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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라이프치히와 함부르크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베난단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3,041회 작성일 16-02-02 06:05

본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에서 인문 계열의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여기서 박사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포닥을 해 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한국에서 박사를 졸업할 것이 아니라 독일 대학의 박사 과정에 다시 입학하여 이미 준비한 내용으로 그곳에서 논문을 쓰고 박사학위를 받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도 교수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제가 독일 대학의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것 자체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생각하는 지역은 라이프치히와 함부르크입니다.


현재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현지에서의 생활비가 예전에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들 것 같다는 점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하나는 아들, 또 하나는 딸)와 아내를 동반해야 하니 생활비 중에서도 주거비가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 같습니다. immobilienscout24에서 함부르크 지역의 이런저런 집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방 3개(이것도 순수한 방이 3개인 것이 아니라 거실까지 방 하나로 쳐서 3개인 것 같았습니다)인 집들의 월세가 상당하더군요. 물론 좀 큰 방 하나에 모두 뭉쳐서 자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가족 모두가, 특히 독일 학제로 곧 김나지움에 입학할 나이가 되는 큰 아이가 공부와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을 것 같습니다.


제 상황과 고민은 대개 위와 같고 여러분들께 여쭈어보고 싶은 것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
첫 번째 질문. 라이프치히는 오랫동안 아이들을 키우기에 어떠한지요? 그리고 라이프치히에서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지역으로는 어떤 곳이 있을런지요?

원래 저는 라이프치히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라이프치히가 함부르크에 비해 주거비와 물가가 저렴하니 경제적인 면에서 좀 더 지속가능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아내는 라이프치히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동독 지역, 특히 라이프치히가 있는 작센은 상대적으로 극우파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지역이고, 따라서 그곳에서 아이들을 키우기가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현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꼭 그렇게만 생각하지는 않더라 등등 설득을 해보긴 하지만 별로 효과는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저도 라이프치히에서 아이들을 키운다고 생각하니 막연한 불안감이 들긴 합니다. 러이프치히에 관한 여러 스산한 이야기들을 여기저기서 전해 들은 바 있고, 동독 지역에 반외국인정서가 높은 것은 여론 조사를 통해서도 실제로 확인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라이프치히에 대한 이러한 이미지들은 동독 지역 사람들에 대해 서독 지역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러한 서독 지역 사람들의 편견이 우리들에게까지 전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강하게 갖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저 자신이 라이프치히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확신은 없습니다.

그래서 라이프치히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게 “라이프치히 지역은 오랫동안 아이들을 키우기에 어떠한지요?”라는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긍정적인 의견들을 주신다면 아내와 조금 더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아울러, “라이프치히에서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지역”도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지역은 일단 아이들이 아무 때나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는 안전한 지역을 말합니다. 학교도 가까우면 좋긴 하겠지만 이건 부차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두 번째 질문. 함부르크 생활권 내에서 외곽에 위치한 대신, 조금이라도 더 집값이 싸고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지역으로는 어떤 곳이 있을런지요?

몇일 전에 어느 분께서 올리신 함부르크에서 거주할 곳을 묻는 질문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글에 대한 답글들에서 언급된 지역들(Eppendorf, Uhlenhorst, Niendorf, Wandsbek, Sasel)은 immobilienscout24에서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Eppendorf, Uhlenhorst는 답글에서 말씀해주신 대로 좀 비싼 지역 같으니 저로서는 선택할 수 없는 곳이고, 나머지 지역들은 기대 만큼 싸지 않고 동네 분위기도 잘 모르겠더군요. Wandsbek, Sasel보다 도심에서 더 떨어진 지역(Ahrensburg 같은....)이라도 괜찮으니 집값이 조금이라도 더 싸고 그러면서도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지역으로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집값 수준이야 부동산 사이트를 오랫동안 뒤져보면 알 수 있겠으나 동네 분위기는 알 수 없으니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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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베리회원임님의 댓글

베리회원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이프치히는 애들 데리고 생활하시기 어렵지 않을까요. 성인도 외국인으로서는 어려울 수 있을텐데요. 함부르크도 실은 우울합니다. 그래도 라이프치이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입니다. 교수콘탁할 도시가 딱 두군데 뿐인지요. 논문만이 유학생활의 목표고 자산은 아니더군요. 삶의 질, 시간의 질, 경험과 행동반경의 질도 내적가치를 고양하는데 중요합니다. 더욱이 가족단위로 오신다면요.

