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독일의 새해 풍습이 뭔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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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60회 작성일 04-12-13 18:57본문
혹시 독일인들의 새해에는 어떤 풍습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가족과 보내는게 전부인지...우리나라처럼 세배하고 그런건
당연히 없겠지만 뭘하고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알려주실수 있으시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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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로주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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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독일은 새해 풍속이라기 보다는 송년 풍속이라고 해야겠지요. 사실상 새해 전야(Silverster)에 모두들 모여서 마시고 노니까.. 밤 새 퍼마시고 놀아서 막상 새해 아침에는 모두 늦게까지 퍼져자느라고 온 거리가 조용하지요?
영화 같은데서 흔히 보셨듯이 12시가 되어 새해가 되는 순간 모두 샴페인을 퍼뜨리며 폭죽을 쏘아 올립니다. 벌써 알디에서 송년용 폭죽이 앙게보트 나왔다가 다 팔아치웠지요? 개인들도 집 발콘, 마당, 길거리 등등에서 마구 폭죽을 터뜨립니다. 벌써 낮부터 폭죽이 잘터지마 시험해보는 사람들로 종일 폭죽 터지는 소리가 끊이질 않지요. 아는 간호사 한분은 30년전 동서로 갈린 베를린에 와 처음 송년이 되었는데 한밤 에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나자 같은 기숙사의 다른 언니 간호사와 꼭 껴안고 "언니 전쟁 났나봐!" 하고 밤새 부들부들 떨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1월 6일인걸로 기억하는데 그때가 삼왕축일입니다. 남부지역에선는 아직도 지낸다고 들었는데요, 삼왕이란 아기예수를 경배하러 간 동방박사 세사람을 가르키는데 그 날이 되면 아이들인 삼왕복장을 하고 (그래봐야 망토랍시고 천 두르고 왕관 만들어 쓰는정도) 무리지어 동네를 돌아다니며 집집마다 문을 두드립니다. 미국의 할로윈같은거예요. 주민들은 문을 두드린 꼬마들을 그냥 보내지 않고 삼왕을 대접하듯 대접합니다. 주로 사탕같은 단것들을 주어서 보내지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우리의 설날과 같은 명절이 바로 여기의 성탄절(Weihnachten)입니다. 그때는 일가 친척들이 다 모이고 푸짐하게 차려 놓고 모두 선물을 나누며 놉니다. 제가 보기엔 우리의 설날고 추석이 합쳐진 것 같더라구요. 이 떠들석한 분위기부터... 지금 벌써 우체국은 선물등을 보내는사람들로 긴 줄이 창구앞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신 여기는 가을 명절이 미미하지요. 추수감사절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고 우리의 단오격으로 봄축제를 지내는 것이 바로 부활축제 (Ostern)인데 두주간이나 방학이 있을 적도로 큰 축일입니다만 성탄과는 달리 특별히 선물을 주고 받거나 일가 친척이 다 모이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물런 가까운 피붙이들 끼린 이때도 오고가고 하지만.
제 독일어 선생님 중 30대 주부가 있었는데 그녀말에 의해면 우리도 명절 앞두고 며느리들 스트레스 받는 것처럼 Advence(Weihnachten 전 4주간)동안 이곳 주부들도 마찬가지로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더군요. 제일 큰 스트레스가 선물 준비랍니다. 보통 일가친척들 선물을 다 챙겨야 하지까요.
삼촌님의 댓글
삼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 많이 알게 되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