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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독일 내 한국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sundanc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7,622회 작성일 20-04-19 09:17

본문

안녕하세요.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운 시기이실텐데, 모두들 슬기롭게 시간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프랑크푸르트 내 한국대기업들의 유럽 법인/지사들에서 2-3년 정도 일해보고 싶은데,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는 20대 중반 여자이며, 경영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일상생활/업무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독일어는 간단한 인삿말 정도 밖에 못합니다.

간단히 제 상황을 공유드리자면,
작년 상반기 베를린에서 교환학생(학생비자)
올해 상반기 프랑크푸르트의 한국대기업 법인에서 인턴으로 근무 (워킹홀리데이 비자)
인턴십은 6개월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한 달만에 조기종료 후 한국으로 귀국한 상황입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베를린 생활에 큰 영감과 만족을 느꼈습니다.
다만 학생으로서의 삶과 직장인으로서의 삶이 분명한 차이가 있을거라고 판단하여, 독일에 다시 일하러 오기를 희망하였습니다. 물론 6개월도 긴 시간은 아니지만, 인턴십을 끝마쳤을 때 독일 취업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나 확신이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로 인턴 기회를 잡아 올해 상반기 다시 돌아올 수 있었지만, 독일 직장 생활에 적응하기도 전에 이렇게 조기 귀국하게 되었네요...ㅎㅎ 개인적으로 마음이 많이 아프고 아쉽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현실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독일 생활/취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질까하여 생략할까 합니다:) 다만 저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얻고 싶고, 언젠가는 하게 될 일이라면 하루라도 젊은 지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대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언어에 대한 압박이 적다.
독일어를 하나도 모른다는 점에서....독일 회사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네요ㅎㅎ 독일어는 한국회사에 입사해 일을 하면서 틈틈이 공부할 계획이지만 업무에 활용할 정도로 끌어올리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 설령 실패한다고 해도 한국 복귀 시 리스크가 적다.
해외 생활에 대한 환상만 있는 것은 아니라, 언제든 실패해 돌아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해외 근무 2년 후 퇴사하고 귀국하면 28, 29이니 한국에서 재취업을 시작하기에 그렇게 늦지 않은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기업에서의 경력이라면 경력직으로 이직하긴 어려워도 중고신입으로 취업하는데는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3. 어필이 쉽다.
독일 회사나 인터내셔널 회사에 넣을 CV를 쓰면서 생각한건데, 제가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것들을 어필하기가 현실적으로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한국 취업시장에 대한 공통된 이해가 없는 회사들에게 서울 중상위권 대학, 토익/오픽 고득점, 한국 대기업에서의 인턴/업무 경력들을 전달하는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언어가 탁월하거나 전문 기술이 있다면 더 다양한 기업에 도전할 수 있었을텐데, 일반 상경계열이라 쉽지가 않네요ㅠㅠ

독일 내 한국 대기업들의 구인/채용 방식에 대해 정보가 많지 않아 이렇게 베리에 질문 드립니다. 삼성/LG/현대, 기아/롯데 등의 회사들은 어떤 수준의 인력을 구하며 어떻게 채용하나요? 앞서 밝힌 대로 워홀 비자를 이미 써버려서 다시 받을 수 없는 상황인지라, 한국에서 독일 지사/법인과의 계약까지 마치고 채용이 확정된 상태로 출국할 수 있을까요?
제가 세운 계획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도 궁금합니다.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아 어려울 것 같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이런 저도 도전해봐도 괜찮을까요?ㅠㅠ

미리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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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립톤님의 댓글

립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독일어가 안되시네요.  한국계 회사라해도 기본적으로 독일에 소재한 독일법인 입니다.  업무에 독일어 씁니다.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유럽지역본부들이 많이 위치해 있어 회사에 따라서는 영어로 업무하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한국회사라고 한국어로 업무하지 않습니다.  한국인 직원을 뽑더라도 독일어 가능직원을 선호합니다. 

