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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17개월된 여자아기 키우기...너무 많은것을 바라고 있는건가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클라라칠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466회 작성일 07-03-20 22:53 답변완료

본문

독일에 온지 7개월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백일도 채 안되어 낯가림을 시작하더니 당연히 여전합니다. 아빠도 싫고 (아빠는 아주 간혹가다가 안아달라고 합니다) 오로지 엄마하고만 있으려해서 식사준비를 하거나 손님이 왔을때 음식준비를 할수가 없을정도 입니다.  그나마 1달동안 남미에 있는 친정에 다녀와서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그래도 제가 없으면 난리가 납니다.

한번은 아침에 아빠에게 맡겨두고 빵을 사러 잠시 나갔다왔더니 아기가 흐느끼며 울고있었습니다. 너무 가습이 아팠습니다. 아기가 엄마가 없다고 크게 울어대자 남편은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아이를 계속 소리지르며 야단을 쳤던 것입니다. 제가 그러지 말라고 해도 지금부터 애 버릇을 고쳐놔야 한다면서 지금도 아이한테 큰소리로 야단을 치곤합니다. 언젠간 아이의 엉덩이를 때리면서 야단을 치기도 했고 밤에 아이가 시차적응을 하느라 (친정나들이 후 돌아온날부터 약 3일동안 시차적응 하느라 새벽 3시넘어서 까지 보채기도 했습니다) 마구 크게 울어댔더니 왜 이렇게 우냐며 큰소리로 화를 댔습니다.  그래서인지 자다가 일어나서 아빠가 보이면 아이가 너무 무서워합니다.
사실 제가 우리 아이를 너무 예뻐하긴 합니다. 물론 모든 엄마아빠들이 다 그렇죠.
저는 아이를 야단치기 보다는 좋은말로 또 존댓말을 섞어서 자꾸 얘기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건을 빼앗아야 할때도 우리 남편은 "안돼!"하면서 확 뺏는데 저는 그런것보다는 다른물건을 주면서 돌려받도록 유도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고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제가 아이가 원하는데로 받아주고 야단을 치지않아서 저렇게 버릇이 없는거라고 하는데 정말 화가 납니다.

아이를 맡겨두고 저도 운동도 하고 운전연수도 받고 독일어 공부도 하고싶지만 아이가 아빠랑 친해져야 하는데 아빠가 저렇게 나오면 아빠와 아기의 관계는 더 악회될것 같아요. 그리고 아빠랑 둘이 있는것을 더 무서워하구요...

사실 저희 남편이 설거지와 집안청소등은 잘 도와줍니다. 그러나 육아에 있어선 제가 거의 혼자 다하고 있어요. 이것도 불만입니다. 그래서 아기한테는 엄마만이 자기를 위해 다 해줄수 있는 사람이라고 인식이 된것 같아요. 아기가 똥을 싸도 비위가 상한다고 기저귀못갈아주고 (태어나서부터 그랬습니다) 목욕하는것도 이젠 아이가 혼자 앉을수 있어서 옆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되는데 그것도 제가 해야하고...

모유를 끊고싶은데 아기가 엄마젖을 너무 좋아해서 끊지도 못하고 있어요. 제가 마음이 약한탓도 있지만 젖을 물고 자버릇해서... 만일 밤에 젖을 끊느라 젖을 안주면 엄청 울어델텐데 그럼 아기아빠는 또 무지 화를 낼것이고....
참고로 우리아기가 아직도 못걸어요. 걸을려고 혼자 서기도 하고 붙잡고 걷는건 잘합니다. 빨리 걸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남편은 이렇게 아이가 아직도 못걷는것이 우리가 너무 안아줘서 그런건 아닌가 하는데 저는 아닌것 같아요. 그냥 아이가 늦는것이지 꼭 그럴까요? 그리고 병원에 가면 5개월때부터 그렇게 병원인것 알고 난리난것처럼 울어댔는데 여기서도 그래요. 남편은 이것도 아이가 너무 유별난것 같다며 계속 애 버릇을 고쳐야한다고 하는데 저와는 너무 다른생각을 하고 있어서 답답합니다.

지금 남편은 이곳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어서 직장생활을 하는것보다는 시간적으로 훨씬 여유가 있습니다. 시험이 있거나 중요한 과제가 있을때엔 제가 참지만 그렇지않을때엔 정말 화가나요.

