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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고양이 먹이로 병아리를 주는게 일반적인가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eunh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362회 작성일 17-12-24 20:47 답변완료

본문

먼저 저는 독일에서 10년정도 살고 현재 귀국한 상태이고, 독일인 남자친구가 독일에 있는데요.
친구가 크리스마스라 자기동생네 집에 식사를 하러 갔는데,
저한테 사진을 한장 보냈더라고요.
첨에 이게 뭔가 해서 봤는데... 첨에 작은 사진으로 보고 큰 서랍에 웬 노란 부침같은게 가득 들었나 했는데 좀더 자세히 보니 닭발 같은게 보여서... 확대를 해서 보니 냉동고에 죽은 병아리들이 하나가득 들어있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이게 뭐냐니까? 그 자기동생네 집 냉동실에 있는거고... 고양이 먹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니 냉동실에 그렇게 병아리 시체들을 보관하냐고 하니
우리 나라에 김치냉장고에 김치보관하듯이... 병아리 먹이 보관하는것일뿐이라고 하더라고요.--;
(친구도 그 사진 보고 놀라서 저한테 보냈으면서요--;)
그러면서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키우는 거라고요...

친구 남동생이 현재 여자친구하고 같이 사는데 ... 그 여자친구가 원래 키우던 고양이로 알고 있거든요.
지금은 같이 키우고요.

저는 동물을 전혀 키우지 않기 때문에 동물 먹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지만..
요즘은 보통 사료를 준다고 알고 있고.. 그냥 스스로 밖에 나갔다 다른 동물을 잡아먹기도 하지만..
이렇게 집에서 털도 안뽑은 동물 사체를 그대로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주는건 몰랐거든요.
그 여자친구가 원래 비건이였다 지금은 베지테리안 채식주의자인지라 특히나 집에 이런 고기가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것 같아요. 물론 본인이 먹는건 아니지만요... 자신의 식생활은 일부러 제한을 하면서 키우는 동물의 식생활에 있어 자연스러운 먹이를 신경쓰리라고는 생각못했달까요.

아무튼 물론 이런방식이 법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거나 한건 아닐지도 모르지만..
저는 솔직히 현장에 있다면 까무러치게 놀랐을것 같고...
겁이 많아서인지 사체 보는 자체도 반갑지 않을뿐 아니라..
통닭고기 손질도 그다지 유쾌하지 않게 하는 저로서는... 보는것만으로도 충격을 받아서
입맛이 떨어졌을것 같은데... 막상 남자친구와 또 그 자리에 있었던 다른 식구들은 다 저녁식사
맛있게 했나보더라고요. --;
이 또한 문화의 차이인건지... 독일에 나름 여러해 살았다면 살았지만 이런쪽으로는 전혀 경험을 못해본지라 약간 충격을 받았는데요.  아니면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게 놀랄일이 아닌데 저만 놀라는건지 모르겠는데.. 

이게 보통 일반적인건가요??
아니면 독일과 한국과 차이가 있는 건지...
아시는 분 댓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진은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ㅜㅜ 그냥 냉동실 하나가득 죽은 병아리가 빽빽히 들어있는거라고 보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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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pecialguym님의 댓글

specialguy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택된 답변입니다

독일에서는 일반적입니다. 
고양이 뿐만 아니라 강아지나 다른 육식동물들한테도 먹입니다.
그리고 병아리 뿐만 아니라 다른것들도 줍니다.
쥐, 토끼, 비둘기, 오리고기 등등 동물용품이나 먹이 파는 곳에서 팝니다.