두번째로 경력이 전혀 없으시네요.  독일법인이 한국인을 채용하려면 독일인, EU국가 국민 놔두고 굳이 비EU국가 국민을 채용하는지 사유서 써서 독일 노동청에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계 회사다 보니 업무상 한국어 가능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 수는 있겠지만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리죠.  회사에서 굳이 이런 번거로운 절차를 걸쳐서라도 한국에서 직원을 채용하려면 그만큼 꼭 필요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독일이 EU내에서도 경제대국이라 EU권 시민들이 독일에서 많이 일하는데, 이들은 노동부 고용허가도 필요없고 대부분 독일어도 구사합니다.  손쉽게 채용할 수 있는 EU인력들 놔두고 굳이 한국에서 글쓰신분을 데려다 써야할 이유를 인사담당자들에게 뭐라고 어필할 수 있을지, 어떤 점을 보완해야 인사담당자들 입장에서 매력적일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전하시는 모습은 아름답지만 독일취업에만 목매서 한국 채용시즌을 놓친다던가 하지는 말라고 조언드리고 싶네요.  저라면 한국쪽에서 직장생활하면서 먼저 경력을 쌓고, 틈틈히 독일어 하면서 기회를 계속 찾아보겠습니다.

  • 추천 3

sundance님의 댓글의 댓글

sundanc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세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비EU국민 채용 사유를 작성해야 하는건 덕분에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코로나로 공백이 생긴 만큼 잘 생각해보려고 해요. 왜 독일이어야 하는지, 한국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디메릿 감수하면서도 해외 취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론 한국에서의 취업도 게을리하지는 않을 계획이에요 필요한 것들을 적절히 해나가면서 이것저것 넓게 알아볼 계획입니다. 마음이 계속 그 쪽으로 쏠린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거겠죠!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엇박님의 댓글의 댓글

엇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맥락과는 상관이 없지만, 참고로 이번 체류법 개정으로 비EU 국민을 채용할 때 하던 우선권 검사를 위해 회사측이 사유서를 제출하는 과정, 즉 Vorrangsprüfung이 없어졌습니다. 물론 회사측에 여전히 납득은 시켜야겠죠. ㅎㅎ

  • 추천 1

GilNoh님의 댓글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엇박님? 여전히 노동청 동의는 필요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경력 및 관련 분야 증명까지),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요? BeschV (외국인 노동 시행령)의 많은 조건 부분들이 날아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은 부분도 많아서요.
이를테면...
https://www.gesetze-im-internet.de/beschv_2013/__2.html

그래서, 노동청의 동의 과정은, (경력/전공이 해당 자리에 합당함을 보여야 해서)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경력/전문 분야만 증명하면 되는 걸로 이해했고요. (그런데 각 전공별로 노동청에서 반려 할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있다는게 제가 읽은 행간이고요...)

제가 잘못이해하고 있고, (전공) 분야나 경력이 없어도, 일괄적으로 노동청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것이라면, (최근에 주변에서 누가 노동가능 거주증 얻은 적이 없어서 규정상으로만 이해하는 정도라) 그렇다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엇박님의 댓글의 댓글

엇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확히는 GilNoh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상당히 오해가 있게 썼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 취업할 경우 독일 및 EU 시민권자의 우선 취업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Vorrangsprüfung이 사라졌을 뿐 임금의 덤핑과 경력의 검증 등은 여전히 노동청의 동의 과정을 거치는게 맞습니다.
근데 하나 저도 질문이 있는데, 링크해 주신 Verordnung의 경우 AufenthG § 16d에 따른 외국에서 취득한 직업 교육과 경력에 대해 독일 내 인정에 관한 (특히 이번 체류법 개정안은 간호, 요양보호, Handwerker 등 독일에 인력부족이 심각한 Ausbildung 인력에 대한 이민 촉진을 위해 도입됐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조항이 아닌가요? 대졸 인력의 경우 기존까지 Anabin이 인정하는 대학이라는 게 곧 인증서 역할을 하다보니 별도의 조항이 필요 없었는데, 아우스빌둥의 경우 워낙 많은 기관이 있어 이걸 인증해 주기 위해(이 인증 후에 아우스 빌둥 인력이 구직 비자 등을 신청할 수 있으므로) 이 규정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대졸 인력에 대해선 AufenthG § 39 Zustimmung zur Beschäftigung을 준용하면 되는걸로 이해하고 있고요.

