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자동차를 통해본, 남과 여

여성들과 자동차는 그리 친한 관계가 아니다. 단지 여성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면 자동차 디자인의 겉모양이나 어떤 일정한 유행의 색깔을 창조해낸 고도의 포장전략의 파워가 전부일 것 이다. 그러나 이 자동차의 마력은 어떻다느니 안전성은 어떤 차가 제일 좋다느니 엔진은 어떤 종류의 것이냐 등 단순한 얘기거리라도 <자동차 디자인>에서 <자동차 기계>로 화제가 옮겨 갈 경우 여성들은 입을 다물어 버린다.

원래 여성과 기계, 여성과 자동차는 같이 생각할 수 없는 것들 이다. 대학 내를 둘러봐도 기계공학과나 공과대학에서는 여자의 그림자는 찾아 보기 힘이 든다. 이러한 이유들이야 많은 다른 것들이 있겠지만 천성적으로 여성은 남자들에 비해 수학적 사고를 덜하고, 산술적 추리가 떨어지며 공간 지향성이나 기계에 대한 파악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신 남성들에 비해 손재주가 뛰어 나거나 기억력, 수의 계산, 말의 유창도 등 언어와 관련된 부분이 상대적으로 탁월하다고 한다.


또한 여성의 성격은 남성보다 선천적으로 심미적이고 환경 지향적이라고 한다. (Allbert vernon) . 여성들은 남자들에 비해 예술, 종교,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고 외적인 미를 더 소중히 여긴다고 심리학자들은 말은 한다,


이렇게 천성적인 면을 보면 여성과 자동차가 서로 그리 친해 질 수 있는 대상들은 아니다. 그래서 독일의 자동차시장에서는 여성 구매자들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마켓팅 전략이 주로 디자인이나 특별한 색깔의 개발로 전개되어 왔다. 여성들에게는 자동차의 내적인 질보다 외관이 더욱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에 의존한 판매전략인 것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독일 자동차 업계의 정설이 차츰 바뀌어 가더니 내년 부터는 여성구매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종전의 마켓팅 전략을 완전 수정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제는 더 이상 회색 색깔의 자동차는 독일 여성들의 선호 대상이 아니다. 최근까지 새로 유행했던 푸른색의 자동차도 더 이상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 했다. 독일의 자동차 업계는 차츰 겉 모양 만으로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마켓팅 전략을 내 놓지 말아야 한다.> ( 독일 쉬피겔 Spiegel 잡지 인용 )


이 요지의 근거는 진화된 또는 진화되어 가는 여성들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남성은 여성들 보다 천부적으로 몸이 유연하고 활동적 이어 왔다. 이에 따라 남성들의 경향은 이론적이고, 정치적, 경제적 또한 거기에 따른 안전성을 중시 해왔고 개인적인 욕망이 강한 반면 여성들은 사회적 사랑이나 우정에 대한 욕망 또한 타인에 적대적인 남자들 보다 우호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의 구속 없는 자유를 지향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사회가 변함에 따라 여성들의 경제적 또는 정신적 독립성을 요구하게 되었고 전과 같이 온상에서 보호되어 놓여있는 화분들 처럼 외부나 환경에 대한 우호성을 갖고 유지하기가 힘들어 진다는 사실이다..


여성들도 복잡 다단해지는 현대 사회에 작용을 하게 되고 이런 사회작용의 부분을 담당하는 비율이 높아 지면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증대되었고, 이에 따라 용불용설의 생물학적인 원칙이 즉, <사용할 수록 발전하고 놓아둘수록 도태된다.>는 생물학적인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여성의 사회적인 선호도나 역활은 자연적 (생물학적인)인 요인과 문화적인 요인이 상호 복합작용 하에서 이루어 지는데 문화적인 요인이 바뀌매 따라 인간의 자연적인 면도 따라 변해버린 현상이다.


실제로 지난 화요일 여성 운전자 2980명을 대상으로 한 독일의 앙케이트 전문조사 기관 포르사(Forsa)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여성들이 전에 보다 자동차의 안전도를 기준으로 매매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자동차 구입시 반듯이 하는 질문으로 “자동차의 대한 기름 소비량이 얼마인가?“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자동차 운영의 경제성을 전보다 더욱 많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조사 대상자들 중 31% 비싼 기름 값으로 자동차를 팔었다고 한 반면 남성에 경우는 29%로 여성이 남성들보다 경제적이 면이나 절약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속도제한의 경우 남성들 중 45%가 제한된 속도로 운행을 한다고 답변을 한 반면 여성들의 경우 59%에 달해 안전운행에 있어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욱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지로 작년 한해 266000 자동차 사고 중 30%보다 적은 8만건 만이 여성들의 실책으로 인한 것이었다. 안전운행의 률이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앞선다는 기존의 설문내용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써 진화되어 가는 여성들이 여전히 환경 지향적이고 사회 질서 우호적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었다.


사람이 변화고 여성들의 일반적 경향이 변화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역할이 변한다는 사실의 증명은 여성들의 사회적 발언권에서 직접적으로 찾을 수 있지만 영화를 보러 들어 가는 여성 관객들의 취향이나 자동차를 몰고 가는 여성수의 증가 등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관점에서 이다.


인간이 변화하고 이에 따라 사회가 바뀌는 것은 사회가 변함으로써 인간이 변해가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고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 하니리포터 강대진 기자 kangdaejin@hotmail.com
편집시각 2000년09월06일16시39분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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