그리고 원래 아기들이 카시트에 오래 앉지 못하나요? 우리아기는 30분정도 타면 오래 앉은겁니다. 유모차도 저랑 얼굴을 마주보고 타면 좀 오래 타고 그래도 안아달라고 가끔그러는데 그럴때 제가 안됀다고 타이르고 먹을것도 주곤해서 오래타긴 합니다.

제가 너무 많은것을 바라고 있는건지....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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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저랑 비슷하시군요.

우리 아이들도 둘 다 아주 어려서는 엄마만 찾았습니다.  모든 아기들이 엄마를 더 좋아하는 것은 흔한 일인거 같아요. 아이들은 제가 편한 사람은 귀신같이 알거든요. 아빠도 좋다는 것을 알면서 차차 슬금슬금 아빠도 찾더라구요.

아기가 밤에 보챌때 많은 아빠들이 짜증냅니다. 그거 다 받아주고 엄마 자라고 대신 아기 달래는 아빠는 모범아빠상을 받고도 남으실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연히 참아야지요. 어쩌겠습니까. 독일 엄마들처럼 딴 방에 넣어두고 밤새 울도록 내버려두면 그 다음 다음날로 바로 조용히 잠을 잔다고는 하는데..

아기 똥 싫어하는 아빠도 많습니다. 하지만 하는 수 있습니까, 다 참고 갈아 주는 거지요. 아빠들 살살 달래 가며 아기와 적응하도록 하는 방법들을 생각해셔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아기가 커서 말이 통하면 아기를 잘 안 안아주던 아빠들도 아이를 이뻐하더군요. 아기의 재롱이 그 땐 눈에 들어오는 것이죠. 그 점에선 여아가 유리합니다. 아무래도 애교도 남아보다는 많고 사고도 덜치니까. 

사실 육아에선 안돼다고 할 때 다른 물건을 주는것은 좋지않다고 합니다. 커서도 자기가 안하는 댓가로 뭔가 보상이 있기를 바라게 되고 그것이 채워지지 않을 때 더 크게 말썽을 피운다고요. 저도 사실 아이의 관심을 다른데 돌리려고 많이 애쓰는 편인데 그게 안 통할 때는 그냥 "안되는거 알지?" 하고 빼앗아 손이 안닿는곳에 올려버립니다. 그러면 처절하게 울다가도 내버려두니 그냥 혼자 그치고 잘 놀더군요. 사실 큰애 때는 마음이 아파 잘 못했습니다만 둘째 때 해보니 우는 애를 달래지 않아도 저절로 그친다는 사실을 배웠어요.

젖은요, 벌써 힘듭니다. 차라리 일본 사람처럼 두 돌까지 먹이셔요. 제가 모유 끊기가 아까워서 큰애들 21개월까지 먹였습니다. 큰애는 말아 아주 빠른 편이어서 21개월 되자 말귀를 다 알아듣고 말도 몇마디하더군요. 그 때 앞에 애를 앉혀 놓고 '넌 이제 너무 커서 젖을 먹으면 안된단다'하고 타이르자 서럽게 하루밤을 울더니 그 다음날로 안 찾더군요. 그런데 엄마 젖을 만지는 버릇은 남아서 만 6살이 다 될 때까지 젖을 만지더군요.  너무 질려 작은 아이는 독하게 맘 먹고 8개월에 싹둑 끊어버렸습니다. 지금 두돌반인데 엄마 젖에 관심이 너무 없어서 가끔은 서운할 지경입니다.

아기는 발육이 천차만별이므로 곧 걸을거예요. 소아과에서 정기 검사 때 별 말 없었죠? 관절과 근육에 큰 이상이 없으면 다 걷습니다. 단지 아기가 조심스런 성격이거나 운동신경이 부족하거나 체중이 많이 나갈 때 걷는 것이 늦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 작은 애는 조심성이라곤 전혀 없고 운동신경도 좋은 편인데 16개월에 첫걸음마를 하였습니다 .좀 무거웠거든요.

