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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개강 전에 집을 못 구하면 어찌되는걸까요...ㅋㅋㅋ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제출해주세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002회 작성일 17-09-19 22:57

본문

와 제가 아직도 집을 못 구하고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아직도 못 구해서 임시숙소에 있어요
여기도 주말 지나면 빼야해서 호스텔로 옮겨야할 것 같은데
어쩌죠 진짜 ㅋㅋㅋ
WG게죽에도 이제 별로 글도 안 올라오는 것 같고 ㅠㅠ
독일어도 못하니 너무 힘들어요
1-zimmer도 구하기가 힘든가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난감하네요 ㅠㅠㅠ
저같은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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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푸에블로님의 댓글

푸에블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0 독일어를 못해서 힘든게 아닙니다. 그냥 힘듭니다. 경험자입장에서 힘내라는 말씀을 못드리겠고, 그냥 뛰세요. 하루종일 발품팔고 저녁에 집에 돌아가는길에 맥주든 와인이든 사서 한잔하면서 생각하시고, 그외의 시간에는 항상 집을 물색하고 방문약속을 잡고 집을 보러가고, 미친듯이 뛰어다녀야 합니다. 아래에는 당장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보겠습니다.

1 웹사이트
WG-Gesucht 이외에 페북클럽이나 (그냥 도시이름과 보눙, WG 이런식으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학교 학생들이 이용하는 게시판이 있는경우 (Stud Ip) 그런곳에서 매물 찾는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용한다는 말은 같은 학생들이 시도해볼만한 집이라는 것) 매물만 볼게 아니라 자기가 방을 찾고 있다는 것도 같이 올리면 좋습니다. 페북이든 Wg gesucht든 말입니다.

2 대학내 프로그램
 몇몇대학이 시행하는건데 혼자사는 어르신들과 연결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 경우 혼자사는 어르신댁의 빈방에 살게되며 그냥 같이 살면서 장도 보고 조금 도와주면 되는 그런것일 겁니다. (자세히 알아본적이 없어서 패스합니다.) 학교에서 이런 제도를 운영하는지 확인하기 바랍니다. 센스가 있는 학교라면 입학허가서를 보낼때부터 카탈로그를 함께 동봉합니다. 어쨋거나 대학이 뭘 제공하고, 내가 거기서 뭘 알아볼 수 있고 할수 있는지는 집구하기를 넘어서 유학생활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멘토 프로그램은 어느대학이나 가지고 있을건데 무조건 신청하세요. 집구하는거 따라다니면서 도와달라 할수는 없지만 궁금한 것들 물어보면 그정도는 도와줄겁니다.

3 어떤 주거방식?
 방을 구할때는 WG냐 1-Zimmer냐가 아니라 그냥 다 시도해야 합니다. 보증인없는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선택권이라고 할만한게 별로 없어요. WG는 상대적으로 유연하지만 1-Zimmer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수입(학생이라면 예컨데 장학증서)이나 보증인 (의사같은 사람이면 좋습니다.)이 가장 중요합니다.

4 신문과 이베이
신문에 올라온 것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근데 학생이 구할만한 방을 신문에'만' 올리는걸 기대하기 어려우며, 이런 것들도 요즘에는 ebay kleinanzeige에 스캔을 해서 올리는 편입니다. 아 말나온김에 ebay kleinanzeige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5 Hausverwaltung
거주지역에 있는 Hausverwaltung을 가보세요. 여기는 기본이 3개월 뒤의 매물입니다. 일반적인 퀸디궁이 3개월이기 때문에 지금가면 11월이나 (12월은 좀 많이 없을테고) 내년 1월 방들부터 나올겁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당장에 들어갈 집만 찾을게 아니라 11월이나 드물게 12월 혹은 내년 1월에 들어갈 수 있는 집'도' 보는게 좋습니다. 좀 뒤늦게 들어가면 피곤하겠지만 그래도 확정만 지을수 있으면 그사이에는 호스텔이든 쯔뷔셴이든 그럭저럭 버틸수 있습니다.

6 쯔비쉔 미테
 급박한 상황에서는 쯔비쉔미테로 지낼 수 있는 곳'도' 찾고 있어야 합니다. 집찾는것도 최소한 혼자서 여독을 풀면서 머물곳이 있어야 낮습니다. 1인실이 아닌이상 호스텔은 결코 쾌적할 수가 없으며 (30인실에 비하면 6,8인실정도는 암것도 아니지만) 전입신고문제부터 시작해서 핸드 인 핸드로 여러가지가 묶여서 골치를 아프게 합니다.

