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1 공영방송(ARD)에서는 어제 7일 토요일 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관해 약 15분간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망자 등 희생자 수를 알리고 현지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그런데 그 방송이 나간 직후 독일의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몰래카메라 방송 "Verstehen Sie Spaß?"를 내보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 쇼는 시청자들이 계속 폭소를 터뜨리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진행자인 바바라 쇠네베르거는 기분 좋게 환하게 웃으며 오프닝으로 "I Will Survive" 를 열창했다고 한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자 도대체 어떻게 이런 식으로 방송을 할 수 있느냐고 방송국으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아무리 미리 짜여진 프로그램 순서라고 하더라도 앞에 사람이 피를 흘리며 죽고, 부상당하고 끌려가는 현실을 보았는데 어떻게 바로 이어 이런 프로그램을 내보내는지 많은 시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