GilNoh님의 댓글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렇군요. 우선권 검사 부분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적으신거지 노동청 동의가 없다는 이야기를 적으신게 아니시군요.
예,  말씀하신게 다 맞습니다. 제가 링크한 조항에 대한 이야기도 맞으시고요. 특별히 그 항목이 의미가 있어서 링크를 걸었다기 보다는, 그저 노동청 동의가 없어진게 아니라는 하나의 예로 들어보았습니다.

(엇박님 보다, 다른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AufenthG는 외국인 체류에 대한 법률(gesetz)로서 전체적인 의도를 정의하고 있다면 (가령, 노동청은 이런 방향으로 검사해야 한다는 의도적 정의), BeschV는 하위 법령(verordnung 한국말로 시행령이라고 하면 대략 맞나요?)으로서 노동청에서 사용할 기준을 보다 세부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가령, 저널리스트는 어떤 특별한 규정이 적용되는가, 법원 직원이나, 연구소는, 등등, 세부사항들이 실려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법률에 언급되지 않지만, 실지로 비자를 득할 때 관련된 중요한 내용들의 법률적 근거가 여기에 담겨 있기도 합니다. 가령, 독일에 3년 살고 나면 더 이상 노동청 동의는 필요 없어진다는 조항이나, 한국 국적자는 회사 위치와 무관하게 노동청 검사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거나, 등은 다 법률 레벨에 있는게 아니라 이 Verordnung 레벨에 있습니다. 취업 관련 비자/거주증 근거를 찾아볼때 그래서 AufehtnG에 이어 BeschV를 살펴보게 됩니다...

백조의성님의 댓글

백조의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undance님이 장점으로 생각하시는 점이
채용하는 기업으로서는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독일의 한국기업, 글로벌회사들은 언어에 불편한 한국인을 뽑기보다는
독일인이나, 한인교민 2세를 많이 선호합니다.
인턴으로는 어렵지 않겠지만 정직원이 되려면, 독일에서 더 많은 스팩을 쌓으셔야 가능할 겁니다.

  • 추천 3

sundance님의 댓글의 댓글

sundanc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ㅠㅠ 비슷한 조건을 가진 분들 중에서도 인턴으로 입사하여 직원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더러 있다하여 희망을 품었는데...역시 쉽지 않은가봅니다... 잘 생각해보고 부족한 점 보완하겠습니다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흐린날씨악님의 댓글

흐린날씨악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래도 독일 회사보다 한국 회사가 독일어 못하는 사람이 취업하기엔 용이한 것은 사실 입니다. 많은 현지 법인들이 아직도 영어로 쓰는 곳도 많구요 (매니져가 독일어를 못하기 때문에...). 하지만 언어 말고도 한국인들의 취업을 가로막는 일들이 많습니다. 힘 내세요.

독일 내 한국 대기업 희망하시는 이유가 뚜렷해서 보기 좋습니다. 계속 두드려보시기를...!

  • 추천 1

mistraloh님의 댓글

mistral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과 비지니스하면서 사내에서 영어 쓰는 독일 회사도 알아보세요. 

독일 내 한국회사 보면 대부분 독일대학 졸업생이나 그에 준하는 독일어를 요구합니다.

76gj90님의 댓글

76gj90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기업이나 한국인 찾는 독일기업은 경쟁률이 정말 피튀기게 치열합니다.
서유럽국가들은 선호 국가라서, 내부발령경쟁도 있고 일단 친인맥동원이나 거래처 인맥으로 갈정도인데요 . 해외발령갈려고 독일어 배우는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경상.인문계계열 지원율이  몇백대 1 정도일때도 있고, 독일유학생도 넘쳐나고. 한국어독어가 퍼펙트한  교포나 혼혈분들도 정말 많고요. 대부분이 교포분들입니다. 한국주재 독일회사도 교포분들이 꽤 많죠.  회사도 솔직히 한국어 가능한 사람 뽑는다해도, 결국에 한국어 못하는 한국인이 대다수인 그 소수지원자중에 독일인 뽑더군요.
개인적으로 워낙많아서 그런지 한국직원분들은 한국인을 뽑는데 싫어하거나 좀 선호 하지 않는 인상도 받았고요.
아프리카나 동남아나 동유럽 이런곳은 그래도 여성지원자분들이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경쟁률이 약합니다. 이런데 한번 지원해보시는것도...한국분들 보통 개발도상국가에 선입견가지고 있는지 서유럽. 북미 지역으로  쏠림현상이 너무 심합니다. 언어는 영어가 제일중요합니다. 독일어는 못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독일어 3-4년해서 비지니스 독일어 사용하기 힘듭니다. 독일대학 졸업생도 독일어가 안되는 분많습니다.하면 플러스는 되겠죠.