7 대학안에 존재하는 기관
대학에는 인터내셔널 센터같은 곳이 있습니다. 여기가서 도움을 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모든 대학에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Asta로 달려가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8 독일어가 문제가 아니라 독일어를 향상시킬 기회(?)
독일어 실력향상의 기회입니다. 절박한 상황에서는 언어구사능력과 상황판단 및 언어 이해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물론 당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주머니에 킨더 초콜릿을 항시 넣어두세요) 피로가 몰려오지만 어쨋거나 지금은 독일어 실력 부족을 걱정할게 아니라 무조건 독일어를 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이메일주소와 전화번호가 둘다 있으면 통화가능시간에 매물을 본 경우에 그자리에서 바로 전화를 하세요.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방문 가능한게 가장 좋고, 그 다음으로 통화 마지막이 이메일입니다. 전화가 아무래도 잘 안들리고 말도 어려워서 꺼려하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죄짓고 사죄전화하는게 아닌만큼 아쉬울게 없습니다. 잃을게 많은 사람들이 먼저 전화를 끊는 법이니 두려워 말고 하는게 좋습니다.

9 기숙사신청
기숙사신청은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근데 그건 첫신청이 그런거고, 절박하고 영혼을 팔아서라도 방을 구해야겠다고 한다면 기숙사 사무실에 일수찍는 마음으로 가야합니다. 가서 울든, 빌든 뭐든 해야합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절박하지는 않았던건지 자존심때문인지 몰라도 이런걸 해본적은 없습니다만 실제로 이렇게 해서 들어가는 경우들을 꽤 보긴했습니다.

10 내 존재를 알려라.
집을 구할때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집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게 좋습니다. 팔걷고 나서서 도와달라가 아니라 보고 듣게 되는 정보들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가까운 사이나 심지어 Bekannte가 아니라 그냥 한번 본 사이에도 내가 집을 구하는 중이라는걸 알면 좋습니다. 가능성이야 낮지만 어쨋거나 이론적(?)으로는 100명이 알면 200개의 눈과 귀 그리고 100개의 입이 생긴것이며 혼자서 제한된 물리적 시공간에서 뛰어다니면서 얻는 정보보다는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1 종교공동체를 방문하라.
신앙심이 있고 믿는 종교가 있는 분이라면 패스하시구요. 그게 아니라면 이런곳에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힘없는 약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게 종교이며, 종교인들은 그걸 자신들의 삶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삽니다. 여기서 말하는 종교공동체는 한인교회만을 말하는게 아니며 공인된 각종 종교전체를 말합니다. 중국인이나 무슬림의 경우 특히나 유대관계가 강하며 서로간의 정보공유가 상당합니다. 이 기회에 중국어 배우시거나 알라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생각하시고 가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덧붙이자면 저는 유신론자이지만 그냥 신은 있다고 생각하지 특정 종교를 특별히 선호하거나 믿지 않으며 단지 비슷하게 힘든 상황에서 두뇌를 풀가동해본 사람으로써 당장에 생각나는 것들을 적고 있습니다...


두서없이 적었고, 적고 나서 읽어보니 하나마나한 이야기들 투성이군요. 아쉬운 사람이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가능성을 가늠하는것이 어렵고, 사실 여러모로 봐도 개인적 노력으로는 힘들어 보인다고 해도 어쨋거나 해야합니다. 타국땅에서 아는것도 아는사람도 없이 시작해야한다면 당연히 von der Pike auf lernen 해야하는게 아니겠습니까? 하다보면 결국에는 구합니다. 빨리 구하길 바랍니다. 뜬금없는 소리긴한데 최소한의 주거조건을 설정하고 그걸 포기하지 않는 선에서 집이든 방이든 구하세요. 절박한 상황에서 뭔 헛소리냐 싶겠지만 어쨋든 그렇게 하시는게 좋습니다.

집을 구해본지 2년이 넘었습니다. 요즘동향에 관해서는 잘모르겠네요. 따라서 낡은 정보들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연말에는 글뤼바인 마시면서 편안하게 몸 녹일 집에서 지내시길 바랍니다.

