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2015년 10월에 독일 뮌헨에 왔고 남편이 카톨릭으로 태어난지라 안멜둥할때 카톨릭이라고 하면서 세금이 시작됐지요.. (뱁티즘 받은것 뿐이고 교회는 들어가보지도 않은 남편이 카톨릭이라고 종교란에 적는것도 웃기긴 하네요 ㅋ- 넌 종교인이 아냐...)

그리고나서 2016년 1월까지 종교세를 내고 Kreisverwaltungsreferat(KVR)에 가서 Austritt aus einer Religions (leaving the religion)을 신청해서 그 다음엔 세금을 내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세금이 900유로(2016년 1년치라네요) 가까이 나왔네요.. 이 청구서를 보낸 Katholisches Kirchensteueramt München에 전화를 했는데 교회에서 무슨 카톨릭 신자가 아니라는 확인 서류를 받아와야 한다고 하는데 제 남편이 외국인이라 빠른 시일안에 받는 것은 불가능했어요. (독일에서 세금 안낸다고 남편 나라에서까지 카톨릭 종교호적을 파야한다? ㅡ.ㅡ;; )

그리고 지금 오후에 갔는데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독일어를 잘 못하고 거기 사람들도 영어를 잘 못하고 그래서 결국 영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등을 섞어서 더듬더듬 대화를 했는데 결국 취소해주기로 했네요..

남편 말로는 2015년 세금은 회사에서 대행해주고 있었고 2016년부터 남편이 세금 관리를 직접 했는데 아마도 이 Katholisches Kirchensteueramt은 그 남편 세금을 대행해주는 회사에 청구서를 보낸 것 같고 그 회사는 더 이상 남편의 일을 해주지 않으므로 그냥 무시된 것 같네요..

또 저희가 예전에 KVR에서 종교세를 내지 않겠다는 수속을 할 때 거기 사람이 자기들이 이 Austrittsbescheinigung kirche(Leaving certificate)을 교회사무실로 보내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오늘 Katholisches Kirchensteueramt München에 물어보니 자기네는 전혀 받은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기에 이 사람들의 데이타에는 저희가 아직 카톨릭으로 등록이 되어서 세금을 계속 부과하고 있던 것 같아요.

사실 이 청구서는 7월에 왔어야 하는데 어떻게 된건지 저는 전혀 받지 못했거든요 (이눔의 구닥다리 편지 시스템...ㅡ.ㅡ;;)

결국은 돈을 안내도 된다고 하면서 다음주까지 편지를 보낼테니 기다리라고 하는데 이 불안한 느낌은 뭘까요.... 항상 어디든 벽에다 얘기하는 느낌이 드는 독일 서비스.. 이번엔 정말 운이 좋았어요 휴..

혹시 다른 분들도 실수로 카톨릭 세금을 내다가 KVR에서 세금을 내지 않는걸 신청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그때 받으신 서류 Austrittsbescheinigung kirche(Leaving certificate) 꼭 잘 보관해 놓으세요.. 인터넷에 보니 10년마다 시스템이 바뀌는지 어쩌는지 또 좀 지나면 다시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종교는 마음의 안식을 얻으려고 갖는 것 같은데.. 여기서는 신실한 종교인 = 세금 잘 내는 사람? 같은 생각이 드네요.. 종교세 안 내는 사람은 은근 불이익이 있다고 하는데.. 정말 종교인 것인가.. 법적으로 잘 조율된 강도같은 생각도 들어요... 모르고 낸 4개월 동안 낸 돈도 꽤 되는데 그 돈은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잘 써졌을까 하는 불신도 있네요 ㅜ.ㅜ...

혹시 저같은 일을 겪는 사람들이 있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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