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ingual이라 하면 독일 일반 초등/중등교육과정에서 외국어(대부분의 학교에서 영어로 선택)로 수업하는 교육과정(?)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기숙사가 있는 학교검색을 원하시면 Internat(mit Gymnasium)를 검색해보시기를 바랍니다.

학비는 공립이나, 사립인가에 따라서 그리고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라 직접 인터넷으로 검색하시거나 한국내 유학원에 문의하시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독일을 가고 싶어하고, 독일어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딸의 희망대로 독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질문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다만,  주거/교육/비자에 대해 앞서 질문하신 후 여러 좋은 댓글을 주신 것이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추가해서 말씀드리자면, 일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체류자격- 일반적으로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녀는 부모와(부모중 한분과) 동반하여야 독일에서 체류할 자격/학업할 자격/알바할 자격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독일에서 사업/취직/파견/학업 등으로 부모가 체류자격을 갖추시는게 우선입니다. 자녀(의 자격)는 그 부모의 체류비자에 매달려있기 때문입니다. 

2. 재정- 특별히, 드문 경우로,  미성년자인 딸이 부모를 떠나서 홀로 독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길,  가능성은 있기는 합니다만, 돈이 아주 많이 듭니다. (한국에 있는 유학원을 찾아서 비용 지불하고 상담받고 그곳에서 지정하는 기관으로 맡기면 됩니다. 비자, 학교, 주거지 등의 정보를 제공받고 연결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용해 보질 않았으니 얼마큼 유용한 정보를 주는지 그 서비스의 질에 대해서는 알 수 없네요) 

3. 역량- 비자와 학교, 주거지가 모두 마련되기까지 매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어찌어찌해서 일단 이 세가지가 다 마련되었다고 하더라도 더 중요한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딸이 홀로 독일에서 생활할 때의 어려움입니다. 
현재 딸의 연령대, 독일어 어학실력, 학업에 대한 의지나 열정, 혼자 생활할 수 있는 자립/자조/자율능력은 어느정도인지가 매우 중요하구요. 실은, 부모님의 재정적 여유는 어느정도인지에 따라 이 모든 상황은 변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학비무료와 먹거리만 싸고 나머지 모든 체류경비가 매우 비싼 선진국입니다.) 
 
4. 체험-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시장조사하는 마음으로 독일에 한달정도 오는 겁니다. 독일을 직접 체험해 보는 기회를 줘서 딸이 선택하도록 합니다. (한국은 여름방학이 1달정도이죠?) 딸이 직접 알아본 어학원을 다니거나 여행을 하도록 계획을 짜고 실행해 볼 기회를 주는 겁니다.  딸이 한국에서 준비하는 걸 지켜보시고 독일 한달체험도 지켜보면서 부모님이 결정하셔야 합니다. 딸이 이렇게 할 어학/생활역량이나 신체, 정신연령이 안된다면, 부모님이 반드시 동반하셔야 하구요. 그럼 제가 말씀드린 1번에서 출발하셔야겠죠.

자녀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에 같은 부모마음으로 길게 써 봤습니다.

일단 부모가 적법한 체류허가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은 기숙사가 있는 국제학교에 보내는 방법이나 독일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보호자 대행을 해줄 사람을 찾는 방법이 있는데 일단 일반 공립학교는 초등 1-4 학년이 아닌이상 언어의 문제로 1-2년 유급하지 않는 이상 거의 따라가기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영어 능력이 뛰어나면 국제학교에 적응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기숙사가 있는 국제학교 중 한곳의 비용을 https://www.schule-schloss-salem.de/fileadmin/user_upload/downloads/pdf/3_Aufnahme_und_Stipendien/3_1_Aufnahme/Salem_Schul_und_Internatsgeld_2019_2020.pdf

대략 이정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여기에 용돈, 추가 과외 비용, 방학때 휴가비용 등이 추가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중등교육과정에 언어와 문화가 완전히 다른 곳에 와서 학교를 학업을 하는 것은 학생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데 실패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최악의 경우 몇년의 시간과 수억원의 돈만 날리고 대학을 갈 자격이 안되어서 다시 한국으로 가서 수능을 준비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더욱이 부모가 매일 뒷바라지를 해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서 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실패의 확률을 더욱 높이게 됩니다.

저도 글쓴이 님의 여러 질문을 보아서 딸을 아끼시고 딸을 위해 독일에 보내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정작 따님이 독일에 올수 있다고 해도 아직 어리고 정말 독일에 혼자 적응 할수 있을지가 가장 우선시 되는 사항입니다. 어린학생들 보면 정말 끌리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지라 낮선 이방인을 향한 따돌림이나 특히 언어 소통이 처음엔 잘 된다는걸 생각했을때요. 저는 걱정이 앞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