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도움 잘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한 10개월정도간 살았던 원룸에서 저번달 말에 퇴실했습니다. 집 구조가 좀 특이한게 원룸은 맞지만 방문 앞에 바로 집주인이 사는 공간, 거실이 있어서 조금 홈스테이 느낌이 나던 원룸인데 또 인테리어 대부분이 나무로 되어있습니다. 입주할때부터 왠만한 가구들은 다 있어서 좋았는데 메트리스가 누런 자국이 크게 있고 화장실 문은 완전히 잘 안닫히고 뭐 그런거 등등 사소한 하자?같은게 있어서 집주인한테 물어봤는데 원래 그렇다고 하길래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근데 살다보니 집 구조 특성상 집주인의 간섭이 꽤 잦았습니다, 틈만나면 노크하고 들어와서 방 깨끗한지, 냄새 안나는지 확인하고 특히 화장실에는 물 한방울이라도 있으면 Scheiße 거리면서 불평을 하더군요.

그러다 이제 방을 뺀지 한 1주가 넘는 시점인 어제 집주인한테 메일이 왔길래 보니까 Schadenliste 하면서 수리랑 청소 내용을 막 청구했더라고요. 내역을 보니까 오만가지 다 끄집어내서 비용 청구를 했던데 앞서 언급했던 화장실 문, 메트리스 등과 같이 제가 입주할때부터 문제있던것도 수리, 교체를 명목으로 청구를 했고 또 그 외에도 좀 어이가 없는 청구 내용 중 일부는

"가구사러 이케아 다녀옴 = Fahrkosten + Arbeitzeit"하면서 60유로 청구
"WC Schlüssel defekt"로 60유로 청구(살면서 화장실 열쇠 본 적도 없음)
"2시간 청소, 차량 운전" = 135유로
"카펫 드러운거 청소" = 65유로 (카펫 원래부터 더러웠음, 입주했을때 따지니까 그거 깨끗하다면서 잡아뗌"
"창문 청소" = 30유로
"냉장고 문 교체" = 25유로 (이게 왜 교체가 필요한지 모르겠음)

등등 이 외에도 총 40개정도가 넘는 목록들이 있는데 보면 바닥청소, 화장실 청소 용액 등등 자잘한것들로 청구를 많이 했더라고요. 해서 총 비용이 1170.50 유로가 나왔습니다, 심지어 처음 입주할때 퇴실청소비로 170유로인가도 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낸 보증금이 1390유로입니다, 근데 또 이메일로 저한테 하는 말이 "너 보증금 700유로 내지 않았냐, 월세 내던 계좌로 14일 안에 470유로 보내라" 이러는 겁니다... 저는 분명 보증금 700이 아닌 1390유로를 냈고 그거 납부할 당시 한국에서 했는데 그 송금 내역 영수증? 같은것도 있습니다. 집주인이 제가 낸 보증금이 1390유로라고 인정을 한다고 해도 제가 돌려받게 될 보증금은 고작 220유로정도밖에 안될거 같은데 원래 집주인들이 보증금 이렇게 많이 깎나요? 저 방 살면서 청소도 자주하고 뭐 부수거나 문제낸거 없는데 저렇게 억지로 끄집어낸거 마냥 청구 폭탄을 때려버리니 황당합니다... 각각 청구 비용도 본인 맘대로 때려박은거 같고요... 변호사를 선임하면 가장 확실하게 보증금 받을 수 있을거라고 듣기는 했는데 저 집주인도 주변에 변호사가 많은거 같더라고요(예전에 본인이 세입자들이랑 법적으로 몇번 싸웠다, 아는 변호사 있어서 선임해서 다 이겼다 이러더군요)
그래서 변호사를 선임해도 제가 이게 이득이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이대로 보증금 포기해야할까요?ㅠ 아니면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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