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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사기를 당한것 같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젊은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2,857회 작성일 23-10-28 09:21

본문

안녕하세요, 사기를 당한 것 같습니다. 힘들겠지만 조언도 받아보고 다른분들은 이런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글을 남겨봅니다. 이번에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제가 나중에서야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점들은 밑줄치고 그에 대해 밑에다가 추가적으로 쓰겠습니다.

10월 27일 목요일 베를린 공대 주변에서 거닐다가 차에 탄 어떤 이탈리아 남자가 길을 물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공항까지 가는 길을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지금 있는 곳이 길을 막으니깐 옆에 주차장에 주차하겠다고 했고, 전 그쪽으로 따라갔습니다. (그분은 데이터가 없는 상황)구글 지도 열어서 그걸로 길을 보여줬는데, 폰에 있는 글씨를 본것인지 한국인이냐고 물었습니다. 자기 동생 와이프가 한국인이라면서, 자기도 부산 갔다왔다고 하면서 사진도 보여주고 얘기를 잠시 나눴습니다. 나폴리에서 김민재 선수 보러 간 얘기도 하고 음식 얘기도 하셔서 한국에 대해 잘 아는듯 보였습니다. 밀라노 오면 자기가 초대해주겠다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러고 자기가 패션 업계 관계자라고 소개하고 자기 컬렉션을 보여주고 싶다고 차에 잠시 타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둘이 뒷자리에 탔고, 그 사람은 옷들을 보여주면서 (1)이탈리아 소재가 최고라면서 이건 뭐 2200유로 짜리고 이건 얼마짜리고 이렇게 자랑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거를 저한테 선물로 주고 싶다고 했고 왜 주는것이냐고 물으니깐, 자기가 이제 (2)두바이로 가야하는데 이것들을 세금을 내야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키 크고 날씬하니 옷이 맞을것 같다고, 그리고 한국인이니깐 믿는다면서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나오는 제품이므로 인스타에 올리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브랜드가 KaDeWe에도 있다면서 환불하고 싶거나 사이즈를 바꾸고 싶으면 백화점 가서 옷에 붙어있는 (3)QR코드를 찍으면 자기쪽으로 컨택돼서 바꿀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옷에 많은 관심이 있는것은 아닌터라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넘겼습니다. 근데 자기가 부탁이 있다고 하면서 자기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원래는 어제 출국하기로 예정돼있었는데 일이 있어서 오늘 급하게 다시 비행기 예약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티켓같은거 보여주는데 6000유로가 찍혀있길래 이렇게나 비싸냐고 물었더니 급하게 산 치켓이라 비싸다고 답했습니다(1등석 자리). 그리고 이 렌트카를 반납해야하는데 비행기 티켓 산 것 때문에 일일 한도때문에 (4)렌트카 비용을 못 낸다고 했습니다. (추가 설명: 우선 자기 카드로 계산하고 나중에 회사에서 다시 돈을 받는 형식임). 제가 현금을 뽑아주면 자기가 돈을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원하면 저한테 먼저 돈을 보내고 받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다음날에 보내지는 형식으로. 동료들은 전날에 두바이떠난 상황이고 그래서 절박해보였습니다. 그동안 얘기하면서 괜찮은 사람 같고 그래서 도와줄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이 필요한 돈은 1400유로. 제가 하루에 인출할 수 있는 한도는 1000유로라 우선 1000 주고, 한국 은행 카드로 뽑을려고 카드 가지러 같이 집으로 갔습니다. 그 카드로 돈을 뽑을려는데 비밀번호를 5번 틀려서 못 뽑게 됐습니다. 이걸 설명하니 그분은 어쩌지..싶다가 혹시 그 (5)렌트카 담당자 쪽으로 송금할 수 있는지 저한테 물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보내면 되냐길래 (6)600유로라고 말하셨고 600을 보냈고, 그분은 저한테 1600유로를 보냈습니다. (물론 바로 송금이 아니라 다음날에 보내지도록) 집에 와서 옷들을 다시 확인해봤습니다. 옷에있는 QR코드를 통해 사이트에 들어가니 밑에 회사에 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근데 거기에 오타도 몇개 있고 주소를 구글 지도에 확인하니 딱봐도 본사 느낌은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화번호도 이상하고. 참고로 옷에 붙어있는 브래드 이름은 EGA Milano 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안뜨고 ebay에 올라왔던 기록밖에 없습니다. 가격도 20,30유로로.

제가 가진 정보라고는 제가 송금한 돈을 받은 사람의 기록 뿐입니다. 그 사람이 정말 렌트카 직원인지, 아니면 친구인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이 상황에서 신고를 해봤자 별 수가 있나 싶네요. 결과론적으로 보면 제가 제 의지로 현금으로 돈 주고 다른 사람한테 송금한 것이 된 것이니깐요. 그래도 신고를 해보는것이 나을까요?

(1) 캐시미어라고 자꾸 하시던데 만져보니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캐시미어는 엄청 부드럽고 그런건데 딱히 그런 느낌이 없어서
(2) 비행기 값이나 다른것들을 회사가 낸다고 말했는데 이런것도 회사가 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아직 미발매인 제품이 세금 붙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3) 그분이 QR코드로 자기 컬렉션 옷들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그걸로 어떻게 두가지 기능이 되는지가 이해 안됩니다. 물론 다 거짓말일 수도 있고
(4) 렌트카 비용을 원래 후불로 지불하나요? 하루 늦게 반납해서 요금을 내야할지라도 이정도인가 싶습니다. 참고로 브랜드는 알파로메오 입니다.
(5) 처음부터 제가 송금으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6) 그 전에도 혹시 더 뽑을 수 있으면 뽑아달라고 했습니다.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면서.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분은 그 날에 두바이로 떠나는 것이고 유로가 필요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분이시니 유로는 있을 것 입니다.