eunhi님의 댓글의 댓글

eunh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변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면 그 동물들을 손질된 고기의 형태가 아니라, 사체 그대로 팔고 또 그걸 제 지인처럼 집에서 냉동고 같은데 보관해서 준다는 얘기로 이해하면 될까요?
만약 그게 일반적이라면 별문제없이 십여년을 독일에 살며 독일사람들을 많이 접했고, 독일인 남자친구도 있음에도... 이제와서 새삼 이사람들과의 문화, 정서 차이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가 없네요.  어제 이글을 올리고 알아보니 한국에서는 저런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하더라고요.(파충류의 경우 쥐같은걸 저런식으로? 먹이로 줘서 키운다고는 하더군요) 그리고 다들 저처럼 뜨아한 반응을 보인걸 보면...적어도 우리 나라에서는 제 반응이 이상한건 아닌것 같고요.
저로서는 옳고 그름 혹은 어떤 이유를 떠나서 집에서 동물먹이로 사체를 보관한다는게 약간 충격이였는데, 남자친구만해도 놀랐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사진까지 저한테 찍어서 보내고-_-; 이 사람들이 담이 크구나 했네요. 친구는 내일 아니니 상관없다라고 했지만..
막상 제가 개나 고양이를 어떤 동물의 먹이로 냉동고에 사체로서 보관해놓는다면 그건 상관없냐고 하니.. 거기에 대해서는 말을 못하더라고요. 
그렇게까지 동물로서의 자연스러운 식생활을 하게 하고프다면 차라리 그냥 야생에서 살게 하지 집에서는 또 왜 키우나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답변 주셔서 고맙습니다.

GilNoh님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양이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에게는 사료대신, 자연상태로 생식하는 형태로 먹이를 주는 자연식 운동이 있습니다. 뼈, 피, 고기 등이 그대로 있는 동물 고기 (사체) 자체를 준비해서 주는 방식이고요. 드물지는 않지만 (미리 준비된 사료 먹이는게 더 쉽지요. 그래서 사료 먹이는 사람이 더 많아요), 독일에서는 하나의 자연식 운동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동물들에게 자연식을 시도합니다. 개나 고양이가 사람과 살도록 행동이 변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식성이나 이빨은 그리 빨리 변하지 않아서 이런 식사가 (생식) 더 이빨과 몸에 건강하기 때문이랍니다. 이런 생식 섭생을 Barf라고 합니다. 다음 링크 참고해보시고요.
https://de.m.wikipedia.org/wiki/Barf

너무 이상하게 보실일은 전혀 아니랍니다. 무섭다, 이상하다, 라고 생각하실일은 아니지 않을까요. 닭 백숙 장사하는 집 냉장고를 열어보면 털 손질해놓은 닭이 가득 들어 있는거랑 별 다를 바가 없지요. 게다가 고양이는 원래 육식 동물이고, 털이나 뼈, 피를 통째로 먹는게 가장 보편적인 식사인지라 ... (최소한 Barf주장애서는 그렇습니다).

비위가 약한 저 같은 사람은 도저히 시도 못하지만서도요. (이를테면 피가 뚝 뚝 떨어지는 돼지 턱과 이빨이 그대로 보이는 고기를 멍멍이가 잘 뜯어 먹는다 등). 하지만 내용물을 생각하면 사료 역시 돼지고기, 오리 고기 및 여러 동물들의 찌꺼기 고기 (사람용으로 팔수 없는 정채 불명의 고기) 로 만들어지니까요. 믿을 수 있는 공급원이 있다면 생식이 더 나을 지도요.

닭고기는 맛있어도, 닭 손질해서 닭고기로 만드는건 아무래도 비위가 힘들고, 닭 한마리라도 잡는건 더더욱 힘든것이 우리 도시민의 (저 포함입니다) 보편이라, 냉장고에 보이는 사료닭이 거부감이 있으실수도 있습니다만 (저 역시 그렇습니다. 시골에 가서 키우던 닭 잡을때면요. :-(    —- 그렇다고 해서 그 가족이나 그 고양이 키우는 분을 이상하다고 평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에. 머. 이상해! 그집 고양이 가까이 안갈래. ... 라고 느끼시는게 매우 당연하실수도 있디만서도요 ...

