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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탄받는 베를린의 삼성-일단 독일 언론 보도 자료들모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황금연못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367회 작성일 05-10-07 20:45

본문

지난 9월 25일 저녁 베를린 시청에서는 공교롭게도 한국과 관련한 두 가지 상반된 행사가 있었다. 하나는 베를린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베를린 아태주간에 올해 한국이 주빈국가로 선정된 것에 즈음하여 황석영 작가의 작품 낭송회가 베를린 시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작가 황석영이 한국 문학을 이곳에서 열심히 알리고 있기 1시간여 전에 베를린 시청 앞 광장에서는 한국과 관련한 시위가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베를린 동남부 퀘페닉 구에 소재한 삼성SDI 독일법인에서 일하는 500여 명의 직원들.

시위 참가자들 앞에 선 하랄트 볼프(Harald Wolf) 베를린 시 경제장관의 말은 사뭇 비장하다.

"삼성은 우리가 싸움 없이 그냥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무엇이 베를린 시 고위 관계자를 이리도 화나게 한 것일까? 삼성SDI 독일법인은 시위 전날인 21일, 2005년 12월 31일자로 베를린 소재 삼성SDI독일 법인 공장을 폐쇄하고 헝가리로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유럽 내 기존 브라운관의 수요 감소와 중국, 인도 등 저임금을 무기로 삼는 경쟁국 생산품과의 경쟁을 통한 가격 압박, 이로 말미암은 과잉 설비 및 가격 하락 문제, 그리고 LSD 등 차세대 상품의 수요 증가 등.

문제는 삼성SDI 독일 법인이 베를린 시와 유럽연합으로부터 1999년 말까지 약 3000만 유로(한화 약 370억)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고 그 대가로 적어도 5년 간은 공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작업장을 운영해 왔는데, 그 조건이 만료되는 날짜가 하필이면 올해 12월 31일이라는 것.

500만이 넘는 기록적인 실업자 수를 달성한 독일에서 감원이나 공장철수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며 지난 주 끝난 총선에서도 이는 초미의 이슈였다. 더구나 천문학적인 액수의 보조금을 수령하고 나서, 그 구속 조건이 만료되는 기일에 정확히 맞추어서 회사를 철수하겠다는 결정에 베를린 시 당국과 정치권, 노조 및 종업원들은 심한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있는 상태이다.

클라우스 보베라이트(Klaus Wowereit) 베를린 시장 또한 이 결정에 대해 충격을 받은 사람 중 하나이다. 그는 "바로 얼마 전인 9월 초 IFA(오디오 영상 전시회)에서 공장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위해 아직 시간이 있다고 최고 경영자에게서 들었는데, 공장 철수에 대한 정보를 듣고 매우 놀랐다"며 이에 대해 반응했다.

놀라움과 분노는 보수에서 진보에 걸친 모든 베를린의 정당에 해당된다. 보수정당인 기독사회연합(CDU)의 니콜라스 찜머(Nicolas Zimmer) 베를린 시의회 원내총무는 보베라이트 시장에게 고용 보장을 "주요 사안"으로 다룰 것을 요구하고, 삼성SDI가 소재하고 있는 베를린 퀘페닉 지역구의 칼하인츠 놀테(Karlheinz Nolte) 사회민주당(SPD) 의원은 이 결정에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무책임하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녹색당의 지빌 클로츠(Sibyll Klotz) 원내총무는 "삼성 법인이 공장을 철수하겠다는 결정을 계속 고수한다면, 모든 베를린 시민들과 기관들은 삼성 불매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한 상태이다.

사실 기존 브라운관의 수요 감소나 새로운 시장의 창출 등은 몇 년 전부터 진작에 예견되어 온 상태. 그래서 800명에 달하는 삼성SDI 독일 법인의 직원들은 올해 4월부터 12%의 임금 삭감과 작업시간 단축, 여름 휴가비 등을 처음으로 반납하는 등의 조처를 실행함으로써 작업장 살리기 등의 노력에 동참해 온 와중에 750명 해고 결정은 더더욱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독일 노총(DGB)의 디터 숄츠(Dieter Scholz)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지부장의 분노는 그래서 더더욱 크다. "수천만 유로의 보조금을 받아내고, 관련 분야의 투자에 소홀히 하고, 마침내는 종업원들이 이 경영실패의 결과를 모두 떠안아야 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기존 브라운관에 대한 수요 감소는 이전부터 충분히 예견되어 왔던 것이고, 그래서 새로운 전략 품목 개발과 이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정치권과 정책 담당부서 및 노조에서 누차 지적을 해 왔는데 이러한 제안과 조언에 대해서 삼성 측이 계속된 침묵과 무시로 일관하다가 갑자기 철수 결정을 내린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고 사회적으로 매우 무책임하다는 지적은, 숄츠 지부장이나 보베라이트 시장에게서나 반응의 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찾아볼 수 있는 공통된 반응이다.