사실 그당시엔 이상함을 눈치채진 못했습니다. 돈은 큰 돈이긴 하지만 정말 급해보여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랬습니다. 나중에 집 와서 정신 차려보니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그분이 절박해보여서 도와줄려고 했던 마음을 이렇게 안좋게 되돌아오게 했다는게 제일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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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스머프님의 댓글

스머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 두번째 문단부터.. 전형적인 사기입니다ㅠㅠ 차타고 가다가 문열고 패션 관계자, 옷 주겠다.. 제가 약 8년 전 벨기에에서 경험한 거랑 똑같네요… 여기서 어떻게 처리해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라면 일단 경찰에 신고는 해두겠네요. 맘 아픕니다ㅠ

  • 추천 3

젊은이님의 댓글의 댓글

젊은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짜 설마 싶으면서도 그래도 힘든 상황에 처해있으니깐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와준건데 그런 마음을 이용했다는게 너무 화나고 거기에 속은 제가 한심하네요.. 혹시 어떻게 신고하는지 아시나요? 인터넷으로 할 수 있나요? 아님 직접 경찰서 가야하나요?

스머프님의 댓글의 댓글

스머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고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직접 가셔서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혹시 계좌 등등 막을 방법이 있는지 다 물어보시고요!
저도 진짜 그런 마음을 이용했다는게 열받네요!! 누군가라도 옆을 지나가다 봤다면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ㅠㅠ

  • 추천 1

angelvoice님의 댓글

angelvoic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0유로 옷을 사는 사람이 세금이 걱정되고, 렌트카 비용낼 돈이 없다니요. 애초에 어불성설입니다.
렌트카를 빌릴때는 카드를 홈페이지에 입력해서 자동으로 빠져나갑니다. 후불 그런거 없어요.

  • 추천 5

tessa님의 댓글

tess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기같네요. 경찰서에 바로 가셔서 신고하셔야겠어요.
제가 아는 바로는 범인을 잡지 않는한 본인이 직접 인출하규 송금한 사기에 대해서는 피해보상을 받을수가 없는걸로 알고있어요. 송금을 취소할 수도 없구요.
금액이 어마어마하게 커도 잡을까말까한데 소액이라 경찰도 별 수를 못 쓸 가능성이 큽니다.

  • 추천 1

Kkkkkm님의 댓글

Kkkkk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일본인 친구가 같은 방법으로 사기를 당했는데, 경찰에 신고 후 법인이 잡혀서 돈 돌려받았습니다.

  • 추천 2

ZARACOS님의 댓글

ZARACO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저는 슈투트가르튼데 저 이거 3달전에 겪었어요 .........................
와... 레퍼토리가 어떻게 이렇게 똑같을 수가 있지요? 그분 독일어 못하시고 영어만 하시던데 같은 분일까요?
저는 당시 조수석에 그분 친구도 타고 있더군요. 님이 서술하신 레퍼토리가 99프로 일치하고 자신이 조지알마니 디자이너라고 하더라구요. 그분이 옷줄테니 차에 타라고 하시길래 그때 저는 장기적출당할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안탔어요. 그러고 그 선물을이 나에게 너무 과분하다 하고 좋게 얘기하고 자리를 뜨는순간 그분 표정 관리가 전혀 않되시더라구요. 그때 직감했지요 아 탔으면 뭔일 났겠구나.. 대낮에 슈투트가르트 한복판 휴게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작성자분 정말 다행이게도 몸은 건강하시니 교훈삼아 아프로 이상한사람 조심하세요..

  • 추천 4

젊은이님의 댓글의 댓글

젊은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분이 어디 회사인지 제대로 듣진 못했는데 집 와서 옷에 있는 로고 보니 알마니 계열느낌으로 했네요. 비슷한 래퍼토리를 다른 도시에서 겪은걸 보니 조직으로 움직이는것 같습니다. 저도 원래는 이런거 의심하고 잘 안도와주는데 유난히 그날따라 홀린것 같아요. 정말 한 순간이구나 싶었어요. 다들 조심해야겠어요. 별의별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정도 선에서 끝나서 다행입니다

독일수학자님의 댓글

독일수학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처법은 이미 다른 분들이 충분히 설명 드린 것 같고... 차에 잠시 타라고 했다고 낯선 사람 차에 덥썩 올라타면 어떡합니까...도어락 장치 걸어놨으면 안에서 문도 못열어요. 꼼짝없이 납치 당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타인의 선한 마음씨를 범죄의 표적으로 삼는 나쁜 인간들이 세상엔 너무 많아요 (한국인도 예외는 아님...) 절대 사람 말 쉽게 믿지 마시고 특히나 금전적인 부분과 엮여있으면 절대로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 추천 5

젊은이님의 댓글의 댓글

젊은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언 감사합니다. 그 사람이 파파라치에게 찍히는게 싫다고 문 닫아달라고 했어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아찔합니다…원래는 이런거 의심하는 성격인데 유난히 그날은 홀린것 같더라고요. 앞으로는 정신 잘 차려야겠습니다

beregato님의 댓글

berega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안타깝네요. 20여년 전 유럽여행 다닐 때 이탈리아에서 경험한 것과 거의 똑같습니다. 옷 사라길래 뭐래니 싶어서 돈 없다고 그냥 떠나 오긴 했지요. 어찌보면 고전적인 수법인데 아직도 저러고 있는 인간말종들이 있다니 참 놀랍기도 하고...
그저 잘 해결되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추천 1

Rachelkho님의 댓글

Rachelkh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똑같은 수법으로 무려 5년전에 제 친구가 베를린에서 사기를 당할 뻔 했습니다 .. 왠지 같은 사람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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