  • 추천 8

제출해주세요님의 댓글의 댓글

제출해주세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구 이렇게나 길고 자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ㅠㅠ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겠네요
이렇게 방 찾기가 상상초월로 힘들 줄 몰랐어서 괜히 타지에서 서럽고 눈물나고 그러는데 ㅠㅠ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kolbe님의 댓글

kolb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자려고 누웠다가 이글 읽고서는 불과 5일 전까지의 저의 모습이 생각나서 컴터를 다시 켰습니다ㅜㅠ 이미 푸에블로님이 너무나 친절하고 자세하게 할 말씀 다 하셨는데, 지금 글쓴이님의 심정에 제가 너무 공감되서 댓글 더 남깁니다!

일단 제 얘기를 좀 드리면 저는 9월 초에 호기롭게 독일에 들어와서 쯔비쉔미테로 한달간 지내면서 집을 구해보겠다고 했는데, WG-gesucht는 말씀하신대로 제가 독일어가 안되서 너무 무섭고, 또 좀 내성적인 편이라 모르는 사람들이랑 같이 산다는게 부담도 되고 그렇더라구요. 그렇다고 1-Zimmer는 계좌도 없고 비자도 없어서 구하기 너무 힘들고ㅜ 제일 쉬운 길은 베를린 리포트에서 한국인이 쓰던방에 나흐미터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제가 사는 지역에 제가 원하는 기간에 제가 원하는 가격의 방이 떡하니 나타날리도 만무하고.. 쯔비쉔기간은 다되가고 학기는 시작하는데.. 말그대로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ㅜㅠ

그런데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저번주에는 혹시나 싶어서 학교 기숙사에 다시 한번 신청서를 제출했어요. 다음날 기숙사에서 메일이 와있어서 정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메일을 열어보니..... 내용이 정말 뜻밖이었어요. 기숙사에서는 이미 저한테 8월말에 기숙사 방을 배정해줬다는 거에요. 그런데 내가 회신을 안해서 방이 넘어갔고, 지금은 줄 방이 없으니 알아서 방을 구하라는 짜증섞인 답변이었습니다. 그 메일을 읽자마자 정말 혹시나 싶어서 스팸메일함을 봤더니, 정말로 스팸함에 8월말에 저한테 기숙사가 배정되었다는 메일이 있더라구요.... 햐... 진짜 지메일 구글 사장 찾아가서 욕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그 사이에 그걸 모르고 그 난리를 치면서 집을 구하고 있던걸 생각하니, 정말 숙소 앞에 있는 라인강에서 난동이라도 부리고 싶었어요ㅜㅠ

그 일이 있고 나서는 진짜 엄청나게 화나고 자괴감 들어서 그날이랑 다음날 거의 아무것도 못했는데, 그렇게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다 보니까 진짜 악이 받치더라구요. '어차피 독일어 하러 온거고,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니 내가 내 돈 내고 집세 내겠다는데 내가 독일어를 못하면 좀 어떠냐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싶어서 당장 WG-gesucht, 그리고 푸에블로님이 말씀하신대로 학교 학생복지회같은데서 따로 운영하는 집구하는 게시판을 다 뒤져가며, 집세랑, 거주형태 그런거 진짜 하나도 안보고 오직 "입주가능날짜"만 보고 메일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아무리 보내도 아무런 답이 안오더라구요. 그러다 생각해보니, 메일을 쓰더라도 그냥 "네 집을 광고에서 봤어, 아직 집을 구할 수 있니?" 이렇게 보내는 것보다는 진짜 어디 회사 지원서 쓰듯이 정성스럽게 쓰는게 더 어필할 것 같아서, 그날 밤새, [제 소개, 전공, 취미, 성격은 어떤지, 한국은 어떤 나라인지, 독일어는 얼만큼 하는 지, 담배피우는지, 반려동물은 키우는지, 계약기간동안 방세는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그동안 공동주거 형태를 경험해본적은 있는지, 요리는 얼마나 하는지, WG에서 살면 어떻게 공동주거인들과 지낼 건지] 등등을 나름 써서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답이 딱 하나 오더라구요ㅜㅠ 그런데 거기서 더 나아가 광고 올린 사람 대부분이 이메일보다는, 전화나 문자를 선호하는 것 같아서 그 다음날 바로 알디톡으로 번호 개통해서 문자도 엄청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내도 결국 문자도 답이 딱 하나 왔어요. 어쨌든 이렇게 메일로 하나, 문자로 하나씩 방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이, 보통 WG 구할 때 그 방에 같이 사는 공동입주자들이 자기들이랑 같이 살 친구를 구한다며, 올린 글들이 많고 이 대부분이 Zweck-WG를 지양한다고 올린 광고들인데, 이런 광고를 올린 사람들한테서는 답이 하나도 안왔어요. 아마 제가 독일어를 잘 못하고 외국인인게 자기들도 좀 불편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대신 제가 회신을 받은 연락처 두 곳은, 한 곳은 부동산 아줌마가 다른 한 곳은 집주인이 직접 광고를 올리고 계약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니까 외국인이 처음 WG에서 방을 구할 때는 차라리 제 '돈만' 보는 집주인이 광고를 올린 집에 연락을 취하는게 더 유리할 것 같아요. 물론 이 경우에 메일이나 문자에는 내가 어떻게 집세를 낼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글도 쓰구요.