이것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정이었다는 것은 베를린의 모든 이해관계 당사자들에게 해당된다. 2004년 8월 11일 베를린 삼성SDI 법인장과 베를린 기술경제전문대학(FHTW)간에 체결된 합의서에 의하면 2006년부터 FHTW 캠퍼스의 일부가 삼성 법인 소재지 내로 이동해서 학생 실습 등 산학협동을 강화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이다.

볼프 경제장관은 삼성의 결정과 관련해 지원된 보조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회사와 일자리를 남게 하기 위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베라이트 시장도 대화를 강조한 상태. 오는 월요일 삼성 측 관계자와 만나 일단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지만, 베를린 공장을 계속 남게 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미지수이다.
전쟁 직후인 1945년 AEG 전자 연구소를 시발로 동독 시절 칼라 TV 브라운관 생산공장 소재지였다가 1993년 삼성SDI가 인수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전자제품 생산 단지였던 이 곳이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을는지는 현재 초미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 물론 그렇지 못할 경우, 이제까지 많은 홍보 비용을 들여 가꾼 유럽에서의 삼성의 이미지와 회사 신뢰도에 일정 부분 타격이 가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삼성SDI 측은 독일법인의 브라운관 생산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독일법인의 영업업무와 연구소는 계속 유지되고 생산업무만 중단되는 것"이라며 "현재는 생산 중단 시점만 발표한 상태고 앞으로 연말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니 보상급 지급, 재취업 지원 등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현지 노사협의회를 통해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협의를 통해 생산 중단 시점이 연기될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SDI 독일법인은 지난 93년 독일 통일 직후 도산 상태이던 구동독의 `WF`를 인수해 설립됐다.
고용인력은 800여명에 달했다. 한편 삼성의 독일 공장의 철수에 따라 삼성SDI독일 법인에 부품을 납품하던 삼성내 동양전기(법인장 구철현)도 마찬가지로 문들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동양전기는 50여명의 고용인력으로 그동안 삼성SDI독일 법인에 부품을 납품해 왔다.
삼성SDI 독일법인은 지난해 5천767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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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낮에뜨는별님의 댓글

낮에뜨는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성 SDI요?? 원래 이름이 삼성전관이라는 회사란것은 다들 아시겠죠...
800여명 해고한다고 시끄러운데...
한국에서는 이미 수년전에 종업원 천명을 하루아침에 해고하고는 짐싸서 중국으로 몽땅
옮긴 회사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니, 예상을 못했겠죠...
그럼 국내 다른회사는 그냥 있느냐...?? 
브라운관 관련 회사는 모두 짐싸서 중국으로 이전한지 오래되었습니다...
한국에는 오직 LCD 생산공장만 남아있습니다...
그런 현실에서 인건비가 한국보다 싸지 않는 이상 브라운관 공장이 독일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죠.

그러고 보니 남의 동네일도 아니군요...
저희 회사도 지난 겨울 천명 해고해서, 데모도 하고 티비에도 나왔지만 별 수 없더군요...
회사는 이익창출이 최고 목표이다보니.... 지금은 헝가리, 체코 등등...
불과 얼마전까지 눈앞공장에서 만들던 제품들이 동구권 국가들에서 만들어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이면 동구권 제품을 실은 트럭들이 속속 창고앞에 도착해서,
물건들이 하차된답니다...
그런 제품들이 최종 완성품 회사에 납품되어서 조립된후,
완제품에는 "made in Germany"라는 최종마크를 달고, 독일 시장 및 전 세계시장에 팔리죠...