eunhi님의 댓글의 댓글

eunh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세한 답변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무섭게 볼일이 아니다, 라고 강요(?)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Barf에게 저도 하는 얘기인데요) 사람이 자신과 다른 문화에 대해 생소함이나 이상하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요.  한국에 계신 분들이 제 얘기를 듣고 다 놀란걸 보면 문화적인 차이가 놀람과 무서움을 유발하는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그것에 대해 옳다 그르다 평가를 하는건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독일인, 혹은 독일사회란 극도로 문명화된 사회이고,(어쩌면 그래서 저런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는지도 모르지만요) 그런 사회시스템과 생활방식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삶의 모습이 있는데 (물론 한국도 비슷하지요.) 그것을 벗어났던것 같습니다.  링크를 보니 저런 운동도 90년대 이후에 시작된것 같네요.

 만약에 저런식의 생식섭생을 아마존같은곳에서 원시적인(?)형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한다거나 산업화가 덜 된 동남아의 어느국가에서 한다고 하면 차라리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것 같습니다. 아님 하다못해 어느 시골농가에서라도... 그들은 그들 자신이 이미 그런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문명사회에서 자연을 엎어 길을 내고 도시를 만들고, 콘크리트건물속에서 살면서 기계화된 생산시스템을 거쳐 생산되는 먹거리를 그릇을 잔뜩 꺼내 격식차려가며 먹고 사는 사람들이, 역시 그 건물속에서 키우는 동물들에게는 자연식을 시킨다니.. 예상하기 힘들었달까요. 자연식을 시킨다면서 그렇게 잔뜩 쟁여놓고 냉동을 시켜놓고 준다는것도 뭔가 앞뒤가 맞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당연히 동물입장에서 저렇게 먹는것이 자연스러운것이겠지만, 현재 인간사회속에 편입되어져 살면서 본래의 자연스러운 삶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데, 새삼 먹을것만 신경을 쓴다?고는 생각을 못했지요.

뭐 여하튼 고도로 발전된 사회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그런 형태의 삶이 또 새로 등장하기도 하는거니..(개인적으로는 위에서 썼듯 이또한 뭔가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다고 보지만요) 그렇다치는데... 그보다 제가 더 놀랐달지 어떤 차이를 느낀건 , 평소에 그런 삶을 살아본적도, 추구하지도 않았던 이들이(제 남친, 남친동생 등등) 저런 자연식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는 사실이 (말로는 놀랐다고는 했지만요.) 혹은 빠른 적응력이 더 놀라웠던거랄까요. 심지어 남자친구는 평소에 어디 살짝 배어서 피나는것만 봐도 엄청 끔찍해하는 그런 스타일인데.. 사진까지 찍어 보내니.. 이들의 그 담대함?이 놀랍고 당황스럽더군요.  그렇다고 이상하게 본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가까이서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이다보니, 그런 자연스러운 반응이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거지요.

사실 용도를 모른채 그 사진을 바로 봤을때 섬뜩했고...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원래 그 여자친구에 대해 썩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동생남친과 사귀게 된 복잡한 사연이며, 좀 음침한 분위기를 주는 친구라서-_-; 저뿐 아니라 남친가족들에게도 첫인상이 썩 좋지 않았거든요..) 그 병아리들을 보자마자, 이게 직감적으로 여자친구의 소관일것이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근데 그게 맞아떨어지다보니... 더욱 이게 무슨 사진인가 두려움이 엄습했던건 사실입니다 -_-; 
남자친구가 사진과 놀란표정 이모티콘만 보내고..부연설명을 바로 안해줬거든요.