베난단티님의 댓글의 댓글

베난단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이쿠, 답글이 이리 빨리 달릴 줄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라이프치히와 함부르크에 대한 말씀은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논문만이 유학생활의 목표가 아니라는 말씀이 참 마음에 와 닿네요. 사실 저 역시 논문이나 학위 그 자체에 대한 욕심보다는 아이들의 교육이나 삶에 대한 고민 때문에 독일에 나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이라고 해봤자 또다른 인간 세상일 뿐임은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만.... 이 나라에서 살아가다 보니 자꾸 바깥 세상에 눈길을 주게 되더군요.

sehrgern님의 댓글의 댓글

sehrger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이프치히는 애들 데리고 생활하시기 어렵지 않을까요. 성인도 외국인으로서는 어려울 수 있을텐데요. "
-라이프치히 교민으로서 듣기가 거북합니다. 무슨 경험을 이 곳에서 겪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다시금 오셔서 치유받는 기회가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성인도 외국인으로서는 생활하기 어렵다는 라이프치히에서 16년동안 애들 키우며 잘 살아왔습니다. 한국에서 친척들, 친구들 모두 두고 낯선 이곳에 와서 언어를 못하는 상태로 학교를 다니게 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모험입니다. 아빠야 유학이라는 목적이, 엄마는 가정을 위한 목적이 뚜렷하겠지만 아이들은 그저 따라 올 뿐입니다. 가면 다 잘 되겠지 하는 생각을 혹 가지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다행이 잘 적응하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견뎌주지 못하면 그 중요한 시간이 아이들 인생에 있어서 암흑의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한인이 유학생까지 다해야 대략 250-300명 사이인지라 아이들의 한인 친구들이 많지 않고, 그중에서도 마음 맞는 친구를 선택할 기회조차 많지가 않습니다. 당장 친구가 필요한데 그 부분을 다 부모가 채워줄 순 없습니다. 이 곳에 살면서 제일 아이들에게 미안한 부분입니다. 아이들은 이곳 태생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 언어와 문화를 더 좋아합니다. 이런 부분에선 함부르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곳은 이곳과는 비교가 안되게 많은 교민들이 계십니다. 그 외에 부분은 아주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 오기전 바이언, 베를린에서 거주 했었습니다. 아! 동양인이라고 직장에서도 어디를 가서도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보단 많아서 독일어가 안되신다면 불편한 부분은 조금 있습니다. 이들도 그러한 부분을 느꼈는지 관공서나 은행에 영어를 잘하는 직원이 점점 늘어 나는건 사실입니다.
 당연히 인생 살아보지 않고 정답을 찾을 수가 없지만, 누구를 위한 유학인가를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선택과 결과는 응당 본인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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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난단티님의 댓글의 댓글

