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가 비행기 이륙시나 병원에서 민감한 장비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와 달리 핸디 전자파가 사람 몸에 유해한지에 대해선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연합에서 핸디전자파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방사선보호위원회는 9세미만의 아이들을 핸디폰으로부터 멀리 할 것을 권고한다. 성인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그 빈도를 제한해야 한다. 이 권고는 지난 12월 유럽연합 차원에서 7개국 12개그룹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대규모 연구의 목표는 전자파가 생체적인 변화를 야기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예스 아니면 노의 대답을 얻는 것이었다. 기존의 연구들이 중구난방의 결과를 가져온 것을 피하기 위해 이번 연구에는 높은 질적 기준이 준수되었다. 이 실험의 결과는 핸디의 전자파는 명백히 세포의 유전자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야기된 유전자변화는 가령 암발병위험을 높인다.

연구자들은 기존에 핸디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해 안일한 대응이 이루어졌던 것은 핸디업체들의 입김이 강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핸디전자파 유해성문제는 수많은 핸디사용자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 핸디전자파의 허용치는 1킬로그램당 2와트인데, 이는 실험실에서 유전자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전자파강도의 일곱배에 해당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자파방출 허용치가 보다 엄격히 조정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일부 핸디는 평균보다 10배정도 전자파가 많이 나올 정도로 핸디마다 편차가 있다. 독일 방사선보호국은 소비자가 핸디 구입시 가능한 낮은 전자파수치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며, SAR-Wert 0.6 이하를 적정한 수준(strahlungsarm)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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