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에센에서 음대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최근 비자 연장을 하러 Auslaender amt에 다녀와서 몇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2004년 겨울학기부터 1학기로 음대에서 학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에 디플롬 압슐루스를 해서 졸업을 하고,같은 2월에 에센음대 엑자멘 시험을 봐서 합격하였습니다.
압슐루스를 마치고 엑자멘 시험을 본 후,저는 원래 교수님께 weiter로 배우게 되어 구두로는 교수님을 통해 합격여부를 알고 있었지만 독일의 모든 학교들이 그렇듯이 문서로된 합격 통지서로 확실한 결과를 알아야 했고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던 차에 저는 비자연장을 해야 했습니다.
암트에 가서 상황 설명을 하고 합격통지서는 아직 받지 않았지만 디플롬 졸업장은 있다고 이야기 하였더니 그러면 3개월을 연장해줄테니 편지를 받으면 와서 다시 연장하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유학생의 입장으로 비자를 많이 받는것을 원했기에 5월에 날짜가 되어 연장을 다시 하러 갔습니다.
항상 학생들의 비자 연장 업무를 맡고 계셨던 분이 아프셔서 그 옆방의 다른 여자분께 갔는데 그분의 말씀이 다음주에는 원래 계셨던 분이 나오시고 그분이 저의 상황을 들으셨고 비자를 주셨던 분이니 그때 오는것이 더 길게 확실하게  비자를 받을 수 있을것 같다고 친절하게 말해주시더군요.
3개월 연장한 비자는 암트에 갔던 그 다음날까지 유효하였고, 저는 하루라도 비자가 없이는 체류하지 못하므로 1달을 더 연장해 주었습니다.
그 후 한달이 좀 못되어 비자를 연장하러 원래 계시던 분에게 찾아갔습니다.
에센에 2004년부터 있으면서 비자 연장을 하러 암트에 몇번이나 다녀왔지만 그동안 한번도 저는 어떠한 서류에도 서명을 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연장을 하러 가니 자필로 쓴 (보아하니 저의 서류철에 있던 어떤 서류 뒷면에 쓴 것 같았습니다.) 종이를 내밀며 싸인하라고 하더군요.
워낙 필기체로 알아보기도 힘들었고 해서 저는 이게 무엇이냐고 물어봤고 그분은 제가 엑자멘 졸업이 끝난 후 취업을 위해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1년 체류하는것) 비자를 연장할 수가 없다는 것에 동의하라는 것이라며 서명을 요구하였습니다.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은 그분의 말로는 제가 여기서 1학기부터 시작하여 디플롬을 졸업하였고 원래 디플롬을 졸업하면 그 후 1년 비자를 더 받을 수 있지만 엑자멘 졸업후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리고 주변의 지인들의 경우를 생각해 보니 엑자멘까지 학업을 끝냈던 선배들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또는 이런저런 이유로 최장 10년,9년정도도 머물렀던 경우도 있었고 졸업 후 1년은 일자리를 위한 비자로 체류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분께 여쭈어보았더니 레겔이 바뀌었고 저에게는 그 레겔이 적용된다 하였습니다.언제부터 어떻게 바뀌었느냐는 대답에는 확실한 대답을 주지 않고 얼마전부터 그렇다는 두리뭉실한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취업을 위한 기간의 비자연장이 없다면 학생들은 모두 학업중에 일자리를 구해야 하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래야 한다는데 그것이 과연 사실인지 믿기지 않네요.저의 계획은 학업에 열중하고 졸업 후 연장된 시간에 일자리를 알아보고 도전해 볼 생각이었습니다.
가장 후회되는 것은 그 자리에서 조금 더 신중했더라면 확실히 이해가 될때까지 생각해 보고 다시 와서라도 서명을 하겠다라던가 했을텐데 처음있는 일이고 당황한 나머지 저는 싸인을 하고 나왔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물어보았지만 그 누구도 그런 자필로 된 서류에 싸인을 한 사람은 없었고 그런 얘기는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독일에 머물면서 비자를 연장하고 생활하는것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저로서는 이번 일이 황당하고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비자를 연장해주는 사람이 그렇게 말했으면 그게 맞겠지 하고 생각해 보려 했지만 영 의심스러운 부분은 정말 법이 그렇게 바뀌었으면 저는 어차피 그것에 따라야 하는 처지이고 처음부터 저에게 적용될 어떠한 레겔에 대해 듣고 동의한 적이 없기에 저에게 서명을 받은것,또 그것이 자필로 된 서류였다는것이 꺼림칙 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일단 비자는 저의 쭐라숭 시험이 있는 내년 6월까지 연장된 상태이구요.
쭐라숭은 엑자멘 3학기 째에 보고 4학기에 졸업시험인데 한학기를 남겨놓고 왜 연장을 그렇게 해주느냐에 대한 것은 제가 알기로는 쭐라숭을 보고 졸업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흔히 그렇게 준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졸업을 한 후 이곳에서 프로베슈필도 해보고 많은것에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막상 1년반 후에 졸업을 하고 급히 귀국해야 할 생각을 하니 좀 답답합니다.
비자연장에 관해 잘 아는 분이 계시다면 조언을 좀 얻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길게 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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