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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즐거운주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425회 작성일 22-03-23 17:20 답변완료본문
다름이 아니라 페이스북에 한국분이 나흐미터를 찾으신다는 글을 보고 이사 하기로 얘기했는데요, 저 따로 부동산에 연락을 해서 집 계약을 해야하나요? 제가 독일에 왔을 때는 아는 분이 집 주인분이시라 직접 그분 계좌에 월세 드리고 그분이 주신 서류로 안멜둥도 다 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독일 부동산 개념이 약해요ㅠ.
만약 부동산을 통해서 계약을 해야 한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나요?
그리고 부동산 관계자 분에게 어떤 식으로 말씀 드리면 될까요?(예를 들어서 집을 구했는데 부동산을 통해서 계약을 하고 싶다..)
댓글목록
JeonSJ님의 댓글
JeonSJ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택된 답변입니다
계약하는데 부동산(Makler) 필요없습니다. Makler를 Hausverwaltung 과 혼동하지 마시길 바래요. 독일 부동산 시스템이 한국과 다르니 다음 것들을 주의하세요...
독일에서 월세계약서 쓰는 것은 집주인이 위임시킨 집관리소 ( Hausverwaltung)의 일이고 부동산이 끼지 않아도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이 낀다면 광고 내주고 세입자에게 집 보여주고 소개시키는 일 뿐입니다. 이 일을 지금은 한국인 현 세입자가 직접 하신거고요.
나흐미터로 입주하고 싶다면 집주인 혹은 집관리소에게 필요한 서류를 주세요. 집관리소가 먼저 받는다면 이를 집주인에게 알리고 집주인이 입주여부를 결정한 후, 집관리소가 계약서를 씁니다. (운터미테 계약서는 하웁트미터가 쓸 수 있고 이때 집주인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알아두세요. 독일에서 2015년 6월부터 법이 바뀌었어요. 부동산복비( Maklerprovision)는 "부동산 일을 의뢰한 쪽, 즉 Makler를 고용한 쪽에서 부담"합니다. 그러니 보통은 거의 집주인( Vermieter)이 냅니다.
집이 비었어요. 집주인이 부동산에 의뢰합니다. 부동산이 광고를 냅니다. 광고를 보고 세입자가 연락합니다. 서류가 통과되어서 집관리소가 계약서를 씁니다. 이때, 집주인이 부동산 복비를 세입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불법"입니다. 광고를 낸 건 그쪽이니까요. 혹시 이런 일이 생기면 당당히 항의하세요!
독일에선 나 집이 필요하니 부동산 사무실을 찾아가거나 의뢰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매매는 다를 수 있습니다만 월세는 다 이런 식입니다.
나흐미터 찾으신다는 한국분은 계약기간 안에 이사나가야 하니 나흐미터가 절실합니다. 집주인은 현 세입자가 추천하는 나흐미터를 거부할 권리가 있어서 무조건 계약서를 쓰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보통 조건 맞으면 계약서 씁니다. 현 한국인 세입자에게 필요한 서류 물어보세요. 보통은 3개월치 월급명세서, 이전 집에서 세입자로 문제일으킨 적 없다는 확인서 (Mietschuldenfreiheitsbescheinigung)를 이전 집주인에게 받아오라고 할겁니다. 그 다음 필요한 건 Schufa Auskunft 정도인데 카드빚 밀린거 없고 은행대출 밀린거 없으면 어렵지 않게 온라인으로 받는 증명서입니다. 월급명세서가 없는 학생인 경우에 재정증명에 대해 다른 걸 요구할 수 있는데 이건 집주인마다 다릅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주의하실 게 독일에서 모든 월세계약은 원칙적으로 무약정, 무기한 (unbefristet) 이어야 합니다. 그러니 뭐 1,2년 계약 이라고 하면 쓰지마세요. 불법입니다. 심지어 운터미테 계약도 원칙적으로는 무기한이어야 합니다.
다만, 다음의 경우등에는 기간 제한있는 월세 계약서가 가능합니다.
1. 얼마 기간 후 집주인이 이 집이 직접 필요함. ( 그래서 운터미터로는 기간제한 있는 계약이 흔합니다. 쯔비센미테라고 보통하죠)
2. 집을 허물거나 대대적인 공사 계획이 잡혀있음.
3. Wohnung 으로 되어있는 것을 상업용도로 바꿀 계획이 있음.
언뜻 이 정도 생각나네요.
계약서 쓰시게 되면 꼼꼼히 계약서 확인하시고 입주 잘 하시길 바래요.
- 추천 2
즐거운주말님의 댓글의 댓글
즐거운주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해가 너무 잘 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집 계약 개념이 많이 잡혀졌어요!
JeonSJ님의 댓글
JeonSJ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데 제가 쓴 대부분의 내용은 방 하나의 나흐미터로 계약하는게 아니라 일반 월세계약에 관한 것입니다.
1. 일반 월세계약(Mietvertrag) : 집주인 (Vermieter) -- 세입자 (Mieter) 사이의 계약.
2. Untermietvertrag : 상위세입자 (Hauptmieter) -- 하위세입자 (Untermieter) 사이의 계약. 일반 Mieter가 이때는 상위세입자가 됩니다. 이 운터미테계약은 집주인의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불법이니 꼭 확인하세요.
유학생들이 방하나 나흐미터 구하는 것은 보통 Untermietvertrag 입니다. 이 계약서 양식 인터넷에 여러개 있고 문구점에서도 양식을 파니 반드시 계약서로 진행하세요. 합의된 특약같은거 첨가해서 쓰면 되고 독일 거주법의 보호도 받습니다. 단 집주인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없는 경우는 보증금반환시 불이익 받을 수 있고 몰래 계약 진행한 Hauptmieter 는 계약해지의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계약하고 주소지로 안멜둥 하려고 할때 필요한 서류(Wohnungsgeberbestätigung)에는 Vermieter뿐 아니라 Hauptmieter 도 싸인해 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