베난단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활의 경험이 느껴지는 sehrgern님의 말씀이 참 인상적입니다. 베리회원임님의 댓글에 붙인 덧글에서 언뜻 내비친 것처럼 제가 나가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생활을 위해 당연히 논문도 쓰고 박사도 받아야 하지만) 아이들 때문입니다. 베리 여러분들께서도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한국의 교육 현실이나 여러 정치적 사회적 상황들은 암울한 편입니다. 물론 한국은 과거에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적어도 앞으로는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던 반면에 지금은 더 나빴던 과거로 퇴행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저 자신은 외국에서 늙어죽을 때까지 살 생각이 없지만 적어도 아이들 만큼은 조금이라도 더 상식적이고 조금이라도 더 공정한 나라에 적응시켜 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저는 서울의 교육 환경이 싫어서 가족들을 데리고 산골 마을에 와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분하게 많은 장학금, 연구비 등등을 받았고 아내가 집에서 일을 하여 어느 정도 돈을 벌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생활이지요. 시골은 아이를 키우기 참 좋은 곳입니다. 봄이 되면 아이의 학교에서는 모내기를 하러갑니다. 가을이 되면 추수를 하러갑니다.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부모님들도 발을 걷고 얼굴에 흙을 묻히고 함께 일하며 즐거워 합니다. 작년 여름인가까지는 아침마다 교장 선생님이 교문 앞에서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반갑게 맞이해 줬습니다. 친환경농업지역이라 여름 논에는 개구리가, 가을 논에는 메뚜기가 뛰어 다닙니다. 안개가 자주 끼는 산골 마을이라 아침에 눈 뜰 때마다 오늘의 풍경이 기대가 됩니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눈이 오면 아이들이 동네 비탈에서 눈썰매를 탑니다. 추운 줄도 모르고 뛰어 노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마을을 둘러싼 산자락에 기대어 메아리로 들려옵니다. 저는 이곳 생활이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이 시골로 와서 산다고 해서 제 아이들이 한국의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시시각각 더욱 더 선명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 아이들과 친구들은 이곳을 떠나서 바깥 세상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세상은 개구리도, 메뚜기도, 안개 쌓인 아름다운 풍경도, 즐거운 웃음소리가 메아리로 들려올 일도 없는 세상이지요. 물론 어른들의 세상에는 당연히 그런 것이 없습니다. 다만 어른 개개인은 그런 것들을 꿈꾸며 혹시나하고 기대하며 살 뿐이지요. 하지만 한국 사회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갑니다. 개구리와 메뚜기와 아름다운 풍경과 웃음의 메아리를 꿈꾸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사회의 어두운 구석으로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많은 분들이 저의 생각을 비웃을 것입니다. 저도 그냥 한국의 현실은 멀쩡한데 다만 저 자신이 너무 비관적일 뿐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나름 즐겁게 생활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으로 나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독일어는 고사하고 영어도 모르는 아이들이 과연 현지 학교에 탈 없이 적응할 수 있을지도 큰 문제입니다만, 아이들이 지금 살고 있는 시골 환경을 박탈 당한다는 점이 당장은 더 큰 문제일 것 같습니다. 함부르크든 라이프치히든 좁은 집에서 옹기종기 살아야 할 것이고 또 상당한 시간 동안은 친구도 없고 갈 데도 없고 학교라고 가 봤자 말도 안 통하는 답답함을 이겨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누구나 견뎌내야 할 적응의 시간이 있고 그 시간을 이겨내고 나면 상황은 좀 나아지긴 하겠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큰 고통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말하기 민망스럽긴 합니다만 개구리와 메뚜기와 아름다운 풍경과 웃음의 메아리가 당장에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것을 꿈꾸고 기대하는 것을 박해(?)하지는 않는 세상을 찾아 멀고 험한 길을 떠날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상식적이고 조금이라도 더 공정한 나라에 적응시켜 살게 하는 길이라고, 따라서 아이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애써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한국에 대한 저의 크고작은 불만들을 아이들에게까지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두려움도 마음 한 켠에는 자리잡고 있습니다. 독일이라고 해도 당연히 또 다른 인간 세상일 뿐이고, 그곳에서는 외국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어려움까지 덤으로 감수해야 할 테니까요. 변변한 기술도 없고 나이는 많고 결정적으로 돈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점도 정말 걱정이지만 우려해 주신 바 대로 아이들의 적응 문제야말로 정말 큰 걱정입니다.