한국에서 태어나서 차에 안고 타던 버릇이 든 큰애는 카시트에 5분을 못 앉아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경찰에 걸린다고 하니 작은 애를 태어나자마자 부터 카시트에 앉혔는데 아주 장거리를 할 때 말고는 잘 있습니다. 울어도 안아주지 마시고 옷을 좀 풀려준다던지, 물을 준다던지 하며 달래보시고 안되면 그냥 울게 두셔요. 아기는 어디까지 해도 되고 무엇은 금지된 것인지 그 방법으로만 배우는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말이 안통하니..

젖을 끊거나 카시트 습관들일 때 아기가 울면 남편분이 짜증이야 나시겠지만 미리 잘 말씀하시고 애가 심하게 울지도 모른다고 예고편을 쏘아두면 참으시지 어쩌겠습니까. 아기는 아직 화를 내거나 때리거나 고함을 질러서 버릇이 고쳐질 나이는 아닌 것 같구요, 아기가 울어도 안되는 것은 그냥 안되는 것으로 울도록 내버려두시고 잘했을 때는 칭찬해 주는 수 밖에 없지요.

애가 유별난 것은 예민한만큼 머리가 좋은거다 또는 커서 공부 잘한다는 설이 있으니 힘드셔도 위안을 삼으시고 즐거운 육아 하시기 바랍니다.

행복많이님의 댓글

행복많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빠와 아이와 놀 기회를 많이 가지시면 좋을듯 합니다. 아빠랑 까르르 웃을 기회가 많아지면 서서히 아빠를 따르게 될거에요. 처음부터 너무 가까이 다가가려하면 거부감이 들꺼에요. 놀이터나 집에서라도 아이랑 쉽게 놀수있는 여러가지 놀이등에 자꾸 동참하시고, 아이 훈육하는 일은 당분간 엄마가 맡으시면 좋아질수 있을꺼에요. 굉장히 간단하지만, 사실 아이키우다 보면 아이랑 놀이를 한다는건 힘든일이 될 수 있지죠.  하루에 5분정도라도 놀아주고 웃어주고하면 아이들이 몰라보게 달라진답니다. 저흰 아이가 아빠만 찾았었는데, 제가 자꾸 칭찬하고 웃어주고, 놀아준다고 비행기라도 접어주고 하니까 점점 엄마를 찾더라고요. 아이랑 눈맞추고 많이 웃어주시고, 칭찬할거 찾아다니시며 아낌없이 칭찬하고 격려해주세요.

그리고 혼내실땐 소리치거나 때리지 마시고 단호하게 하시면 아이들 다...알아요...처음 몇번은 넘어갈듯 울고 때쓰고 하지만 나중엔 안되는거 알고 다음엔 몇번 말하면 힘들어하지만 울어도 안된다는거 알더라고요...이렇게 쓰고 보니 무척 쉬워보이지만.....짧게는 몇개월에서 길게는 1-2년쯤 꾸준히 하셔야 되더라고요...저희조카 엄청난 때쟁이인데 늘 아이와 전쟁치르듯 단호함을 보였더니 이젠 때안쓰고 정말 말 잘들어 너무 기특해 하고 있답니다. 근데 엄마 아빤 정말 힘들었죠. 맘도 너무 아파하고...

기운내시고...남편분과 잘 얘기하셔서 이쁘게 키우세요.
다들 비슷한 과정 거치며 아이들 키운답니다.