  • 추천 1

soul12님의 댓글

soul1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undance님 :)

저는 다른 분들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영어가 가능하시고 내년까지 충분히 영어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실 수 있다면,
교환학생시절을 보내셨던 베를린에서 충분히 취업준비를 생각해보셔도 됩니다.
베를린에는 영어를 주 비지니스어로 하는 회사들이 굉장히 많아요. 주변에도 영어로만 일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구요.

중요한 점은 대기업이라는 틀을 벗어나셔야한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중소기업 혹은 스타트업에서 배우는점이 훨씬 많을 수도 있어요.

한국기업쪽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랑크푸르트 지역에 있는 한국의 대기업 말고도 에쉬본 쪽으로 나오면
중소기업들이 많이 있는걸로 알고있어요. 그 곳들도 염두에 두고 내년까지 준비하신다면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봅니다. 물론 실패했을때 한국으로 돌아가서 그래도 나는 여기서 대기업을 다녔다! 라는 것도 좋지만,
그건 꼭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내가 도전의식으로 독일에서 이런곳에서 이런일도 하고 왔습니다 라는 식으로
어찌보면 본인 PR을 어찌할 수 있을지에 달린 문제이니까요.

아직 젊은 나이고,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열심히 지금부터 영어 아니면 독일어를 (둘 다는 추천하지 않아요) 내년초까지 꾸준히 늘리신다면
기회는 있을겁니다!

  • 추천 3

alouettee님의 댓글

alouett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만하면 모두 아는 한국 대기업 두 군데 이상 근무해봤던 사람입니다. 한국회사에서 요구하는 독일어는 job by job입니다. 독일어가 필수인 직군도 있고, 필수라고 써있어도 실제로 들어가보면 별로 필요치 않은 직군도 있습니다. 이건 지원하시고 HR이랑 인터뷰 하실 때 어느정도 얘기 해줄겁니다. 저는 독일어 C1이상 취득한 사람이지만 제 주변에 한국대학나와서 한국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갑자기 독일로 옮긴 분도 있었고 (물론 독어실력 전무), EU내 다른국가 한국기업에서 일하다가 독일로 온 사람도 봤습니다 (역시 독어 못합니다). 정말 그 직군에 필요한 사람이고 리크루팅 시기에 별다른 적임자가 없으면 되는겁니다. 운빨도 작용한다는 의미죠. 어떤 자리는 심지어 독어를 꼭 해야만 한다고 해놓고 한마디도 못하는 사람이 왔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너무 급한데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죠.

다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은 영어는 업무 및 의사소통에 지장 없을 정도로 한다는 것입니다. 모국어 수준은 아니어도 업무를 못할 정도의 영어면 가능성이 없습니다. 여담으로 경험자로써 또한 말씀드리고 싶은 건, 현채의 대우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겁니다. 같은 한국어를 사용하지만 한국 매니저들은 주재원입니다. 주재원과 현채의 대우는 과장 보태서 하늘과 땅차입니다. 비자부터 집, 각종 이슈까지 회사는 현채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계약서 쓰고 월급주는 것 이외에 모든 것을 혼자 해야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독일인들과 한국현채와의 대우가 같은 것도 아닙니다. 제 경험으로는 주재원>외국직원>현채 순으로 체감 계급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기업들 모두 대기업이었습니다.