아이들도 키우고 하셨다니 제가 라이프치히에 가게 되어 sehrgern님을 만나게 된다면 참 많은 이야기를 감사히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는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으나 인생 선배님을 만난 듯한 반가운 마음에 횡설수설 지껄여 봤습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ihabe님의 댓글

ihab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 서독 지역에만 사는 한인들의 선입견은 늘 동일하더군요. 살아보시지 않고 함부로 판단하지마시길! 라이프찌히 아이들의 교육환경 좋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교육환경도  어느 동넨 좋고 어느 동넨 떨어지고 그렇답니다. 그래서 베를린만 보아도 취학을 앞둔 부모가 학교선정때문에 가고 싶어하는 동네들이 정해져있지요. 아이가 있는 한인들은 대부분 시내중심에 거주하며 살고있고, 교사들에게 순수함이 아직도 많이  존재하여 열정과 아이사랑이 대단하다 하더군요. 제 친구들은 다들 만족합디다. 요즘 데모를 많이 하는 반 외국인 정서도 엄밀히 따지면 이슬람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 국한된거지 아시아 인들은 해당이 안됩니다. 구 동독시절 대거 이민온 베트남인들부터 시작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않고 착실히 잘 살아준 덕에 구 동독 지역에서의 아시아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좋습니다. 베를린에선 이제 상업적으로 무시못할 인종이 되었구요. 어딜가나 꽃집과 식당들을 꽉잡고 있지요. 와국인 사건사고는 구 서독시절 유입되었던 터키인들의 후손들이 많이쳐서 TV에 나오지 심각한 범죄는 수치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단, EU의 국경이 무너진후 드레스덴을 포함한 작센주에 차량을 포함한 도난사고와 도둑만 눈에 띄게 늘었다는것빼곤. 추천 거주 지역으론 시내를 중심으로 동서남북(Zentrum Ost,West, Süd, Nord)으로 있는데 Zentrum Ost만 제외하곤 다 좋다고 하더군요. 시내 동쪽 지역은 아랍인들이 몰려 있은 동네라 집값은 싸지만 그 동네에서 사고율이 제일 많이 있고, 피곤한 일들도 많다더군요.(절대 인종 차별적 발언은 아닙니다. 사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자녀들의 언어문제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적응을 잘 하실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는군요.  언어문제로 아마도 국제학굘 보내야 하는데 ... 3명이면 학비도 큰 돈이지요.
여러 조언들 들으시고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독일 어딜 가셔도 아이들 잘 뛰어 놀 수 있습니다^^
Ps: 다른 댓글에 눈문만이 유학생활의 목표가 아니라 하셨는데, 그 의견에 존중하면서도  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논문과 더불어 학위취득만을 목표로 삶지 않으시면 학위 받기 어렵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얻으면야 좋겠지만, 다 얻으려다 10년 넘게 삶의 질만 추구하고 있는 예비 박사님들 많이 보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이만 들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지요. 때론 한국과는 많이 다른 그런 좋은 환경이 그렇게 만들어 주기도 하구요. 학위 따기 위해만 전념해도 따기 힘듭니다. 예전에 40대에 유학오셔서 독어 하나도 못하셨던 분이 밤낮으로 언어 파고들며 공부하시더니 오신지 5년만에 학위를 따셨고 지금은 교수님이 되신분과 귀국전에 잠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신지 얼마 안되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빨리 학위 취득하고 귀국하세요?"
"(너털웃음) 전 가족이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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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난단티님의 댓글의 댓글

베난단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내심 라이프치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기다리고 있던 터라 ihabe 님의 말씀이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조언해주신 두 마리 토끼 이야기도 유념하겠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나가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긴 하지만 논문도 가급적 빨리 끝내야 하니까요. 시간과 돈은 넉넉지 못한데 따질 것은 많으니... 생각만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베리회원임님의 댓글

베리회원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생각 존중합니다. 그런데 저는 구 서독지역에만 사는 한인은 아닙니다.^^

