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한 시간 수업은  60분이 아니라 45분이다. 1911년 프로이센에서 그렇게 정했고 지금까지 그대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학교에서 한 시간 수업은 일상 생활에서의 한 시간과 마찬가지로 60분이었다. 학교는 오전 수업과 오후 수업이 있었는데 수업 사이 매우 긴 점심시간이 있어 학생들은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학교에 왔다. 

오후에 수업이 있어 학생들은 집에서나 밖에서 부모를 도울 수가 없었다. (당시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부모의 직업을, 혹은 집안에서 일을 돕는 것이 보통이었다) 집이 멀어도 걸어서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하루에 두번 왕복하면서 학생들은 피곤하고 지친 상태로 오후 수업에 임했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교육학자들은 60분 수업이 어린이들에게는 좀 길고 집중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에 도달해 교육부에 수업 시간을 단축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이에 프로이센의 문화교육부 아우구스트 폰 트롯트 추 졸츠 (August von Trott zu Solz) 장관은 1911년 한 시간 수업을 45분으로 단축했다. 학교는 오후 수업 없이 오전 수업만 있게 되었고, 어린이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오후에 부모의 일을 돕거나 상류층에서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악기 연주 등 개인 수업에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