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어찌 독일식당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지...
칸티네나 멘자나 가야 독일음식을 먹을 수 있더라구요.

그래도 아주 드믈게 독일 식당이 눈에 띄더군요. 벌써 몇 년 전에 옆동네에서 deutschkueche라고 쓴 간판을 보았는데 아직도 거기에 있는지 확실히 몰라서 여기 적진 못하겠는데.. 그런데 외형상 식당인 것도 같고 대충 비스트로인 것도 같은데 간판에 딴나라 이름이 안 걸려 있으면 그 집에서 주로 독일 음식을 팝니다.

전 동네 아줌마가 알려주어서 관청에 볼일 보러 갈 때 마다 들르는 곳이 있는데 바로 동네 Rathaus 꼭대기층의 칸티네입니다. 11시부터 2시 반까지만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정말 순수 독일음식 (내지는 독일인들이 생각하는 아시아음식)이고 값이 싸고 푸짐해서 동네 사람들이 다 온 것 같더라구요. 혼자사는 노인들인지 11시 되자마자 와서 줄 서서 점심 먹더군요.. 단지 막연한 사이가 아니면 거기가서 대접하기는 좀 그렇군요.

저는 독일 남부(바덴뷔르템부르크)에서 꽤 살다가 베를린으로 이사왔는데 그래서인지Schwarzwaldstube 를 발견했을때 마치 고향에 온 듯(?!) 반가웠습니다. 위치도 좋고 찾기도 쉽거든요. Oranienburgerstrasse와 Tucholskystrasse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Tucholskystrasse를 따라 북쪽으로 (그러니까 Museumsinsel 을 비롯한 시내 반대방향으로) 한 300 미터쯤 올라가면 Linienstrasse와 만나는 Kreuzung이 나오는데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정확한 주소는 모르겠는데 아마 Tucholskystrasse 46 번지쯤 되지 않을까 싶네요)
Imbiss가 아니어서 값싸고 양푸짐한...까지는 아니구요 그냥 일반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지역에 관광객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뭐 특별히 비싸거나 하진 않구요. 한국에서 오신 손님에게 좋을 거 같고 혹 독일남쪽에서 오신 분들 그곳의 음식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을 듯 합니다. 전체 메뉴를 제가 머릿속에 가지고 있진 않구요 지금 기억나는 것으로는 제가 먹었던 Flammkuchen (엘사스 지방의 특식이기도 하죠) 이 맛있었고 제 독일친구는 Schweineschaeufele (그런데 양큰 성인 남자에게는 약간 양이 적은 듯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먹었는데 역시 맛있었다고 했었어요. 게다가 Rothaus 맥주도 있습니다! (독일 남부를 대표하는 병맥주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답글이 좀 늦었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