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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려주는 새아리는 낡은 반복의 메아리가 아니라 거창하지 않은 작은 것이라도 뭔가 새롭게 느끼게 해주며, 소박한 가운데서도 문득 작은 통찰을 주는 그런 글들을 기다립니다. 소재와 형식, 문체에 제약이 없는, 제멋대로 자유롭고 그래서 나름 창조적인 자기만의 글쓰기를 환영합니다.

독일 구동독에서는 모두 몇 대의 트라비를 만들었을까.

장벽 붕괴 25주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746회 작성일 14-11-09 01:18

본문

오늘은 동서독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5주년 되는 날이다. 1961년 건설이 시작되어 1989년까지 베를린 한 복판에 버티고 서서 독일을 동서로 갈라 놓았다. 분단과 관련된 몇몇 수치를 살펴보기로 한다.

장벽의 총 길이는 155Km, 그중 43Km은 시내, 나머지는 외곽에 있다. 302개의 감시탑이 있으며 20개의 지하 벙커가 있다. 장벽의 가장 높은 곳은 3.60미터에 달한다.

장벽과 연관된 가장 슬픈 수치이다. 만 명 이상의 구동독 주민이 1961년부터 1989년 사이 베를린 장벽이나 동서독 국경을 넘어 탈출을 시도했고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대부분 국경의 군인들이 쏜 총에 맞아 희생되었다. 베를린 장벽에서만도 136명이 삶을 잃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주민이었으나 국경감시 군인도 있다.

구동독 하면 자동차 트라비 (Trabi)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지금도 베를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이 자동차를 세내어 타 볼 수 있다. 그러면 구동독에서는 이 차를 모두 몇 대나 제조했을까. 1991년 4월 30일 츠비카우에서 마지막 트라비가 나왔는데 3 069 099 대째였다고 한다.

                  
               트라비 (사진출처: 디차이트온라인)

장벽이 무너지자 서독으로 온 동독 주민들에게 일인 당 100 마르크(1마르크는 0.51유로) 씩 환영인사의 돈 (Begrüßungsgeld)을 선물했다. 수 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자 은행이 문을 닫는 시간은 한 밤중이 되기도 했다. 장벽이 무너지던 해 12월 29일까지 어느 정도 액수였을까. 대충 30억에서 40억 마르크 선에 달할 것으로 짐작한다.

1990년에서 1994년까지 구동독 경제를 위해 구서독에 1600억 마르크를 보냈다. 그후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보내진 1차 연대금 (Solidarpakt I)은 240억 유로이며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계획된 2차 연대금은 1560억 유로에 달한다. 이후에도 신연방은 구연방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본다.

장벽이 무너지고 재통일된 독일에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1800만 명이다. 25세까지의 젊은이들은 분단을 실감하지 못하는 세대이다. 최근 슈피겔의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 연령대의 젊은이들은 동서독 차이보다 남북차이를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추천4

댓글목록

또리님의 댓글

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문단이 와 닿습니다. 분단의 차이를 못 느끼는 세대. 무조건 부러운.
저도 어제 베를린 Mauerpark 주변에 자전거로 마실 나갔다, 몰려나온 사람과 자전거로 교통 체증을 체감했습니다. 평소엔 쌩쌩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도로인데 파업 때문이기도 하고 날씨도 좋고 해서 외출 나온 자전거로 붐벼 줄 서서 갔습니다. 장벽따라 설치된 전등 풍선 이벤트도 무척 귀엽고, 축제 분위기라 좋았어요.

양지녘님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85년 아니면 1986년이었다.
당시 미국달러 대 독일 마르크 환율이 1 달러에 4 마르크로 달러 강세가 역대 최고조를 달하였는데,
당시 미국에서 파견나와 달러로 봉급을 받던 나에게는 호시절로 기억되던 때였다.
두달치 봉급을 주지 않고도 당시 VW Kaefer 를 사서 몰고 다니며 즐거워 하던 20대초에서 중반으로 겨우 넘어가던 어린시절.
"Rejoice, O young man, in the youth and let your heart give you joy in the days of your youth..."
라는 말씀을 무의식적으로 기꺼이 따르며 생활했던 시절.
예전에 동서독 국경이 존재하던 시절에 옛 독일 체코 국경 근처에 Regen이라는 조그만 도시에
미국 동료들과 함께 프로젝트관련 파견나간 적이 있었는데, 레이디스 나잇 였던가 당시엔
디스코텍이 있었다. (한국에 요즘엔 클럽이 있는것처럼) 영화의 한 장면처럼 즐겼던 시절...
춤잘추던 미흑인 친구 Sean과 클럽을 즐겁게 하였다고 클럽사장으로부터 밤새 술을 무료로 서비스 받던 시절... 젊어서 실수도 많았지만 젊은 날의 추억이 남겨진 독일의 젊은 날도 통일 후에는 많이 달라져 갔어요.

갯벌님의 댓글의 댓글

갯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재밋는일도 있었나 보군요
우리가 살든곳에서  2Km쯤 떨어진  시외곽에  미군부대가 있었는데
정확하게 1978년이군요   
피자집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미군 출입금지 라는 푯말이 입구에 걸려있드군요

행간의미님의 댓글

행간의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마우어파크 처음 가봤습니다.
통일에 대해서 생각하며 가슴이 찡한게..
우리나라 통일되면  바로 한국 돌아가서 함께 축제를 즐긴 후
다시 와야지... 하는 혼자만의 결심도 하면서 오늘을 보냅니다.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또리님, 양지녁님, 갯벌님, 행간의미님 모두 안녕하세요?
특히 베를린 사시는 분들, 오늘같은 날 내색을 안하고 싶어도 은근히 부러운 건 어쩔 수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리님 말씀처럼 저도 그 전등 이벤트, 공중촬영한 사진으로만 봤는데도 참 아름답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자리가 장벽이 서있는 자리였다는 데 물론 가슴 한구석이 아련하기도 했지만.

그런데 통일한 독일을 보니 연방총리도, 대통령도 모두 구 동독 출신들 입니다. 거기다 수도 베를린도 지리적으로만 보면 구동독 영토안에 있었잖아요?  Wessi 들이 Ossi 보고 거만한 소리하면 이것만 상기시켜도 조용해진다고 어느 독일 신문에서 그러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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