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 슈퍼마켓은 독일 전역에 고루 퍼져 있다. 지난 10년간 이 저가 슈퍼마켓은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에까지 진출했으며, 그사이 외국에서 주요경쟁자 Aldi를 앞질렀다.

이 슈퍼마켓분야에서 리들은 특히나 공격적인 경영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실은 리들 기업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알디는 지난 수년간 어느정도 자신을 공개한데 반해서 Neckarsulm의 리들 본부는 거의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비밀상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리들은 Dieter Schwarz (63)가 구축한 제국의 일부이다. 그는 매우 폐쇄적인 기업가이며 독일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의 한사람이다. 독일 생필품거래에서 5위를 기록한 리들 외에도 대형매장 Kaufland와 Handelshof가 그의 것이다. 물론 이 대형매장은 염가슈퍼마켓 리들과는 분리되어 경영되고 있다.

이 슈바르쯔 그룹은 2001년도 총매출을 230억유로로 밝혔다. 종업원수는 약 7만5천명이다. 현재 독일의 나쁜 경제상황과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때문에 리들은 작년 독일에서 13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로써 알디 말고도 이러한 어려운 위기시절에 득을 본 승자에 속한다.

리들은 홈페이지에서 "우리의 원칙과 성공의 열쇠는 단순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모든 것은 가능한 저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디는 고정된 파트너와 거래를 한다. 가령 전기제품공급업자 Medion이 그러한 고정파트너의 하나이다. 그러나 리들의 경우 중요한 것은 가장 싼 가격이라고 파트너와 공급업자들은 불평한다. 그러나 리들의 지위는 막강하다. 처음에는 악의적인 리들에 비명을 지르지만 종국에는 모두 함께 하고자 한다고 이 분야의 전문가는 전한다.

어떻게 리들이 외국에서 급속한 신장세를 이룩하고 이때 리들이 좋은 수익을 내고 있는지는 추측만 해볼 수 있을 따름이다. 리들에 인터뷰를 신청하면 아예 대답이 없거나 혹은 다음과 같은 언급과 함께 거절당한다. 즉 리들은 원칙적으로 기업내부의 결절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그룹이 탄생한 것은 1930년이다. 당시 하일브론에서 Lidl & Co을 운영하던 디터 슈바르쯔의 아버지 요셉에 의해 탄생했다. 염가마켓 리들은 1973년 그 아들 슈바르쯔가 루드빅스하펜에서 처음 개업했다. 리들이라는 이름은 한 은퇴한 교사로부터 이름권리를 사왔다. 오늘날 리들의 지점수는 4천개가 넘는다.

리들은 독자적인 경영자가 있는 수십개의 회사로 쪼개져 있다. 가게와 창고는 분리되어 움직인다. 이쪽에 해당되는 노조ver.di는 이곳에  경영평의회(Betriebsräte)를 세우려는 시도를 했다가 이러한 리들특유의 기업구조때문에 이미 이빨 부러뜨리고 두손을 든 적이 있다. 그리고 리들은 자본회사를 위한 새로운 공개의무를 영리한 변호사들의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피해갈 수 있었다.

리들은 유럽에서 계속 새로운 부지를 구입하거나 세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들이 곧 미국시장에도 눈을 놀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리들은 알디가 이미 거기에 있던 말건 전혀 신경을 안쓴다. 동생 리들은 전임자 형 알디의 방법을 모방하면서 계속 욕심껏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실제로 통할지 아니면 어느날 파산으로 끝나게 될 것인지는 아마도 디터 슈바르쯔 자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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