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신선한 바람을 쐬며 산보나 조깅을 하다보면 문득 옷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솔직히 옷을 벗어버리면 삼림욕을 하는데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스코트랜드인들중에 장화만 신고 벌거벗은 채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나체주의자들은 아니고 "boots-only hiking"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 나체하이킹족들이 조심해야할 실수는 다른 산보객들을 만났을 때 놀라서 숲으로 숨는 것이다. 이는 자칫 큰 오해를 살 수 있다.  숨기는 것보다는 오히려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이런 충고를 하는 나체하이킹 클럽 FKK-Clubs Singles의 설립자 발딘씨는12년째 벌거벗고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산천을 누비는데 한번도 다른 사람과 마주쳐서 문제가 생긴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물론 이 클럽의 홈페이지는 첫 경험자에게 가능한 인적이 드문 길을 골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기는 하다.

스코틀랜드 경찰은 이 카이저의 의상을 그다지 재미있어 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최근 처음으로 나체하이킹객이 벌금을 받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법정에조차 벗고 나오는 만용을 부려 재판관들을 자극한 결과 결국 철장신세를 지게 되었다나.

<img src="http://www.spiegel.de/img/0,1020,40141,00.jpg" border=1 alt="스코틀랜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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