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불경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질문이 생긴다"란 말이 너무나 어이없게 느껴집니다. 일본과 독일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불경기 국가입니다. "불경기" 혹은 "장기침체"라는 말이 나오면, 그 예로 항상 일본과 독일이 뒤따릅니다. 글을 쓴 기자가 설마 독일 경제에 대해 자만하고 있는걸까요? 누가 그러던데,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가 튼튼한 이유는 벤츠가 좋아서가 아니고, 외국의 유망한 자동차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요즘 들어 부쩍 자동차를 평하가는 대부분의 영향력 있는 언론이나 저술자들은 독일 차를 한만디로 "품질을 훌륭하나 지나친 가격(over priced)으로 구매가치는 없다"라고 혹평을 하곤 합니다. 독일산업=자동차라 해도 과언이 아닐진데, 저비용 고효율성을 추구하는,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 자동차 산업이 이탈리아 피아트꼴 나지 말란법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어릴적에, 그땐 피아트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였답니다.

"품질을 훌륭하나 지나친 가격(over priced)으로 구매가치는 없다" 라는 alias님의 글을 읽으니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네요. 정보화 시대 이전에는 독일이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만드는 품질이 훌륭한 제품이 잘 나갔었는데, 그래서 독일경제도 잘나가고, 일본도 독일식 장인정신을 모방하여 경제가 잘나갔었는데, 이제 정보화시대 서비스산업의 시대가 오면서 비싸지만 품질은 좋은 물건을 취급한 일본과 독일에 불경기가 오는건 당연한거라고. 그리고 더욱 심해질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