질문하신 분이 논문만 목표로 하시고 계시면 한국에 가족들 두고 혼자 오시지 않겠습니까. 학업의 효율만 생각한다면 이런 고민 여기 올리지도 않으실테고요. ihabe님 좋은 정보와 의견 대부분 동의하면서도 다만 저는 구동독에서 아시아인들의 이미지가 좋다는데 마냥 동의는 못하겠네요. 구동독이어서가 아니라 구서독이어도 편견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어떤 곳이 그 편견의 정도가 심하냐 덜하냐의 문제일 뿐이죠. 성인들이야 새로운 환경에서 불필요한 감정낭비 안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국제학교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인 이상 환경이 전부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곳에서 학업 후 영주를 하고 있는 경우인데요. 한국으로 돌아갈 일이 없어서 여기서의 삶의 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ihabe님 말씀대로 성인에게 10년 금방 갑니다. 그런데 5년이든 10년이든 지나서 돌아보니 아이들은 다 성장해 있을 수 있습니다.아이들에겐 성장기의 전부가 될 수도 있는 시간을 앞에 두고, 글 올리신 분 고민이 깊으실 것 같네요.

글 쓰신 분이 사전 조사차 한번 혼자 다만 몇주라도 직접 독일에 오셔서 이런 저런 도시, 그 도시의 이런 저런 구역을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 ihabe님 말씀처럼 도시보다, 도시의 구역에 따라 환경차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큰 도시일수록 그 도시에서 생활반경이 좁아지게 될 수 있고요. 도시 규모가 좀 되면 이것도 큰 문제는 아닐테고요.

  • 추천 1

베난단티님의 댓글의 댓글

베난단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생각을 잘 읽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베리회원임님의 글은 행간에서 뭔가 여운이 느껴져 몇 번 반복해서 읽게 되는군요. 앞으로도 이런 저런 질문을 올릴 일이 많을 듯한데 염치 없긴 합니다만 미리 잘 부탁드립니다. ^^

피치피치님의 댓글

피치피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지나가다가 댓글남깁니다 다른분들이 댓글 너무 잘 남겨주셔서 저는 길게 할말은 없고 독일친구들이랑 예전에 비슷한 주제로 얘기했었는데 라이프치히에 좌파학생들이 엄청많고 싸고 살기좋다고 들었어요 동독지역이 조금 극우파가 많긴 한데 라이프치히는 괜찮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는사람중에 흑인이고 아랍계통인 교수님이 계신데, 지금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 가셨는데 전에 라이프치히에 몇년 사셨었거든요 근데 그 교수님이 라이프치히에서 살때 가장 행복했었다고 했었어요. 물론 그때는 난민문제일어나기 전이긴했지만. 그리고 극우파가 이슬람한테 적대적이고 아시아인한테는 크게 악감정없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별 걱정하실필요 없을것 같아 한마디 남깁니다. 좋은 결정하시길 빌어요^^

베난단티님의 댓글의 댓글

베난단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언 감사드립니다. 기대 이상으로 생생하고 충실한 여러 말씀들을 접하면서 이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피치피치님의 건강하고 행복한 독일 생활을 기원합니다.