시간이약님의 댓글

시간이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글 읽으니 저도 엄마만 찾는 울 아들 때문에 고생했던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저흰 좀 다른 케이스지만 애기 아빠가 출장도 잦고 일때문에 아기때부터 아이랑
지낼 시간이 없는데다 모유수유를 해서 유난히 엄마만 찾아서 저도 무척 힘들었답니다.
손목에 보호대 차고 안아주거나 업어주곤 했어요.  제가 넘 힘들어서해서 저희 신랑도
시간이 되면 도와주려고 노력해도 아이가 아빠한테만 가면 울어서 어쩔수 없이 제가
다 도맡아서 했는데 한 돌을 지나고 15개월쯤 되니 조금씩 아빠한테 가더라구요.  제
짧은 경험으로 봐서 애들은 잘 놀아주는 사람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아주 어릴땐 아니지
만 17개월쯤 되면 남편분이 아이랑 신나게 놀아주어야 아이랑 아빠랑 유대감이 형성
될거라고 생각되요.  저희 아들은 지금 33개월인데 지금도 엄마랑 꼭 해야한다고 고집을
피울때도 있지만 아빠랑 노는걸 좋아하게 됬어요.  저희 신랑 아기땐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몰라서 못 놀아주다가 걷고 말 조금씩하고 애가 크니깐 이래저래 관심 끌고 놀아
주려고 노력하니 자연스럽게 아이가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남편분의 말처럼 혼낼땐
혼내야 하지만 소리를 지르는 건 잘못된 방식 같구요.  애들은 아빠의 단호한 표정만 봐도
무서워 한다고 하더라구요.  소리 안질러도...그러니 남편분께 혼내도 조용하고 단호한
표정으로 혼내고 소리는 지르지 말라고 대화를 해보세요.  그리고 육아 관련 책을 남편
분께 권해보는것도 방법인것 같아요.  저는 엄마지만 아이를 대하며 인내에 한계를 느낄
때가 많더라구요.  무작정 때쓸때나 이럴때 소리를 칠때도 있는데 그러고 나선 괜히 미안
해 나중에라도 사과하고 상황 설명을 꾸준히 하는편이에요.  이런것도 육아관련 책의 도움
이 컸던것 같아요.  아이를 좀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예를 든다면 100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육아 지혜 라든지...이런 육아 관련 책 많이 보구요.  삐뽀삐뽀
 119도 보고 이런 책도 접하고 님이 옆에서 남편분께 화내거나 소리 지르지 말고 조용하고
단호히 말하면 아이가 조금씩 좋아질거라고 계속 말씀을 하셔야 할것 같아요.

병원 아이들 싫어 하죠.  울 아들은 특히 4개월때쯤 제가 실수로 안고 있다 떨어뜨려 응급실
간적이 있어요.  제 동생이 간호사인데 아이들 아주 어려도 그런건 잠재의식중에 기억한다
고 제가 병원에 입원한적이 있는데 병원에 오기 싫어 혼자 차안에서 버티고 있을 정도였어
요.  그런데 소아과는 거부반응이 없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이 항상 상냥하게 대해주고 해서
인지 곧잘 가고 얼마전 이마가 찢어져 응급실 간적도 있는데 그때도 의젖하게 있더라구요.
  예전 같음 제가 다황해서 아이가 더 혼란스러워 했을텐데 동생이 간호사다 보니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지금은 어떤 상황이라도 담담하게 되하니 아이도 침착한것 같더라구요.  아이가 싫어하는걸 알아서 부모가 불안해 하면 아이는 더 심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림책 같은걸 보여줘서 병원을 좀더 친숙하게 해주는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아요.  울 아들은 진료후
에 의사샘이 주는 젤리 받아 먹는 재미에 더 좋아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병원에 갈때 아이의 관심을 끌수 있는 좋아하는 물건을 같이 가지고 가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일것 같아요.