 월급수준도 현채 내에서도 천차만별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면 독일 고졸보다 적게 받을수도 있습니다. 미혼싱글 독일 세금이 40%에 달하는건 아시죠? 독일에서 살고싶다+경력 쌓고싶다는 목적으로 현채로 오시는 분들이 꽤 되는데,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일할 생각이 확고하시다면 한국에서 경력쌓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한국과 독일은 일하는 스타일이나 노동법이 다르고, 현채로 일했던 것을 한국에서 얼마나 쳐줄지도 미지수입니다. 저는 현채를 해봤던 걸 후회하지는 않지만 돌아가고싶지는 않습니다.

  • 추천 2

로트와일러님의 댓글의 댓글

로트와일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 살고싶으시면 대부분의 한국 대기업들은 거르셔야 합니다 (자극적인 문장으로 시작해서 죄송합니다).

프랑크푸르트 (에쉬본, 슈발박, 줄츠박)에서 일하시면 월급에서 월세로 가는 비중이 40%가 넘습니다. 물론,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어디 사냐가 중요하겠지만 인프라를 고려하고 프랑크푸르트 핵심지를 중점으로 보자면 노후대첩/제태크 할 여유가 없습니다. 거기다 에쉬본, 슈발박 같은 타우누스 지역에서는 조금 더 저렴하게 사실 수 있지만 그렇게 저렴한 것도 아닙니다. 교통편도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업무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독일 대기업들은 (DAX30을 기준으로) 계약이 주 35시간에 오버타임을 눈치 없이 휴가를 낼수도 있고 오버타임을 페이로 보상 받거나 자유롭습니다 (심지어 제 상사가 저한테 오버타임을 줄이라고 스스로 말을 꺼냇심). 한국 대기업에서 일하시게 되면 주 35시간은 커녕 주 37에서 40시간에 오버타임은 기본입니다. 요즈음은 오버타임을 지급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거기다 휴가도 마음대로 2주일 혹은 3주일 눈치 없이 받는 입장도 안됩니다. 기회비용이나 시간을 따졌을때 독일에 있는 한국 법인에서 일하는 조건이 결코 좋은게 아닙니다.
독일 대기업의 연봉과 한국 대기업 법인에서 주는 연봉을 비교하였을때 한국 대기업 법인이 주는 월급이 적습니다.

한국 대기업 법인에서 님이 소화 할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입니다. 설사, 독일 대기업들이 고객들이고 직접 커뮤니케이션이여도 모든 결정은 한국 본사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님은 그냥 Post Delivery입니다. 고객과 한국 본사의 사이에서 업무를 요약하여 한국 본사로 보고하는 업무죠. 여기서 님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경력이 필요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받아서 요약하고 본사에 보고하기 전에 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과 (기술적인) 문제에서 대등한 토론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신입생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님은 경영학을 전공하셨기에 독일 대기업에서 (독일에 있는 한국 대기업에 종사하셔도..)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독일인들이나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 경쟁이 치열합니다. 마케팅같은 부서는 인맥이 없거나 운이 없으면 독일인들도 들어가기 힘듭니다. 독일은 일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국가라 이과가 훨씬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사람들한테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애기하고 싶네요. 무조건 독일에서 살고 싶기 위해 한국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라기 보다는 어느 부서에서 일하고 싶고 미래에 유망한 업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있냐를 보세요.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첫 직장이 님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줄겁니다.

위에 한국 대기업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많은 것 같아 많은 분들이 불쾌하셨다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한국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 의견을 여기에 적었지만 다른 분들은 한국 대기업에서 종사하시면서 다른 경험을 하셨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국 대기업들에서 종사하는 한국인들이나 교포들의 애기를 들었을때 거의 거기나 여기나 똑같구나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 추천 3