(혹시나 오해할까봐 덧붙이자면 자연식운동하는 사람들이 이상하다던가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 여친과 관련된 상황을 설명하려다보니)

친구한테 이게 뭐냐고 묻고는, 대답이 없어 기다리는 시간동안 몇년전에 한국에서 있었던 프랑스인부부의 아기사체 냉동사건이라던가.. 이런저런 엽기적인 사건소식들이 제 의지와 상관없이 떠오르며... 당시 정말 사체는 보기도 싫어하는 저로서는 어떻게 그런일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나름 이해를 할것도 같기도 했고요. 사람의 다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적당한 설명일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독일에서 오스트리아에서 만든 어떤 병원 영안실?을 다룬 다큐를  본적이 있는데요. 말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고, 병원에서 상황에 따른 시신을 처리하는 모습들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다큐였는데 보고 좀 놀랐던적이 있습니다.(자세히 얘기하기 그렇지만... 정말 죽은 인간이 고깃덩어리에 불과하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 사실 의사나 또 여타 병원관계자들에게는 자연스럽고 또 인간에게 필요한 일이겠지만... 그 모습들을 상세하게 다큐로 만들어 티비에서 보여주는건 또 다른 일이니까요. 그 다큐를 하필 새벽에 보고 한참동안 정신이 멍해있었던적이 있는데... 그 다큐가 잘못됐다, 옳지 못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어떤 정서의 차이랄까요. 그런게 느껴졌는데... 이번일도 제가 한밤중에 뜬금없이 그런 사진을 받아서 좀더 충격이 컸던것도 같지만,  독일에서 일반적이라니.... 독일에서 10여년 사는 동안도 딱히 문화적 차이를 크게 느껴 힘들었던 적이 없건만.. 이제와서 새삼 문화?정서?차이를 느끼게 되네요.

아무튼 제가 궁금했던건 이런 방식이  일반적인것인가, 혹은 나라(문화)에 따른 차이가 있나에 대한 것이였는데... 한국사정은 제가 따로 알아보기도 하고, 이곳의 답변을 통해 해결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vivahee님의 댓글

vivah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처음 듣는얘기인데요. ??
이글보자마자 남편한테 물어봤는데( 남편가족들이나 남편 외가쪽은 다들 1-2마리 이상 적어도 15년 키우던 고양이가 늙어몇년전에 죽고했어요.) 자기는 처음 들어본데요. 그리고 자기가족은 그렇게 고양이한테 먹이로 줘본적도 없고 주위
에 고양이 키우시는 지인분들중에도 그렇게 먹이를 주시는 분은 들은본적이 없답니다.
저는 지금 개를 키우고있는데(2년반됐어요) 이주에 한번씩 프레스납( 동물 전용 수퍼마켓)
가도 말씀하신 그런식에 프레쉬(?) 한 고양이 사료는 본적이 없어요.
전 제가 아는선에선 일반적이진 않은것같아요. 물온 말씀하신것처럼 그렇게 키우시는 분들도 계실수도 있지만 전 베를린이라는 큰도시에 살고 고양이에게 줄수있는 그런사료를  쉽게(?)구할없어 그럴지도 모르지만 일반적인것 같진않아요-_-

