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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행실이 심하게 비정상적인 룸메이트를 내보낼 수는 없을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649회 작성일 05-01-08 02:20

본문

라이프치히의 2인용 공동 기숙사에 삽니다.

옆방에 아랍에서 온 새 룸메이트가 들어온지 이제 한달 조금 넘었습니다.
처음 온 순간부터 저의 물건을 자기 마음대로 옮기거나 건드리는 등 황당무계한 행동을 보이더니,
지금 매일같이 하루에 한두번씩 짜증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답니다.

처음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거니 했는데,
점점 정도가 심해져서 이제는 완전히 진이 빠져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말이 안 통한다는 점입니다.


1. 독일어를 거의 못 하는 수준이라,
룸메이트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도 없고, 제가 하는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합니다.

2. 저의 말을 듣거나 이해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습니다.
제 말을 한 마디도 듣지 않은 채 혼자 수십분씩 소리지르며 흥분해서 떠들기만 합니다.

3. 제가 부엌이나 화장실에 나가기만 하면 뛰쳐나와서
혼자서 계속 떠들면서 요리하는 것도 밥 먹는 것도 모두 방해합니다.
룸메이트 때문에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서 방 안에만 갇혀있습니다.
집에서 뭘 해 먹을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에 매끼 사먹거나 끼니를 거르느라 피해가 큽니다.


룸메이트가 저지르는 사소한 문제점들은 이제까지 매일 참고 지냈습니다.
바닥을 더렆혀놓으면 대신 닦고, 비누 거품들 대신 헹구고, 언제나 가득한 물기 대신 말리고...

그런데 냉장고에 자기 자리를 더 넓게 차지하고 제 자리를 침범하면서
한국에서 비싼 우편료 들여가며 부모님이 정성껏 보내주신 제 반찬통을 엎질러 놨더군요.
멸치조림 국물이 흘러내려 김이며 장이며 모두 젖었습니다.
이건 참느라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먹지 못하게 된 것은 버리고 냉장고 구석구석 깨끗이 닦았습니다.

그리고 물을 항상 닦지 않기 때문에 나무장의 나무가 터서 서랍을 여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기숙사에 비치된 가구를 상하게 하면 경제적인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주의를 줘야겠다고 생각했죠.

말을 하면 알아듣지도 못 하는데다가, 자기 얘기만 우루룩 떠들어대므로,
공손한 쪽지를 써서 붙여놓았습니다.
쪽지를 쓰면 사전을 찾아서 읽을 줄 알았지요.

룸메이트에게 쪽지를 읽었냐고 했더니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 하겠다더군요.
그래서 물을 흘리면 닦아달라고 부탁했더니
늘 그랬듯이 자기가 한 일이 아니며 자기가 오기 전부터 문제였다고
흥분하며 떠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저의 예전 룸메이트와는 한번도 그런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죠.
제가 늘 이 말을 강조하지만 'Ex-mitbewohnerin'이라는 단어 자체를 못 알아먹습니다.

이제까지 내가 일방적으로 그렇게 양보만 했는데,
언제까지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기만 해야 하는지 완전 좌절해서
'니가 잘못한 게 맞아. 그리고 그만 좀 해.'라고
룸메이트가 하는 식으로 여러번 반복해서 대꾸해주었지요.
매번 참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니 한번 정도는 세게 나가주어야겠다 싶었답니다.

그랬더니 눈을 희번덕거리고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지르고 쿵쾅거리면서 패악을 부렸습니다.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밤늦게까지 '시위'가 계속되더군요.

제가 감정적으로 너무 지친 나머지 'Shut-up'이라고 했더니,
용케도 그 말은 번쩍 알아들었더군요.
그 이후로 'You, shut-up'이라는 말을 수십번은 넘게 들었고,
'you are a liar'라는 말을 들었고,
대학생이 어떻게 그렇게 몰상식하냐는 영어도 독어도 아랍어도 아닌 말을 들었고,
경찰을 부를 거라는 말을 들었고,
자기와 내가 둘 다 나가게 되면 자기는 갈 곳이 있지만 나는 갈 곳도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룸메이트는 방 안에서 내게 복수할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정말 여러가지 유치한 '시위'를 잔뜩 보았습니다.

오늘을 평소보다 물이 더 흥건하고,
내 반찬통이 이번엔 고의적으로 엎어져 있고,
반찬 국물이 냉장고에 질펀 흘러내려 있더군요.

그 밖에 사소한 일들은 너무 자질구레하게 많아서 일일이 기술하기가 어렵습니다.


___

여기까지가 지난 한달간 룸메이트의 행실이었습니다.

이사 갈 생각을 여러번 했는데,
이사에 따르는 경제적, 시간적, 신체적인 부담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제가 전공상 큰 기계들이 많아서 이사에 따른 부담이 남들보다 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 조건 고려할 때
라이프치히에서 제 방보다 마음에 드는 방을 구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처음엔 내가 이사가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억울하군요.
룸메이트와 잘 지낼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날이 갈 수록 불가능하게 느껴집니다.

