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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오늘의 엽기! 세계에서 제일 비싼(?) 돈가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yangk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101회 작성일 05-06-08 04:29

본문

베네딕트 16세 죠세프 라칭어 교황의 얼굴이 나타난 썩은 돈가스가 독일 이베이 사이트에서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께 이 이야기는 절대 비추(조금 전에 이거 보고 웃다가 졸도할 뻔 했기 땜시)

하루하고도 23시간 후에 끝나게 되는 지금 시점(독일시간 저녁 8시 30분)에서 경매가는 무려 12,350 유로나 됩니다.
얼마 전에 라칭어 교황이 타고 다니던 자동차 골프가 약 20만 유로에 팔렸다니 이 돈가스도 얼마에 낙찰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차피 어떤 정신나간 광신도 아니면 광고 효과를 노리는 인터넷 카지노 회사의 돈이 돌고 돌테니 뭐 내 배아플 일이야 있으랴마는...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http://cgi.ebay.de/ws/eBayISAPI.dll?ViewItem&item=6182544007&fromMakeTrack=true

해석이 안되는 분을 위해 짧게 설명을 드리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neleb999라는 이베이 신삥은 교황선출회의가 열리고 있던 어느날 슈니첼(돈가스)을 손수 요리했는데, 얼마나 희한하게 돈가스를 튀겼던지 라칭어 교황(당시 주교) 얼굴모양의 돈가스를 만들었답니다. 새 교황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과 비슷하게 생긴 돈가스를 차마 먹을 수가 없어 진공포장을 해서 냉장고에 모셔두었다네요.

그런데 이렇게 신성한 물건을 팔게 된 이유인즉슨, 자기는 종교인이 아니어서 성품을 보관하기가 불편하다는 겁니다. 이 돈가스에 뭔가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니 성품에서 힘과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필히 일을 것이라고, 그래서 자기는 그런 사람을 위해서 경매에 부치노라고...

웃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경매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질문을 봅시다.(극적 재미를 위해 약간 과대오역)

F: Wieso behalten Sie den Artikel nicht? vlt. koennte er Ihnen ja auch zur Reliegion fuehren und sich unter Gottes segen stellen! Egal wie hochder Preis ist, wenn ich sie waere wuerde ich Ihn nicht verkaufen, den Ihr eigenes Glueck ist unendlich wichtiger als geld!

질: 왜 물건을 파나? 어쩜 종교로 인도하여 신의 은총을 받을 수 있을텐데. 나라면 안판다. 자신의 행운이 돈 보다 훠얼씬 중요하다!

Antwort: vielen dank, natuerlich haben sie ggf. recht. auch ich habe lange ueberlegt ob mir das schitzel einen weg zum glauben oeffnet, habe in den letzten 4 Wochen lange darueber gegruebelt. es geht mir vorrangig nicht ums geld sondern das es einen neuen besitzer findet, dem es eben diesen zugang zur religion, kraft und glueck bringt. ich werde fuer mich einen anderen weg finden muessen.

답: 나도 오랫동안 그럴지도 모른다고 고민하면서 4주나 기다리렸는데 아무 소식이 없었다. 돈을 바래서가 아니라(!) 이 물건을 갖게 될 다른 사람이 종교와 힘과 행운을 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난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F: Hallo! Sind in der Panade uU Eigelb bzw. Eiweiss ? 02.06.05

질: 튀김옷에 노른자와 흰자가 들었나?

Antwort: das schnitzel ist Natur - also ohne Panade

답: 돈가스는 천연이다, 즉 튀김옷을 안입혔다(역시 신성한 돈가스는 뭔가 다르군요, 무려 누드 돈가스라니!)

F: hallo, ist das schnitzel eingeschweißt, so dass es fuer jahre haltbar ist? .....ist es ein schweineschnizel oder vom rind? danke. MfG Dr. citral 02.06.05

질: 돈가스는 포장이 잘되서 몇 년 동안 보관이 가능한가? 돼지고기로 만들었나, 소로 만들었나?

Antwort: es ist ein Schweineschnitzel. das Schnitzel ist VAKUUMVERSIEGELT eingeschweisst - also Haltbar.

답: 돼지 돈가스다. 진공포장되었다. 즉, 장기보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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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올릴 수 없어 아쉽군요.
링크를 따라 가보시면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내일은 (기분이 좋으면 금새 또) 이 돈가스를 구운 후라이팬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후라이팬은 별도로 경매가 되고 있죠.
거기 나오는 질문을 더 골때립니다.

즐겁게 웃으셨길 바라며 이만 총총...
[이 게시물은 베리공동관리자님에 의해 2005-06-08 08:50:24 자유투고에서 이동 됨]
추천1

댓글목록

깜장사자님의 댓글

깜장사자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
이베이에 별 희한한 것들이 다 올라오는구나 했는데 참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더 재미있네요^^

무스타파님의 댓글

무스타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짜 배꼽 빠지게 웃었습니다.
더 웃긴건 돈까스 튀긴 후라이팬도 판다는것...
푸하하하...
근데 머가 닮았대요? 하나도 않닮았구만...
벌써 오백유로가 넘어갔네요.

yangkh님의 댓글

yangk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타가 너무 많아 수정하려는데 안되는군요.
제가 글을 쓸 당시에는 만 이천 유로가 넘었더랍니다.
누군가 장난으로 경매가를 올렸나봅니다.
그리고 교황의 골프차는 20만 유로가 아니라 2만 유로 정도에 팔렸습니다.(정정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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