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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동포 한 신문의 회의적 보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조회 2,265회 작성일 01-04-02 23:03

본문

아래 기사는 소녀의 진술에 대해 보다 회의적 내용입니다. 제목부터 의문문으로 시작해서, '사춘기의 장난'이 아니냐는 (기자의) 의심도 넣고, 또 많은 문장이 "~~라고 하더라(조동사 sollen)"식이거나, (말을 전할 때 사용하는) 간접화법을 통해 쓰여져 있군요. 물론 소녀의 진술에 대해, 기자의 판단에 따라 이 신문처럼 간접화법을 쓸 수도 있겠고, 슈피겔온라인이나 라이니쉐 포스트처럼 직접화법을 쓸 수도 있겠죠. 단지 이 기자의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이 짧은 기사에 나타난 의심의 근거는 1. 오래 전에 비슷한 거짓말이 있었다. 2. (아직) 소녀의 진술을 뒷받침할만한 단서나 목격자를 찾지 못했다. 3. (그래서) 경찰이 "아직 양쪽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등이지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 이들 중 어느 것도 언론이 폭력 피해자의 진술에 대해 이렇게 강한 의심을 부여할만한 이유는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만...

지난번 동독의 제브니츠에서 이와 비슷하게 독일인-이라크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수영장에서 익사한 사건을 극우파 소행으로 일찌감치 단정했다가 크게 혼이 난 적이 있던 언론이나 수사당국으로서는 조심하는 것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그렇다고 '사춘기의 장난이냐?'라고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좀 심한 것 같아요. 피해자(물론 그의 진술이 사실일 경우)가 이 글을 읽는다면 얼마나 상심하겠습니까?

P.S. 그리고 소녀를 한국계 독일인이 아니라 한국인으로 표현한 것도 눈에 뜨입니다. 이것이 이 소녀가 독일인-한국인 가정의 아이라는 것을 기자가 아직 몰라서 쓴 표현인지(그럴 가능성은 적을 것 같은데..), 아니면 이런 경우에 소녀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에 대해 기자를 포함해 독일 사회도 헷갈려서 쓰는 표현인지 궁금합니다. 일부 TV 보도에서도 '한국인'이라는 표현이 나오더군요.



한국 여성에게 철십자 문양을 새겨넣어졌다?
(붸스트도이체 차이퉁 홈페이지 4월2일-기사등록시간 없음-탄야 볼프 기명)

이것은 무시무시한 사건인가 아니면 사춘기의 (문신) 새겨넣기 장난인가? 뒤셀도르프 오버카셀에서 일요일 오전에 네 명의 스킨헤드가  한 한국 소녀의 팔뚝에 철십자 문양을 새겨넣었다고 한다. 한 15세 소녀는 11시 20분 경 레비트슈트라세에서 네 명의 젊은 남자들로부터 지하주차장 계단으로 끌려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들은 칼로 그녀의 왼쪽 팔뚝에 나치 상징을 새겨넣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구타를 당했고 욕설을 들었다는 것이다.

11시45분경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경찰에 나타났다. 범인들은 20세 정도 나이이고 머리를 빡빡 깍았으며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있었다. 경찰의 국가보위부서는 수사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목격자들을 찾고 있다. 왜냐하면 경찰은 레비트슈트라세에서 이를 입증할만한 흔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 한 남자 아이가 스킨헤드가 자신의 이마에 철십자를 새겼다고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다. 경찰 대변인 안드레 하르트비흐는 "아직까지는 양쪽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Koreanerin ein Hakenkreuz eingeritzt?
Von Tanja Wolf
Düsseldorf. Ist es ein ungeheurer Vorfall oder ist es pubertäre Aufschneiderei? In Oberkassel sollen am Sonntagvormittag vier Skinheads einem koreanischen Mädchen ein Hakenkreuz in den Unterarm geritzt haben.

Sie sei um 11.20 Uhr auf der Lewittstraße von den vier jungen Männern in das Treppenhaus einer Tiefgarage gezerrt worden, sagte die 15-Jährige der Polizei. Mit einem Messer habe man ihr das Hakenkreuz in den linken Unterarm geritzt. Dann sei sie geschlagen und beschimpft worden.

Um 11.45 Uhr erschien sie mit ihrem Vater bei der Polizei. Die Täter sollen um die 20 Jahre alt sein, glatzköpfig und waren dunkel gekleidet. Der Staatsschutz hat die Ermittlungen aufgenommen. Vor allem werden nun aber Zeugen gesucht. Denn verwertbare Spuren fand die Polizei an der Lewittstraße nicht. Vor geraumer Zeit hatte ein Junge vorgegeben, Skinheads hätten ihm ein Hakenkreuz auf die Stirn geritzt. "Beides ist bislang möglich", sagt Polizeisprecher André Hartwich.


'62.155.156.161'자유로니 ('webmaster@berlinreport.com')   04/02[10:15]
독일의 일부 언론에서 엄연히 독일국적을 가진 소녀를 한쪽부모가 한국인이라고 해서 거두절미하고 한국인이라고 보도하는 이속에 모든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 같군요. 소녀보고 너는 독일인이 될 수 없다고 하는 얘기와 뭐가 다를까요. 스킨헤드의 폭력도 그와 같은 동일한 심리적 바탕에서 출발하는 것일테구요. 내 비록 머리는 나쁘지만, 여유있는 필치로 이 기사를 쓴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써 보리다.탄야 볼프씨,두고 보겠소.


'62.158.195.206'고스라니    04/02[10:37]
이 소녀가 독일인-한국인 가정의 자녀인지, 아니면 독일 가정에 입양된 사람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어요. 아직 제가 읽거나 시청한 언론에서는 한국계 독일인(Deutsche koreanischer Herkunft) 정도의 이야기만 나오고 있습니다.
'62.158.195.206'고스라니    04/02[10:39]
아니. 지금 생각해 보니 gebürtige Düsseldorferin이라는 표현도 있던데, 이건 '뒤셀도르프 출생'이라는 말이 맞지요? 그렇다면, 독일에서 태어났으니 독한 가정 자녀일 가능성이 높네요.

'193.251.43.174'짱가    04/02[17:12]
인종주의의 일상적 습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독일적 일상으로 우리
는 소위 대중정당이라는 CDU/CSU와 더불어 미디어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위 정당에 대해서는 언급을 생략.("Kinder statt Inder",
Leitkultur, Patriotismusdebatte 등등) 이 경우 일개 지방지의 수준의 한
계로 치부해 버릴 수 있을까요? FAZ나 슈피겔은 얼마나 다를까요? 그 암
묵적인 외국인에 대한 끊임없는 Ausgrenzung들. 한 번 날 잡?


'217.0.187.110'    04/10[03:32]
1) 예전에 비슷한 거짓말이 있었다에 대해 ...
'217.0.187.110'    04/10[03:35]
짤렸네요. 7-8년전엔가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어요. 한 소녀의 이마엔가
뺨엔가 철십자가를 그은 사건이 있었지요. 한때 나라가 발칵했었고. 그런
데 결국에는 그 소녀의 자작극으로 들어난 적이 있었지요. 그런 점에서
독일 언론 중 일부가 회의적 또는 신중한 보도를 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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