어쨌든 첫번째 집은 어떤 부동산 아줌마가 소개해준 집이었는데, 그 아줌마가 지정한 시간에 집을 보러 가니 그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이 독일인들로만 4명이 더 있더라구요. 구경하는 내내 그 사이에서 저 혼자 주눅들어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거의 알아듣지도 못하고 들어왔어요.

두번째 집주인은 그 다음에 문자로 연락이 왔는데, 제 문자에 답하면서, 이따가 전화통화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첫번째 집을 구경하며 말도 제대로 못알아듣고, 제가 제대로 말도 못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전화통화로는 정말 아무일도 안될 것 같아서, 차라리 내가 다음날 집을 보러 갈테니 그때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고 제안했어요.

되든 안되는 일단 직접 얼굴 보고 대면해서 얘기하면 상호간에 신뢰도 보다 쌓일 거고, 저도 전화보다는 직접 봐서 바디랭귀지든 글을 써서든 제 의사표현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그날 밤에, 네이버 글로벌 회화 부동산 관련 표현, 구글링으로 찾아 본 집관련 용어들, 그리고 저 혼자 표현 같은거 만들고 다듬으면서 여러 문장들을 외우고 익힌채로 다음날 집을 보러 갔습니다. 푸에블로 님 말이 정말 맞아요ㅜㅠ 이게 공부를 넘어서서 생존을 위한 독일어가 되니까 진짜 되든 안되든 말을 하게 되더라구요ㅜㅠ

이래저래 글이 길어졌지만, 사실 저는 그때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고 느꼈고, 그렇게 두번째로 연락 온 그 집을 보고는 그 현장에서 바로 계약했습니다. 첫 집을 보고 나니 집의 상태나 집세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생겨서, 그 이후로 제가 생각한 여러 기준이랑 금액이 있었는데, 약속 전에 좀 미리 찾아가서 주변환경도 보니 제가 세운 기준에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집주인이 마침 제가 생각한 월세의 딱 최대치를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집주인이 그 가격을 말하자마자 바로 계약하자고 했습니다. 집주인도 너무 빠른 것 아니냐며 놀라긴 했는데, 어쨌든 좋아하더라구요. 그렇게 계약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정말 얼마나 마음이 후련하던지ㅜㅠ 저는 늦게 구한 탓인지 주변 시세보다는 좀 세가 높은 집에서 살게 됐는데 후회는 안해요. 어쨌든 제가 구한 방이고, 점차 더 합리적이고 좋은 방 찾게 되겠죠.

쓰다보니 그냥 제 일기처럼 돼버렸네요ㅜㅠ 글쓴이님께 너무 동질감 느껴서 그냥 이런 경험을 한 사람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 남기게 됐어요. 어쨌든 푸에블로님 말처럼, 돌이켜 보니 제가 기숙사를 어이없게 놓친게 이제는 제 독일어 향상시킬 나름의 기회가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사실은 집계약하고 나올 때 집주인이 어디서 독일어 배웠냐고 독일어 잘한다고 해줬는데, 아마 그냥 기분좋으라고 하는 말이었겠지만, 속으로는 엄청 뿌듯했어요. 아마 제가 그 전날 집계약 관련된 표현이랑 단어만 줄기차게 외우고, 카페에서 아직 커피도 제대로 못시킨다는 점은 모를거에요ㅜㅠ 근데, 물론 부족한게 많지만, 이렇게 집도 혼자서 구해보고 하다보니 진짜 자신감 엄청 생깁니다. 은행이든 외국인청이든 길 지나가는 사람에게든, 어쨌든 이제 처음 독일에 들어와서 있었던 의기소침 한 게 확실히 사라졌어요.

제가 느낀바는 진짜 뭐라도 하니까 부족하게나마 뭐라도 되더라구요ㅜㅠ 용기를 가지셔도 될 것 같아요!! 글쓴이 님은 저보다 더 좋은 집 더 잘 구하실 수 있으실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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