에 대한 자유를 부인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사이에 그 사건은 법적으로 새롭게 전개되었어요. 그 어떤 경우에도 율법학자는 다른 사람의 생활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Todes-Fatwa"라는 판결은 사실 이슬람적인 것이 아니었어요...


SPIEGEL: ... 마치 Chomeini가 작가 Salman Rushdie에 대해서 내렸던 판결과 같은데요.


Saksuk: "어떤 이가 다른 사람을 죽인다면.. 그것은 마치 그가 모든 인간을 죽인 것과 같다(Wenn einer jemanden toetet ... soll es so sein, als ob er alle Menschen getoetet hat)"라고 Koran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오늘날 강제이혼 같은 것은 없습니다. 오늘날이라면 Abu Seid도 겁날 것이 없을 거에요. 제 생각에, 그는 언젠가 다시 우리 고향의 품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SPIEGEL: 이집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Nagib Mahfus도 광적인 무슬림들에 의해 위협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어요. 그는 어떤 암살기도에 의해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요.


Saksuk: 그 범죄자들은 우리 종교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아웃사이더들이고, 그런 부류는 어느 사회에든지 존재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항상 "이슬람 테러집단"만  들먹여대죠. 그건 공평하지 못합니다. 우리들 사이의 극단주의자들은 우리의 진정한 신앙과는 별로 관계가 없어요. 마치 미국에서 정신나간 기독교도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낙태시술 의사들을 쏘아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SPIEGEL: 하지만 그러한 원리주의(Fundamentalismus)는 이슬람제국에 더욱 깊이 뿌리박혀있고, 더욱 광범위하게 유포되어있습니다. 극단적인 교수집단은 심지어 이곳 Azhar대학내에도 존재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관찰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그들은 점점더 영향력을 얻어가고 있다 하던데요.


Saksuk: 이집트에서 극단주의자들은 극소수이지만 매우 시끄러운 소수집단이에요. 저는 그들 소란꾼들(Schreihaelse) 중에 몇몇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제 동료인 Azhar대주교 Tantawi에 비해볼 때 정말 하찮은 인물들이에요. 그들은 Koran해석에 있어서 세밀한 자구에만 집착하지(sich an einzelne Buchstaben klammern) 큰 맥락은 읽어내지 못합니다.


SPIEGEL: 불관용에 대한 관용 (Toleranz gegenueber Intoleranz) 입니까 ?


Saksuk: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존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그들이 살인이나 국가전복을 기도하지 않는 한 말이죠. 그 사제들 중 단 한 사람만이라도 금요예배 때 대중을 선동하려 한다면, 저는 그 소식을 듣는 즉시 조처할 것입니다. 전국에 4만개나 있는 회교사원들이 제 명령하에 있고, 저는 그들의 사제자격을 언제든지 박탈할 수 있습니다.


SPIEGEL: Kairo의 몇몇 율법학자들은 여성들이 정치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던데요. Kabul의 Taliban은 여성들에게 심지어 학교교육도 금지했습니다. Koran에 이미 그렇게 돼있는 건가요 ?


Saksuk: 거기에 해당되는 텍스트를 한번 제게 하나라도 보여줘보세요. 여성은 이슬람에서 남성과 동일한 지위를 갖습니다. 노동과 교육에 대해서도 무제한의 권리를 갖게 돼있지요. 챠도르를 둘러야 한다는 강제 따윈 Koran 어디에도 없어요. 단지 거슬리지 않는 복장을 해야 한다(sich unanstoessig zu kleiden)고만 돼있죠. 여성들은 당연히 국가고위직에 취임할 수 있습니다.


SPIEGEL: 이슬람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Wohin bewegt sich die islamische Welt) ? 아프가니스탄의 불관용적인 변용이 힘을 얻어가겠습니까 아니면 이집트의 중용적인 흐름이 힘을 얻어가겠습니까 ?


Saksuk: 신께서는 인간을 각양각색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희망합니다. 언제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혁신이 일어나고 근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SPIEGEL: 이슬람세계의 모든 변경은 피로 물들여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Samuel Huntington이 예언했던 것처럼 "문화전쟁(Krieg der Kulturen)"은 필연적으로 도래할 것처럼 보입니다만...


Saksuk: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과거의 적대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평화롭게 공존해야 하고 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Wir muessen friedlich koexistieren und den Dialog suchen). 우리가 어떤 종교와 문화에 소속하고 있건 상관없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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