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해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거주지 등록 이후 은행계좌 만들고, 이어서 학교랑 계약서를 쓰고, 그 계약서로 의료보험을 가입하고... 그렇게 나오는 서류들로 외국인청에 거주증 신청에 들어갑니다. 내 거주증과 가족의 거주증을 동시에 신청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즉 생각하시는 것 처럼 가족은 나중에 오고나서 따로 거주지 등록을 추가로 하고 신청하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12월에 집구하기는... 12월 15일에 오시면 글쎄요, 20일즈음부터 아무도 일 잘 안할텐데요. 길면 대략 1월 6일까지요. ...그러다보니 집 구하기도 꽤 어려우실거에요. 미리 학교를 통해서 3-6개월 살수 있는 집이나 방문 연구원을 위한 공간을 문의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몇 달 살면서 업무 적응도 하고, 집을 찾는 여유도 가지시고요.  집이 구해지면 좋지만, 독일에서는 집을 구하는게 집주인에게 "응모" 하는 형식인지라... 인기 좋은 집은 수십명이 신청하고 그 중 마음에 드는 자를 집주인이 고르는 것도 흔한일이라서 시간과 발품이 많이 필요하답니다. 집을 보기는 해야할텐데, 12월에 집보러 가기는 좋은 철은 아니라서요.

3. 임시숙소에 주소지를 정하고, 거기에서 신청에 들어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식으로 호텔이나 레지던스 등 내 이름으로 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 주소지가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일은 모든 것이 여전히 우편물로 이루어지는 지라... (e.g. 은행 카드, 카드 비번 등 모두 우편이 담당합니다). 거주권 약속이 잡히고, 거주권이 실지로 나오는데, 몇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임시 주거지를 구하시면 최소 2-3개월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2. 영구거주권(기간 제한 없는 거주권)은 어차피 세금낸 기간(연금)이 중요합니다. 모든 월급쟁이는 연금을 내니, 결국 근무일이 중요합니다. 블루카드를 기준으로 영구거주권 신청 가능 기간을 계산할때는 블루카드 받은 자격이 된 이후로 계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일어 자격증이 있으면 21개월부터, 아니면 36개월....) 포닥이면 TVL13 월급일텐데,  이걸로도 블루카드 자격 월급 이상이 되는가요? 이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네요. 제가 포닥으로 건너 올때는 블루카드가 없었던지라 잘 모르겠네요. :-)  아마 되니까 학교에서 언급했겠습니다만서도요.

그렇기는 한데 영구 거주권 (보다 정확히는 기간 제한 없는 거주권, 혹은 장기 거주권) 걱정은 지금 미리 안하셔도 될거에요 :-) 어차피 직업만 있으면 기한 없는 거주권은 시간만 지나면 나오는거고, 조금 일찍/조금 늦게 나온다고 큰 장점은 없답니다. 기한 없는 거주권도 독일을 6개월 이상 떠나면 없어지는것도 일반 취업 거주권과 마찬가지고요. 외국인청에 덜가도 된다는 절대적인 장점이 사실이기는 한데,  여권에 종속되는 것은 마찬가지인지라, 여권 바뀔때마다 (매 10년) 새로 카드 갱신해야 하고... 등. 그래서, 은행에 장기 모기지를 할때 써먹을 수 있다, 라거나 비싼 차를 장기 리스하겠다, 말고는 딱히 장점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블루카드 신청 자격이 되는 직장들의 경우, 독일은 직업만 구하면 거주권은 언제나 준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반면에 독일에서 살지 않으면 장기 거주권 소유자라고 해도 거주권은 (사정없이) 무효화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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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월 1일부터 근무시면 일단 연구원 비자 (한국에서 3개월짜리 받아오거나) 혹은 노동비자/블루카드 (독일에서) 가 나온 다음부터 노동을 하는 것이 가능할텐데요. 이 부분은 잘 진행하고 계시는지요? 연구원 비자는 노동청 허락이 필요없으니 독일까지 서류가 오가지 않는지라, 한국 대사관에서 진행해도 2주 정도만에, 오시기 전에 나오겠습니다만서도...  독일 외국인청 테르민 (Termin --- appointment)은 지금 잡으면 대략 2월에 잡히는 것이 일반적인 독일 도시들 사정인지라... 잘 챙겨보셔야 한답니다.

학교에 초빙 연구원을 담당하는 인터네셔널 뷰로 등을 통해서 도움을 받으시는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포닥으로 건너올때는, 일하는 시점을 1월로 맞추려면 한국에서 받아오라고 언급해서 (딱 이시점근처 였네요. 11월에 결정되고 1월 입국), 한국에서 받아오라고 하는 탓에... 독일대사관에 가서 신청하고 받느라 바빴던 기억이 나네요...

대개 학교에서 잘 도와준답니다.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만, 외국인청은 공식 언어는 독일어다, 라고 독일어 하는 통역을 데려와라(이를테면 헤센주/프랑크푸르트), 라고 명시적으로 독일어 하는 사람으로 제한한 외국인청에 가야 하면 알아서 통역을 자처해준다거나 등등... 에...그래서  실은 여기에 이렇게 질문하시는 것보다 학교에 문의하시는게 더 정확하실거에요. 학교에 문의할 수 있는 적절한 사람 (교수나 학과 사람들 말고, 초빙 연구원, 교수, 포닥 이상만 담당하는 인터네셔널 뷰로)을 빨리 찾으시기를 권해드려요. 가령, 부동산을 찾아가도, 대학 소개를 통해 가니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지"하고 신용 조회 서류가 필요없었다거나 등... 장점이 은근히 있었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비자는 이미 받았구요. 저도 인터넷으로는 90일짜리로 알았는데 6개월짜리 비자가 나왔네요. 블루카드야 늦게 신청해도 되는데, 말씀하신데로 집구하는게 큰 문제인거 같네요 ㅡㅜ.

학교측에서도 도와준다고 했는데, 제가 어느정도 알고 질문하는게 맞는거 같아서요. 그리고 말씀하신데로 학교에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을 찾아봐야 할거 같습니다.

잘 진행하고 계시는군요 :-) 맞는 말씀이십니다. 아무래도 어느정도 알아야 부탁하기도 쉬우니까요. 집부분에 대해서는 하도 거의 모든 대학 도시들 마다 큰 문제라, 정답은 없는 듯 합니다. 가족이 살 좋은 집을 구하려면 결국 약간의 운과 좋은 부동산, 그리고 발품이 필요한 듯 합니다... 

좋은 이주/새 연구환경이 되시기를.

답글을 이제야 봤네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