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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틀에 박힌 뉴스기사의 천편일률적인 세련미는 없을지 몰라도 좀 서투른건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기존의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한국 한국 교과서 - 진실한 진실

(Schulbücher in Südkorea - Die wahre Wahrh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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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atamorg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557회 작성일 15-11-04 16:44

본문

조만간 한국의 학교에서는 하나의 역사 교과서만 남게 된다고 한다. 자기 역사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일은 좀처럼 기대할 수 없다.

학생들이 한국 교실에서 교과서 내용을 암기하고 있는 동안, 학교 밖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진행 중이다. 보수적인 집권당이 직접 선정하는 교수진들로 2017년 부터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단일화하겠다고 금주 발표한 것이다. 여당은 새로 집필되는 교과서를 "올바른 교과서"라고 명명한다고 한다 - 마치 답이 하나밖에 없는 수학과목이라도 된다는 듯이 말이다.


아직까지는 학교들이 8종 교과서들 중에서 선정을 할 수 있다. 그 중 대다수가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침묵해 왔던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일제 강점기의 협력자들, 한국 전쟁 당시 민간인 대량 학살, 전후 군사 독재 하의 고문이 그것들이다. 많은 보수파들은 이것을 "가학적 역사관" 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이들은 많은 교과서들이 북한으로부터 너무 많은 직접 인용을 담고 있으며, 그 때문에 적국인 북한이 긍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몇몇 국회의원들은 어느 교과서에서 김씨 왕조를 독재로 칭한 것이 2번 밖에 되지 않는데, 남한과 관련해서는 독재라는 말이 24번 사용되었다며 자세하게 나열했다. 여당 대표인 김무성 의원은 어쨌든 역사학자들의 90%가 어차피 "좌파"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얼마 전 많은 기자들은 김 대표의 아버지가 일제 식민지 권력의 협력자였으며, 한국인들에게 일본 군대에 기부하라며 종용했던 사실을 밝혀 냈다.

학자들은 거부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외에도 무엇보다 현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씨의 군사지배가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 비판자들은 딸이 이제 자기 가족의 유산을 씻어 내려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5만 명이 넘는 한국 국민들이 벌써 정부안에 반대 서명을 했고, 그 중에는 수백명의 역사학 교수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새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코리아 타임즈 지에 따르면 정부가 명망있는 학자들을 집필진으로 구성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여당 대표인 문재인 의원은 법이 발효되기 전에 초안에 대해 정부와 논의하기를 요청하였으며, 새누리당은 이 주제는 정치적 논의 거리가 아니라며 이를 거부하였다.


* 수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는데도, 의견 수렴은 커녕 앞당겨 막무가내로 확정 고시를 강행하고 말았네요. 우리 고국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묵은 기사이지만 신문에 나와 있다고 해서 옮겨 봅니다.


15.10.2015 taz.de 에서 fatamorgana 옮김

추천2

댓글목록

미키야님의 댓글

미키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의가 정의가 되면 저항은 의무가 되겠지요.

전체,독재,공산주의적 발상에 입각한 단 하나의 교과서로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획일화 시키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렇게 외칩니다.

자유평화! 민주수호! 독재타도! 공산주의 결사반대!

물자체님의 댓글

물자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북한은 김일성교과서로 배우고 남한은 박근혜교과서로 배우는건가요? 근혜사상이 머리속에 주입되고 수능문제로 나오겠군요... 어째 이 여자대통령분은 아빠가 잘못한 부분만 따라할려고하나...

fatamorgana님의 댓글

fatamorg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을 바라보는 관점과 해석들 중에 과연 '올바른' 것이 있을 수 있을까요? 서로 '올바르다'고 주장하는 관점들이 있을 뿐인데, 사람들에게 이 다양한 관점들이 있음을 생각하지 말고, 그저 자신들이 정해 놓은 하나의 '올바름'만을 선택하도록 강요하겠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정(定)해 놓은 역사의 관점만을 올바르다(正)고 부르고, 그것만 배우고 가르치라는 것이지요. 나라의 현실이 한참 잘못되어 가라앉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건전한 비판 의식은 커녕 국가로부터 주입된 '자긍심'만 갖고 가만히 죽어 가는 국민들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문 열고 밖으로 나가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 방송과 왜 이렇게 닮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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