제가 독일에와서 돌아가는 상황을 봤을때 이거하나는 느끼겠더군요...
세계의 유수회사들은 독일의 기술력을 원하는 것이지...
독일의 복지정책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말이죠...
결국 독일에도 본부격인 회사 또는 연구소를 제외하고는 전부 해외에서 생산하는 것이
일반화가 될것이라는 제 생각입니다...
한국요??  이미 그런 현상이 진행중인것은 누가봐도 아는 사실입니다...
왜 대기업이 전국에 생산공장에 같이 붙어있던 공장과는 거리가 먼곳에 연구시설을
모았겠습니까??  효율성요??  우스운 얘기입니다..
필요시에 생산공장을 값싼 노동력이 있는 곳으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인것이지요...

낮에뜨는별님의 댓글의 댓글

낮에뜨는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한국은 북한과 삼면이 바다라는 조건이 있어서 그나마 실업자가 적은 것 같습니다...
독일처럼 차만 몰고가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나라였다면,
아마 벌~써...  독일 실업률은 우습게 보는 나라가 되었을껍니다...

수출 신기록...  맞습니다...
지난달 휴가가기 전까지 하던일이 동구권 국가에서 견적받아서
어디에서 만들면 더 싸게, 더 많이 만들 수 있는지를 비교하는 자료를 만들던 것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재미있는것이 뭔지 아세요??
진짜 핵심 기술이 적용된 것은 외국에서 안 만들어요...
아무리 비싸도, 자동화를 하는 한이 있어도 독일공장에서 만든다는 사실이죠...
상대국가에 기술 유출되어서 같은 제품 더 싸게 만들까봐 방어하죠....

심지어 요즘에는 개발단계에서 요청이 들어와요...
이 프로젝트는 독일인 이외에는 참가할 수  없음이라구요...
독일거주자도 안되요...  독일국적을 가진 믿을 수 있는 사람만...  --;;

나찌정권당시 오직 순수 아리안 민족만이 독일민족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죠??

andbeyond님의 댓글

andbeyon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정적으로 왜 이런일을 하겠습니까? 단순히 기업이 싼 노동력을 이용해서, 비용을 절감해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인가요? 제가 보기에는 이 표현도 맞습니다. 그리고, 맞는 관찰이고요.

진짜원인은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가 세계에 함께, 존재하고, 여전히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의 격차는 크다는 얘기죠. 따라서, 독일인들이 직업을 가짐으로써, 복지로 갖는 대우의 절반만, 경우에 따라서는 반의 반만 해줘도, 사는 상황이 비참해서, 좋아라고 환영하는 나라들이 많다는 겁니다.

자본으로 독점이든, 아니면, 첨단 기술로 독점이 아닌 이상, 쉽게 재생산 될수 있는 노동력은 설땅이 없어지는 겁니다. 한국, 독일에서 좀 벋어나서, 똑같이 브라운관을 만드는데, 독일인의 손길 하나하나는 그만큼 고귀한가요? 그만큼 비싸야만 하나요? 독일인이라서? 제답은 아니다 입니다. 독일 세계수출1위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익 얻어서, 살아남아서, 보통의 독일 근로자들의 행동 하나 하나를 고귀하게 만드는 방법이 맞는 방법입니다. 독일의 이러한 기업 오너나 가진자가 세금 회피할려고 하겠죠. 그러면, 이러한 오너에 대한 세금을 어떻게 더 받아내나를 생각해야죠. 이점도, 이들이 독일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질때나 가능한 일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국적 바꾸려고도 하겠죠. 잘 잡아서 독일노동자를 위해서 분배해야 겠죠.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 함께 존재하고, 그들 또한 다 사람인데, 어떡하자는 얘깁니까? 독일인의 노동자를 보호하면, 그 만큼 못사는 나라 사람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그러한 관계죠. 그래서, 인건비 올라가면, 그 국가 국민들의 하나의 노동이나 행동은 그만큼 그렇지 못한 나라 사람들 보다 고귀하고, 기품이 있어지는 거죠. 독일 배를린에서 해고 되는 독일인을 보면, 비인간적이라고 표현할수도 있겠지만, 헝가리에서 보면, 꿈을 새롭게 갖고 있는 많은 근로자가 있는겁니다. 항상 상대적이죠. 독일이 지금 헝가리 보다 잘 사니까, 독일이 하면, 당연하고, 헝가리인이 참아야 하고, 절대 아니죠. 이런 차원에서 경쟁이 공평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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