답답하다님의 댓글

답답하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한국회사와 현재는 독일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한국 대기업의 유럽법인이 그렇게 워너비로 취업할만한 수준의 회사는 아니라는 점을 언급해드리고 싶고요 그 이유는 연봉보다는 근무환경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독일취업 확률 = 독일어 수준'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영어로 근무하는 회사 생각보다 엄청 많고요, 직군별로 산업군 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독일에 살고 싶거나 일을 하고 싶은 모는 분들께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독일에 취업을 하고 싶은 이유가 죽이되던 밥이되던 독일에 남아서 인생을 살거냐' 아니면 '독일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에 다시 들어갈거냐'. 이 두 가지 길 중 어떤 길을 가려고 하는것인지에 따라 소위 '프로세스'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죽이되던 밥이되던 무조건 난 남는다'에 포커스를 맞추신다면 아직 젊으시니 직종 가리지 말고, 일만 시켜준다면 무조건 간다는 마인드로 접근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독일에 남아서 살려면 '비자'가 필요하거든요. 비자문제를 해결하고 나신 후에 원래 하시고 싶었던 일을 찬찬히 고민하셔도 무방합니다. 이럴 경우 독일에서 가장 활발히 한국인을 채용하고, 독일어 장벽이 '덜한' 업종이 해상/항공 물류 혹은 국제영업, 제법 규모있는 구매 대행이나 무역회사, 한국에서 막 독일 및 유럽으로 진출하려고 하는 중소기업 등등이 되겠습니다. 이 루트를 선택하신다고 하면 무조건 버티셔야 하는게 딱 '영주권이나 회사의 이름이 없는 노동허가비자'가 나올 때까지 그 이후는 그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으시던지 아니면 이직을 하시던지 마음대로 하셔도 될겁니다. 제가 참고로 이 케이스였습니다.

두 번째로 '유럽에서 경력을 쌓아 한국에 돌아간다'라는 것이 목표시라고 하시면 한국 대기업의 유럽법인은 제 생각엔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왠만한 한국 대기업들 흔히 '현지채용'과 '주재원'으로 아직도 족보따지는 곳 많고요, 현지채용으로 근무하시는 것이 한국에 돌아갔을때 큰 장점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주위의 경험으로는 뭐 딱히 그런 것 같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이 케이스라면 유럽에 아예 오시질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직장을 잡으셔셔 주재로 독일로 나오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이 두가지를 결정을 못내리셨을 때 보통 워홀로 먼저 경험을 해보는게 좋은데 안타깝게도 기회가 사라지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무쪼록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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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보전님의 댓글

영구보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적어도 화이팅하시라는 말씀은 꼭 드리고 싶네요..

독일에서의 취업이라는게 정말 답은 없는거 같아요..

위에 분들이 정말 좋은 정보/좋은 경험들 이야기해주신거 같아요..다들 쉽게 얻어진 내용들은 아닐 거예요..1년이든 10년이든 단순한 정보라도 다들 어렵게 얻어진 정보일거예요..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위에 언급하신거 처럼 2년 혹은 3년 경력쌓고 다른데 가야지, 한국가야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일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남들보다 성실하고 끈기있게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분명 결과는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젊으시잖아요! 부러워요! ㅎㅎ;

위에 내용들을 기준으로 좋은 결정 하셨으면 좋겠어요!

독일 에서 일하고 싶으시면 오셔서 여기저기 이력서도 보내보시구요! 한국에 있으면서 독일 취업이 될까요?(한 두분 한국에서 취직이되서 독일로 오신분들은 봤습니다만..정말 소수고..정말 행운이고..)

너무 두리뭉실하게 이야기했네요..좀 더 구체적인 정보 필요하시면 쪽지주세요! 조그마한 정보라도 공유해드릴깨요!

화이팅!

  • 추천 1

sundance님의 댓글

sundanc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베리에 들어와 다시금 글을 읽어보네요. 진심 어린 조언과 공감, 응원의 댓글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그간 독일 생활을 통해 몸소 느끼신 바를 알려주신 것 같아 감동입니다ㅠㅠ 저는 일단 한국에서 주재/출장 기회가 많을 산업과 직무를 목표 삼아 공채를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2의 고향처럼 느껴졌던 독일이 너무 한순간 멀게 느껴져서 가슴이 아프지만... 인생은 길고 세상은 넓고 저는 젊으니...! 다시 마주할 기회가 꼭 오리라고 믿어요X) 댓글 남겨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모두들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도움 얻으실 수 있도록, 글은 삭제하지 않겠습니다!)

바람사나이님의 댓글의 댓글

바람사나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도전하세요! 낮은 가능성만 보고 지례 겁먹고 포기한다면 늦은 나이엔 도전하지 못했던 후회와 아쉬움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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