룸메이트의 행실이 심하게 비정상적인 점이 문제이고,
저는 대처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보았습니다.

이를 하우스 마이스터나 기숙사 담당자에게 설득시켜
룸메이트를 내보내게 할 수는 없을까요?
룸메이트는 하루 종일 전화하고 TV보고 내게 복수할 궁리를 하는 것 외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짐도 거의 없으니
그쪽에서 나가주는게 합리적일 것 같은데 말이죠.
추천2

댓글목록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인종주의적 말을 하긴 싫지만 일부 아랍인들이 드런 자기중심적 행동을 많이 보이고 상대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유럽인들이 그들을 싫어합니다. 더우기 그 룸메이트가 한 말처럼 수 틀리면 친구들 물러모아 힘으로 해결보려고하는 몰상식한 짓도 서슴치 않거든요. 제가 그 룸메이트를 모르는 상태에서 판단을 하기가 쉽진 않지만 어려운 지경에 처하셨습니다.
이런 문제로 경찰을 부르거나 법원에 가기에는 사소한 일이라 굳이 디카를 설치하거나 할 필요가 았을까싶네요.
지금 님께서 하실 수 있는 방법은 Verwaltung에 호소하는 일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에서는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행동이 가장 나쁜 일입니다.
Verwaltung에 가시거나 편지를 쓰셔서 지금 여기에 올린 대로 그대로 말하셔요. 내 물건을 만져서 정말 같이 살기 힘들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공부를 못해 생활에 지장이 많다고요.

그쪽에서 응답이 있을 것입니다. 그 쪽에서 중재를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최악의 경우에는 님께서 이사를 나가는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여튼 그런 룸메이트를 님의 방에 배치한 것은 Verwaltung이니 그쪽에 호소하셔요.

realpine님의 댓글

realpi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디카로 사진이나 녹음을 하세요.
그리고 물증을 만들어서 신고하면 되면 안될까요

유지원님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 그래도 저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캠코더를 몰래 설치하려고요.
지금 내 집에서 계속 불안한 긴장 상태로 지내면서 학업을 병행하려니
사실 편지를 쓰거나 녹화를 하거나 일을 추진하기에 진이 많이 빠져있긴 하답니다.
문제가 효율적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

ceramiclove님의 댓글

ceramiclov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내세여..주변에..한국분들은 없는지여...만약캠코더가설치되어있는걸 알고 더 ..그럴까봐서 걱정은 되지만..효율적으로...되길 바라구요...그사람..독일어못하고 독일에 온이유가 몬지..의문이군요..학업해야하는 시간에...그리 시간을 낭비해서는 ...좀..여유있게 더더욱 생각하셨으면...하는데..여...잘해결되길..기도합니다...정안되면 그림이라도 그려서 .말안통하는 사람이라도 눈은 달렸을테니..

Affelsaft님의 댓글

Af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로주점님과 두루미님의 말씀처럼 독일에서 최상의 방법은 (독일인들이 하는것 처럼) Verwaltung에 편지보네는 것입니다.  차근차근 최대한 정중하게요. 하지만 사진은 찍어두는게 좋을것 같네요. 일단 증거는 있어야 하니까요. 캠코더보다는 작은 녹음기로 녹음을 해두는건 어떨까요.
아님....
된장찌게를 끓이세요. ㅡㅡ;; 또는 마른오징어를 굽는다거나..ㅋ 좀 유치한가요? ^^;;
그쪽에서 못견디게 만드는 거예요..흐흐~ 한국음식이라 문제가 되면 가장 냄세나는 케제를 사서 놔두던가...
그쪽에서 그렇게나오면 그네들 방식데로 "눈에는 눈" 으로 가야지요. 헤헤~

micha님의 댓글

mich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식없는 사람들보면 정말 화가 나지만 내가 그사람과 똑같이 한다는건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생각에는 주변에 잘 아는 아랍인을 불러다 통역을 해달라고 해서 유지원님의 뜻을 100% 잘 전하세요.
그런 다음 몇일 지켜보고도 개선의 여지가 없음 바로 Verwaltung에 편지를 써서 나는 이런이런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Mitbewohner는 전혀 달라지지 않아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큰 피해를 본다고 알리십시요.
그러니 Mitbewohner를 바꿔주든지 유지원님을 다른방으로 바꿔달라고 하시구요.
전화도 자주 하시구요.
그런 상식없는 사람이랑은 대화가 안통할터이니 다른 힘을 빌리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인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약점 잡힐일은 안하는것이 좋을것 같구요.
일이 잘 해결되길 바래요.

유지원님의 댓글

유지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지금 아랍녀의 만행을 조목조목 열거하여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증거 사진도 몇개 첨부했습니다. 하나씩 다시 떠올리며 계속 보니 열받습니다.
시간 진짜 많이 걸립니다. 죄목이 한두개라야지...
제가 독일까지 와서 공부하느라 바쁠 시간에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슴다. ㅡ_ㅜ
편지 보내놓은 후 경과 알려드리겠습니다. 잘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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