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안녕하세요 독일 IT 취업에 관하여 질문 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alcoholha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790회 작성일 15-10-19 15:03 답변완료본문
2~3년 후 독일 취업을 하기 위한 플랜을 짜고 있는데 막막한 것이 많아 몇가지 질문 드립니다.
현재 IT 중소기업에서 2년정도 근무하였구요.
정확히 하는 일은 시군구청 웹사이트 유지보수입니다. (유지보수와 개발을 3:1 비율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유지보수가 IT분야에선 그리 고된 업무가 아니고 개발 일도 바쁜 시기에만 바쁘기 때문에
자기계발을 할 시간이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프로그래밍 공부 외에 틈틈히 영어공부도 하고 있구요.
앞으로 독어공부도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몇 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취업 사례들을 읽어보면 외국 기업과의 협업이나
큰 기업에서 규모있는 프로젝트 경험을 쌓아오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하면 제가 수행해오던 프로젝트들은 그리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없습니다.
공공기관을 상대로 업무를 하다보니 해외 거래처와의 교류는 당연히 없구요.
한국에서보다 높은 페이나 훌륭한 대우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만(오히려 적어도 상관 없습니다.)
JAVA로 3~4년 경력을 쌓은 평범한 스펙의 개발자도 (업무적인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취업이 되는 경우가 있나요?
3년간의 준비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어디 물어볼 사람도 없고 묵묵히 프로그래밍과 외국어 공부만
하고 있자니 답답해서 도움을 청해 봅니다.
남은 한 주 즐겁게 보내세요~
댓글목록
캐쉬미어님의 댓글
캐쉬미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IT경력, 하다 못해 다시 독일 내 대학교를 가서 2년을 하다가 나오더라도 어렵지 않으실거 같은데요...?
블루카드나 취업사이트에 올라오는 경력직들의 반 이상이 IT이면,
다른 직종 보다는 조금 더 손 쉽게 출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언어공부 열심히 하시고. 본인이 하고 계신 일에서 문서화 시킬수 있는 내용들은 최대한 기록되게 만드시면 나중에 와서도 큰 도움 될거라 믿습니다.
- 추천 1
alcoholhater님의 댓글의 댓글
alcoholha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이 나는 글 감사합니다. 확실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여러가지로 궁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참 와닿네요 ㅋ
Kiara님의 댓글
Kiar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웹보다는 서버 클라이언트쪽으로 JAVA 실력을 더 향상시켜보세요.
프로젝트가 1개가 웹이라면 19개는 서버 클라이언트쪽이 많습니다
은행쪽으로 알아보셔도 되구요
요즘은 Big Data 가 뜨고 있으니 미래를 본다면 그쪽으로 준비하시는 것도 미래지향적이네요
제4의 산업혁명으로도 불리고 있어요. 많은 회사에서 지금 사람이 없어서 못뽑아요.
Hadoop쪽으로 한번 알아보세요 요즘 독일에서 Big Data 관련 꼭 필요한 거에요
그쪽에 Java 개발자가 필요하거든요.
- 추천 3
alcoholhater님의 댓글의 댓글
alcoholha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뭔가 희망이 보이네요. 지금 하고있는 분야 말고 다른 분야로의 발전 방향도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GilNoh님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 IT 회사에서 일하면서, 사람 뽑으려고 면접 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아시아계 사람들을 뽑는 입장에서 살펴보면, "영어로 일하는 프로젝트"를 해 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 사이의 차이는 대단히 크답니다. 한국에서, 한국인과만 일해봤다는 것은 그런 면에서 매우 마이너스랍니다.
음. 일단 분야를 옮기심이 어떠실른지요. 차후에 다른 회사로 옮기시면서 해외쪽 회사와 일하는 쪽으로 경력을 더 쌓으시기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영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는 꽤 있거든요. 고객이나, 엔지니어나, 하다 못해 표준화라든가, 등 국제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회사. 일단 영어로 일하는 것이 하나도 무섭거나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그렇다는 것을 사람들이 말로는 믿어주지 않는답니다. 일해본 경력이 있는 것이 (한국의 한국회사에서라도, 해외 사람들과) 좋답니다.
유지보수 등은 실은 취업하기 좋은 분야가 아니고요... 특히나, 웹 유지보수라는 같은 업무로 독일에서 취업한다는 것은, 글쎄요. 업무의 성격상 독일어 네이티브가 아니면 불가능하지 않나, 저는 생각합니다. 게다가 앞으로 더 비전 있는 분야도 아니고요.
Kiara님이 말씀하신 Hadoop이나 데이터 사이언스쪽도 뜨고 있는 것은 물론인데, (이게 제 분야라서...) 이것은 안타깝게도 그냥 웹 유지보수하던 사람이 배워서 전공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랍니다. 데이터사이언스는 따로 공부를 잘, 많이, 하셔야 하는 분야랍니다. 즉, 데이터 사이언스 하는 사람중에 학사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랍니다. ... 물론 요즘은 시대가 좋아서 깊이 있는 (통계적, 데이터 분석, 기계 학습 등) 해당 내용도 다 공부하실 수 있답니다. 이를테면 Cousera (www.coursera.org) 코스에서 데이터사이언스 전공 등을 들어보시고 쫓아가는 길은 있습니다. 그래도 쉽지 않고,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몰려가는 분야랍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같은 분야로 옮겨보고 싶다면 물론 대학원을 가시는 것은 좋은 방향입니다.
지금 하고 계신 경력을 계속하시는 것으로는 IT취업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웹 기반 스타트업들이라면 몰라도, 공공기관 웹 서포트/개발은... 레퍼런스 할만한 프로젝트가 생길 기미도, 또 다국적 환경에서 일해 볼 수도, 앞으로 전망이 전문성이 깊은 분야도 아니라서요. 죄송합니다만, 불가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얼 보고 뽑겠는가, 라는 포인트가 있어야 하거든요. 독일 대학을 졸업하고 1-2년 업무를 익힌 신참 엔지니어가 손댈 수 없는 무언가가 내게 있어야 하거든요.
경력도 적고, 아직 젊으시니, 독일 인포마틱스 분야로 석사 하시고 그 이후에 다른 분야로 (석사하면 거의 언제나 의무적 인턴 등도 해야 하니 독일 회사 분위기도 보고요) 취업하시는 것도 고려해보실만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장기적으로 보시고, 독일만으로 제한하지 마시고 어느 회사나 갈 수 있는 실력이 된다는 관점으로 기능을 기르시면 (가령, 한국/일본/싱가폴 어느 곳의 스타트업이라도), 그것이 실은 가장 정확한 정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어는 기본이고, 치러낸 프로젝트들 (레퍼런스들) 및 개발 능력 등이 다 갖춰지면 실은 독일 오시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허나 이 이야기는 반대로 보자면, 한국에서 어느 회사나 갈 수 있는 몸값 높은 사람 + 언어 능력이 요구된다는 이야기라서요. 일단은 한국에서 더 전망있는 회사들을 거쳐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추천 4
alcoholhater님의 댓글
alcoholha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문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우려했던 대로 이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군요. 그래도 막연 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뻥 뚫어 주셔서 속이 시원하네요. 해외뿐만 아니라 아직 IT분야 에서도 식견이 좁았는데
여러가지를 제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도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