양이미유님의 댓글

양이미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을 쓰나마나 한참을 고민하다 씁니다^^;;
핸드폰으로 쓰고 있어서 오타가 많을 수 있어요!!
사실 저는 독일로 고양이 두마리를 데려왔는데
그 중 한마리가 3여년을 생식했어요.
시작은 “평생의 관리가 필요한 병” 때문이었고,
생식을 시킨 후부터 눈에 띄게 활동량이 늘고 건강해져,
독일까지 함께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관리가 잘 되어서 생식시키지 않지만 (사료는 가끔 간식으로만 먹이고, 곡류가 첨가되지 않은 습식 파우치만 먹여요)
생식을 시작할 당시에는 다른 선택권이 없다시피 했어요.
다행히 한국에서도 생식이 개나 고양이 커뮤니티에서 제법 유행이기도 해서,
인터넷 커뮤니티 도움을 받아
고양이가 장기적으로 섭취해도 좋은 식단을 직접 짜고, 민서기에 토끼며 닭이며 오리며 하는 것들을 직접 갈아 생식을 제조해 먹였어요.
저도 삼계탕 끓이려고 닭 손질만 해도 팔뚝에 소름이 돋고, 저 개인적으로는 (대놓고 베지테리언은 아니지만)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수준의 식사를 하는 편인데,
기르는 고양이 살려보겠다고 눈코입 달린 토끼 머리를 민서해본 적도 있네요 ㅠㅠㅠㅠ
사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닭, 오리, 칠면조 등은 모두 조류라, 이것들만 장기로 먹이면 부족영양소가 있을 수도 있고 해서
보통은 소나 토끼 같은 날고기+뼈를 섞어 특식처럼 주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설치류들을 생식시키시는 분들도 제법 계셨어요.
저는 비주얼을 보고 도...저히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부족한 영양소는 영양제를 섞어주거나, (제 고양이에게 비교적 안전했던) 야채를 섞어주는 걸로 대체했는데
일년에 한두번이라도 큰 용기 내어 설치류나 병아리 주문하시는 분들이 제 주변에도 많긴 했거든요.
비단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의외로 많은 분들이 집에서 기르는 개 고양이를 위해 생식을 선택하시는 것 같아요.
더 이상 그것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고양이가 건강해져서) 너무 행복하지만, 저 역시 고양이에게 병이 재발해서 다른 방도가 없다면 아마 다시 시작할거구요.
오히려, 냉동실에 고양이 생식용 쥐가 있었다 라는 사실보다, 그것을 “신기해서” 사진 찍어 (틀림없이 놀랄 수도 있는) 다른 사람에게 전송한 분이 제게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 역시 제가 마음을 준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수많은 생명을 망설임없이 살육하는 것에 대해 늘 마음이 힘들었었는데
(결국 사료나 습식도 모두 살육의 결과이기는 하지만요)
여러가지 고민 끝에 내린 내 행동의 이면을 모르고서는, 제 주변에 누군가도 “니 고양이는 불쌍하고, 저 토끼는 안 불쌍해?” 하고 말할 수도 있구요.
+냉동 후 급여하는 것은 “산채로” 줄 수 없는 이상, 세균 등에서 오히려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커요. 저는 멘탈이 약해서, 혹시 그런 경우가 생겨도 절대로 밖으로 보이지 않는 천이든 검정 비닐이든에 꽁꽁 싸서 넣어놓기는 했겠지만, 냉동실에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할 일은 아닐 수 있어요.

eunhi님의 댓글의 댓글

eunh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세한 답변 고맙습니다. 한국에서도 없는게 아니군요. 제게 대답주신 분들이 잘 몰랐나보네요.
윗분들 답변을 봐도 그렇고 비교적 최근에 유행(그래도 주신것만도 3년이나 됐다니)이라니, 독일이고 한국이고 전체로 보자면 소수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네 저도 냉동한것 자체를 이해 못하는건 아니고요.. 당연히 매일같이 사오지 않는 이상 상하지 않게 보관하려면 냉동이 최선이겠지요. 다만 인간이 흔히 고기를 보관할때 이미 도축했다고 하나요? 그렇게 손질한 상태의 고기를 집에 냉장/냉동고에 보관해왔으니.. (냉장고 발명이전에도 직접 키우는 경우가 아닌이상, 고깃간에서 손질한 상태로 사왔지만요)  냉동고에서 보관이라는게 뜨아하게 다가왔기에 언급하게 됐었네요. (사실 음식물이 아닌 무언가를 냉동고에 보관한다고 해도 조금은 놀라는 경우들이 있으니까요. )  먹이주는 방식에 자연식 운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게 역시 결국 인간의 관점에서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물론 이부분은 관점이나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설명 잘들었습니다... 저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문화네요..

네 남자친구도 제게 사진 보낸걸 후회를 하더군요.

서지혜님의 댓글의 댓글

서지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예전에 아픈 고양이들 돌볼 때, 익히지 않은 생선과 얼려두었던 생고기들을 녹여서 먹였는데, 확실히 더 건강해진다는 느낌이었어요. 마치 사람이 신선한 채소를 날 것으로 먹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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