젖끊기 무지 힘들죠.  수월한 사람도 많지만 저도 여러번 실패 했습니다.  울 신랑 애 우는게
애처러워 젖 끊으려는 저보고 모질다고 화내기도 했어요.  저도 15개월까지 먹였는데 중간
중간 유두가 갈라져서 아물지도 않고 넘 힘들어 끊으려고 몇번을 시도 했답니다.  젖 끊을
때도 남편분의 도움이 정말 필요하다고 봐요.  저희 아들도 젖물고 자는 버릇이 들어서 고생
 하다 우연찮게 얼렁뚱당 끊긴 했는데 여러번 실패한 저로서도 님맘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우선 젖끊기 전에 남편분에게 미리 다른 아이들도 젖끊을때 많이 울고 힘들어 한다고 예를
 들어 주시고 17개월간 한걸 하려니 아이가 얼마나 힘들겠냐고 아이의 입장을 생각하는쪽을
 대화를 하셔서 남편분의 도움을 받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카시트 저희 아들은 독일에 6개월쯤 왔어요.  첨에 카시트 저희 아들은 10분 앉히자 마자
자지러지게 울어서 저희 부부 맘이 약해 바로 내려 제가 안곤 했는데 저희는 애아빠가 주
재원으로 나왔는데 첨에 차가 없었어요. 첨 한동안 필요할때 렌트 하고 했는데 렌트차 이
용시엔 아이가 울때마다 제가 안아주다가 한번은 회사 동료차로 시장을 보러 가게 됬어요. 
너무 모르는게 많아 설명도 들을겸해서 동행하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차 타고 출발하
니 바로 자지러지레 우는 아들 때문에 맘 약해진 저희 부부 안아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하니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더군요.  모든애들이 첨엔 그렇다고 자기 어린 동생도 그렇다고 그냥
둬야 한다고 카시트에 안 앉히면 벌금도 있고 우리차가 아니다보니 속은 탔지만 어쩔수 없
이 그냥 두고 볼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렇게 한 30분 동안 정말 자지러지게 울다 지쳐서 자
더라구요.  그리고 시장 보고 오는길에 또 똑같은 상황이 반복 되었는데 그렇게 지나고 나니
 아이가 조금씩 우는 횟수가 줄더라구요.  지금은 차 탄다고 난리예요.  혼자 뒷자리에 앉아
서 몇시간도 잘 놀고 있어요.  첨에 아이 우는거에 맘 아파고 힘드시겠지만 울어도 그냥 두셔
야 해요.  그리고 아이 카시트 주변에 인형이나 아이의 관심을 끌만한거나 좋아하는걸 항상
옆에 주시구요.  잘 놀다가도 한번씩 잠오거나 심심해서 울면 옆자리에 앉아 전 노래도 불러
주고 놀아주기도 하고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님의 글과 같은 힘든 일들을 다 겪어서 남 얘기 같지도 않고 나름 적어 보았는데 ...
힘내시구요.  남편분과 잘 대화 하셔서 좋은 결과 얻길 바랍니다.

  • 추천 1

ugha님의 댓글

ugh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변은 아니고... 답변들 보고 저도 4개월 짜리 아빠로서 많이 배우고 가서 고마워서 글 남깁니다.

꾸러기님의 댓글

꾸러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혹시 남편께서 질투가 나서 더 아이를 큰 소리로 야단 치게 되는건 아닐까요?
첫 아이를 낳았을 때, 초보 엄마로서 어떤게 옳은 건지 몰라서 스스로 헷갈리면서도, 남편이
아이를 돌보려면 잔소리를 한마디씩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시무룩해진 남편. 화를 내더군요. 자기도 아빠인데, 아기에게 해가 되게야 하겠느냐구.
그때 부터 조금 맘에 안 드는 면이 있어도, 입 딱 다물고 기저귀도 갈게 하고, 아이 목욕은
도맡아 하게 하고...이제는 남편도 아이들에 관해서는 도사가 되었답니다.
남자들은 아이가 출생하면 기쁘면서도 소외감을 느낀다고 해요.
젖을 먹일 수 도 없고, 십개월간 서로 친해진 상태에서 만난 엄마와 아기 사이에 끼어들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갑자기 아이를 남편 분에게 맡긴다든지, 서로 친하게 놀게 한다든지는 아이나 남편 분에게
너무 부담이 되는 일이 아닐까요?
아침에 옷 입히기, 간식 먹이기...이렇게 아이가 생각하기에 엄마만 할 수 있는 일을 한 가지씩
남편께 넘기시면 어떨까요?
억지로 프로그램을 만드는것 보담 간단하면서도 효과는 클거라 생각이 되요.
그리고 중요한건 절대 남편 분이 맡은 일에 관해서는 노 코멘트!
아내가 뭐라 하면 자존심 상해서 다시는 안 하려 할거예요.

가정 교육에서 부모가 유의 할 사항은 (이건 대 선배에게 들었던 조언으로 우리 부부가
거의 성공적으로 지키고 있는 철칙) :
아이 앞에서 부모가 서로 의견이 다르단걸 절대 보이지 말것.
설사 남편 분이 과하게 야단친다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는 신체적 체벌이 아닌 한
모른척 하거나 같이 야단을 쳐 주는게 아이에게도 좋다는 것이죠.
그리고 나서 이불 뒤집어 쓰고 한판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그게 아이 에게 부모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고 있구나란 모습을 보이는 기회가 되기도 하구요.
클라라 님께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클라라칠레님의 댓글

클라라칠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모두 좋은답변 감사드립니다. 타국생활하면서 빨리 언어적응도 하고 여러모로 적응 하려고 맘이 급해져서 그런거 같아요. 잘 참고 또 남편과도 잘 얘기하면서 아기 예뿌게 키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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