nn09님의 댓글

nn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이프치히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가 사는 곳을 사랑하려고 애쓰고, 그래서 처음에는 혹은 너무 오래 살게 될때는 그곳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또한 그곳에 대한 타인들의 폄하를 싫어하지요.  또한 어디든 척박한 곳이라도 억지로 이 악물고 살면 살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작센이랑 작센안할트는 외국인 비율이 독일 전체에서 엄청 낮은 곳이고, 외국인들 특히 동양인들이 살기 쉽지 않습니다. 물가가 싸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메리트가 없습니다.
사람들의 의식구조도 다른데, 서독은 프랑스나 영국인들과 비슷한 유럽적 사고방식인데, 동독지역은 인접한 동유럽 특히 러시아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규칙을 따지는 독일인들이라서, 결국은 이중적인 사고방식이 두드러집니다.
어딜가나 뒷담화라는 것은 있지만, 동독지역이 아주 심합니다. 서독화, 미국화에 대한 반감도 엄청나지요. 많은 한국인들은 잘 모릅니다. 독일인들은 자기들이 모였을때는 나치로 변신하는데, 그걸 평소에는 숨기고 숨기고 살아갑니다. 그들의 속내를 알고나면, 동독은 넘을 수 없는 벽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겁니다. 저도 독일인들 친해지고 그 사람들을 알게 되니 오히려 너무 소스라치게 놀라고, 그래서 싫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나치참회때는 울던 애가, 자기들 모였을때는 나치가 되다니... 스노우든이 미국 보안국에서 독일을 적대국 혹은 경계국으로 보고 그렇게 감시하고 있다고 폭로했는데, 말은 맞습니다. 미국이 여러 채널을 통해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지요. 불법적이었지만...  적대적 정서의 특징이 동독에서 아주 심합니다.
혹자는 이것을 서독인들의 고정관념이라고 보는데 고정관념 아닙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독일은 지역 (주)의 고립적 폐쇄성이 엄청 강합니다. 한국처럼 서울로 무조건 모이지 않고, 그들 바운더리 내에서 하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자존심을 가진 나라입니다. 그래서 원래 독일 모든 주는 자기들의 자존심을 가지고 사는데, 동독지역은 더더욱 심합니다. 서독인들이 동독이 세제혜택도 있고 지원도 있고 물가도 싸니, 여기로 왔다가 결국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더욱이 여기 동독에서 태어난 젊은이들 중에서도 세계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결국 서독으로 가버립니다.

여기에 추가로 독일인들의 특별한 본능이 동독지역에 더욱 심한데, 혼자 있을때는 소심하다가, 몇명 모이면 깡패가 되어버립니다. 이런 근성이 동독지역의 폐쇄적 사고와 맞물려서 일어나면, 청소년들은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
서독은 프랑스나 영국이랑 비슷해서 좋으면 좋다고 표현하고, 싫으면 싫다고 표현합니다. 물론 독일인 특유의 이중성이 서독에도 있기는 하지만, 그나마 솔직합니다. 그러나 동독은 무조건 좋다고 표현합니다. 이게 결국 문제가 됩니다.
동독은 아직 사회주의적 잔재들이 많습니다. 현재 독일교육이 동독시절만 못하다던지... 그들의 사회주의는 북한과 다르고 당시 세계 11위의 GNP, 현재의 한국 수준의 이상적 모델이었지만, 여전히 그들의 사회주의적 사고방식... 눈치보기, 고자질, 뒷담화.. 이런것들이 많습니다. 독일인이지만, 독일인이 아니죠.

함부르크에 머물며 교류한 적이 있는데, 라이프치히보다는 함부르크가 좋습니다. 돈을 써도 즐겁게 쓸 수 있고, 돈을 쓰면서 독일인과 어울릴 수라도 있습니다. 독일인들은 프랑크푸르트나 베를린보다는 약간 폐쇄적이지만, 그래도 사회적 계층만 어느정도 높다면 세계에 대한 오픈 마인드가 있어서 교류하기 쉽습니다.

독일에 살면서 중요한 것이 거주지역의 문화 및 놀이시설입니다. 어울리기가 힘들다면, 가족이 거주지역에서 즐길수 있어야 하는데, 동독쪽 라이프치히.. 그런 것 없습니다. 아무리 스스로 위로해도 없습니다. 여기 살다가 서독가보시면 숨이 뚫릴겁니다. 혼자서 공부하자고 잠깐 연구차원에서 머무를수는 있지만, 가족이 같이 가신다면 절대 반대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좋지 않습니다. 다른 유럽 지역 빠져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ICE도 무늬만 ICE이고 (최근 공사는 한다지만), 비행기로 이동하는게 속이 편합니다.
한국에서 조용한 곳에서 자라시고 생활하셨고 밤만 되면 무조건 자는게 좋으시다면 동독 지역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오셨고 도심지를 좋아하시고 그런 개방적 문화를 좋아하시고 밤에도 즐겁게 생활하고 싶으시면 무조건 서독 가셔야 합니다.

동독계신분들을 폄하한게 아닙니다.
사실은 사실이라는 겁니다.
동독지역에 있었기에 동독을 사랑하지만, 동독에 지인이 살고자 한다면 적극 말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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