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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가장 아름다운 독일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084회 작성일 04-10-25 23:44

본문

가장 아름다운 독일말은 ""Habseligkeiten"이다. 두번째로 아름다운 말은 "Geborgenheit", 그리고 세번째는 "lieben“이다. 이상은 독일언어위원회가 5월부터 7월말까지 석달동안 세계 100여국의 2만여통의 편지를 받아 결정한 내용이다.

편지에서 가장 많은 제의를 받은 단어는 "Liebe"였다. 그러나 "Habseligkeit"를 추천한 이의 그럴듯한 설명때문에 이 단어가 가장 아름다운 독일말로 뽑히게 됐다.

"Habseligkeit"는 소유의 Hab과는 어울리지 않는 seligkeit라는 말이 서로 함께 하면서 단촐하고 소박한 소유의 의미를 갖는다. 추천인의 설명에 따르면 합젤리히카이트는 단순히 소유나 재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그가 소지한 가짓수가 많지 않은 전재산을 의미하는데 이는 소유자의 고통에 대해 함께 공감한다는 느낌이 스며있기에 그 소유자를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존재로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즉 성공한 부자보다는 여섯살짜리 코흘리개가 그동안 모아둔 딱지나 구슬을 비롯해 자기주머니를 통털었을 때 나올 수 있는 그런 소유이다. 혹은 집떠나 피곤에 지친 나그네가 생존에 꼭 필요해 등짝에 짊어진 개나리봇짐에 든 그런 류의 소유이다. 이렇듯 기꺼이 허락되어도 좋을 소박하고 인간적인 소유인거다.(이 말을 들으니 우리말의 무소유라는 말이 생각나는데 이 말도 이쁜거같다. 그리고 얼떨결에 책방에서 책을 하나 훔쳤는데 그게 모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이었다던 한 친구의 전설같은 일화도 떠오른다^^)

2위는 "Geborgenheit"는 딱히 번역할 말을 못찾겠는데, 안전하고 안온한 안정감,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상태를 의미한다. 근데 왜 이런 단어가 뽑혔을까?

"lieben"은 3등 먹었다. 이 말을 추천한 이는 삶이라는 말 Leben에 i 한자만 넣으면 되니 "lieben"이라는 말이 얼마나 멋지냐고 추천했다.

4위는 앞서와 달리 드디어 독일어권 스위스사람의 추천인데 "Augenblick"이라는 말이다. 우리말의 "눈깜짝할 새"인데 그러고 보니 새중의 새, 제일 빠른 새인 "눈깜짝할 새"라는 말도 이쁜거 같다.

이번 국제경연에는 외국인 추천자들이 많았는데 가령 독일어권인 스위스나 오스트리아보다도 미국인 추천자들이 많았다. 그리고 추천자의 65%가 여성이었다.

가장 많은 추천수를 기록한 말은 역시 "Liebe"였다. 독일인들도 이 사랑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추천했고 그 다음으로 독일인들이 추천한 말은 "Gemütlichkeit"(안락하고 편안한거), "Sehnsucht"(동경),"Heimat"(고향), "Kindergarten"(유치원), "Freiheit"(자유), "gemütlich"(편안한), "Frieden"(평화),"Sonnenschein"(햇볕),"Schmetterling"(나비)이다. 다 좋은데 Heimat이라는 말은 웬지 걸린다. 최근 극우들이 선거구호로 "Gute Heimreise"라고 해서 외국인들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한게 생각나서이다. 독일말의 Heimat은 그냥 사는 곳이 고향이라는 그런 맥락에서는 잘 안 읽히고 뭔지 모르게 조국, 땅과 피 뭐 이런 말들이 자꾸 생각나서리. 나만의 느낌인가?


개인적인 소감을 덧붙이면.
이거 보면서 제가 좋아하는 독일말은 뭘까 생각해 보았는데 "Feierabend"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저는 요즘 브라우마이스터가 되고나서 열심히 프락티쿰을 하고 있는데 이게 3D 직종이라 뼈골 빠지게 노가다하다가 마침내 파이어아벤트라는 말을 들으면 오줌이라도 쌀 것처럼 좋습니다. 아 그렇지 이제부터 치욕과 눈물의 노예의 시간이 끝나고 내 맘대로, 그야말로 꼴리는 대로 쓸 수 있는 광란의 시간, 음~ 축제의 밤이 드뎌 시작되는거여 흑흑, 바로 요런 느낌을 파이어아벤트라는 말보다 더 멋들어지게 표현할 길이 달리 없지 않을까 싶네요. 또 Zaertlichkeit라는 말도 좋습니다. 우리말로는 뭔가를 깬다는 것처럼 들려 처음에는 어감이 안좋았는데, 이게 독일 살면서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는 말이더군요. 제발 오늘 밤엔 아내가 잔소리대신 zaertlich하게, 살갑고 부드럽게 나와 주시길^^

그리고 독일적인 특징을 가진 말로 Kultur라는 말과 Vaterland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Kultur는 영어의 culture보다도 훨씬 깊고 깊고 넓은 말이죠. 왜 그런지는 저도 몰라용. 또 모국을 아버지나라라고 하는 나라가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고 들었슴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한마디 달아주시면 감사하지요.
추천7

댓글목록

나디아님의 댓글

나디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zaertlich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단어로, 저는 sanft 라는 단어를 좋아한답니다. 이유가 조금 웃긴데... 독일어를 잘 못하던 시절, 친한 독일 친구네 집에서 며칠 묵으며 놀았는데.. 어쩌다 자신의 어렸을 적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러다 제가 어렸을 적 저의 모습을 설명할 차례가 되었는데,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친구의 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너는 어렸을적 매우 sanft했을 것 같아.."  ㅡ,.ㅡㅋ

나디아님의 댓글

나디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ae가 a Umlaut라는 것을 혹시 모르시는 것은 아닐 듯 한데..
제 사전에 나와있는 것을 적어드립니다.
zaertlich: Adj:
1 so, dass dabei Liebe od. Zuneigung ruhig und sanft, nicht heftig ausgedrueckt wird( ein Blick, ein Kuss, Worte; j-n z. streicheln, beruehren, ansehen, anlaecheln)
2 darauf bedacht, dass es j-m, den man liebt, gut geht (비슷한 용어로 fuersorglich) (ein Vater, eine Mutter; vollzaertlicher Sorge sein)

깜장사자님의 댓글

깜장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일 좋아하는 단어라기보다 들었을 때 '아이구 귀여워라..'했던 단어가 있는데요 , 'ENTENFUESSE'입니다.. 아이가 신발을 오른쪽 왼쪽 바꿔 신은 모양을 보고 그렇게 얘기한다는데 처음 들었을때 오리발?에 아기가 악간 뒤뚱뒤뚱거리는 모습이 떠올라서 웃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깜장사자님의 댓글

깜장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등먹은 LIEBE의 이유를 읽으면서 갑자기 '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지우면 님이되는....'라는 노래가 생각이 나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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