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aF를 목표로 하고 계신데 ZD를 중간에 보시려고 하는 게 이해가 잘 되질 않네요.
일단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시간적으로도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보니까 예술계통으로 입학허가를 받으시려는 분들이 ZD를 준비하던데 일반 우니에 입학하시려고 하면 TestDaF를 보셔야 하구요, 또 취직을 할 때 어학실력을 증명하려고 해도 TestDaF를 쳐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ZD는 괴테에서 주관하는 시험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초급이 끝났을 때, 기본적으로 독일어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독일어임을 증명해주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초급 마지막 과정에서도 붙고 또 어떤 사람들은 중급 들어가서 봤는데도 떨어지는 것도 보았습니다. 님이 정 ZD를 보고 싶으시면 가까운 괴테에 가셔서 "이 정도 실력인데 지금 ZD 쳐도 될까?" 이렇게 상담을 받아보세요. 괴테에서야 그게 다 돈이기 때문에 보라고 할테지만, 그 전에 님이 그 시험을 꼭 봐야하는지, 그 시험에서 통과했다는 게 어느 정도 유용하게 쓰일지를 고려하셔서 잘 판단하시길 바래요.

Passwort Deutsch 5 보시면 간간히 시험대비 항목이 있습니다. 참고가 되시길...

우선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Passwort Deutsch 5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전 그냥 ZD를 제 독일어를 평가하는 단계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님 말씀 대로 그렇게 객관적으로 아무런 영향이 없는 시험이라면 볼 필요가 없겠네요.
그럼 다른 질문좀...; 앞으로 제가 남은 시간이 7개월 정도인데,
Test Daf를 어떤식으로 공부해야 할까요? 정말 TestDaf 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
DSH대신 대학입학을 위해 본다는것 외에는..;
어떤 시험이고 어떤식의 공부가 좋은지....
하다 못해 괜찮은 교제라도 추천 해주세요.ㅠㅠ

TestDaF는 간단히 말해서 독일어로 보는 수능 언어영역과 같답니다.
네 영역이 있는데, 이걸 크게 두 파트로 나눠서 이해와 표현 능력을 검증하는 테스트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이해는 다시 읽고 이해하는 것과 듣고 이해하는 것으로 나뉘고요, 표현은 글로 표현하는 것과 말로 표현하는 것으로 나뉘지요.

일단 TestDaF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요령이 중요하고요, 실제로 시험준비반을 듣게 되면 한달 내내 시험보는 요령을 줄창 가르칩니다. 당연히 시험대비반을 시험을 치는 학원에서 듣는 것이 유리합니다. 연습하던 대로 시험을 보는 거니까요. 또 읽기의 경우 전부 객관식이기 때문에 요령과 운만 따라주면 된다고 시험만 줄창 보는 애들도 봤는데요... 절대로 붙는 거 못 봤답니다.^^ 그러니 차근차근 지금 하시는 과정에 충실한 게 좋을 것 같네요.

일단 B2까지 가면 이론적으론 TestDaF에 시도해볼 만하다고 하지요. 그러니 그렇게 목표를 잡으시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원칙적으로 연습을 하세요. 그러니까 시험 대비가 아니라 독일어 실력을 늘린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특히 말하기랑 쓰기는 단기간에 되는 게 아니어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연습을 많이 해두시면 좋습니다. 학원에서 쓰기 숙제 나오는 거 성실히 해서 선생님 좀 괴롭히고요,(DaF에선 실제로 여러 가지 표현을 쓰고 정확하게 문법을 구사하면 좋은 점수를 받아요. 그러니 문법 배운 걸 문장으로 익히면서 쓰는 연습 많이 하셔요.) 수업 시간에 자꾸 손들고 자꾸 입을 여셔야 해요. 애들이랑도 배운 거 서로 응용하면서 말연습하구요... 유치하지만 꽤 효과있어요.^^ 학원에서 듣기 하면 상황이랑 질문을 듣고 답안지에 체크를 하잖아요. 그것두 TestDaF를 위한 연습의 일종입니다. (아닌 것 같아도 지금 님이 배우시는 모든 게 TestDaF와 연결이 되어 있어요.) 특히 TestDaF 실제로 시험을 칠 때는 듣기에 주관식이 있기 때문에 간간히 받아쓰기 연습을 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글을 쓰는 게 있기 때문에 하루에 신문 한 꼭지라도 읽으면서 이런저런 독일에 대한 상식도 넓히고 이른 바 글의 요지를 파악하는 연습도 하시는 게 좋겠네요. 어휘 따로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시험 대비반 가면 새로 배우는 거는 하나도 없고 정말 말 그대로 연습만 시키니까 절대 시험대비반에서도 뭘 배워서 시험 보시겠다고 생각하면 안 되구요... 시험 대비반 들어가기 전에 배울 건 다 배운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대비반에서 배우기는 정말 많이 배우지만, 새로운 문법 같은 건 안 배워요. 그래서 그거 모른다고 해서 설명도 안 해줍니다. 그러니 문법 덜 배우고 준비반 들어가면 완전 바보되지요.)

지금부터 TestDaF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원 수업 충실히 따라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 TestDaF는 일 년에 여섯 번밖에 시험이 없어요. 인터넷으로 잘 알아보시고, 구체적으로 언제 시험을 보겠다고 목표를 세우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등록을 6주 전인가에 해야 하고 시험 결과도 6주 후에 나오기 때문에 님이 한국에 다시 돌아가셔야 하면 그런 것도 잘 고려해서 시험 날을 잘 잡으시기 바래요.

님이 지금 다니고 계신 학원에서 TestDaF를 주관하지 않는다 해도 지금 당장 시험이 있는 학원으로 옮기실 필요는 없습니다. 학원을 한 번 옮길 때마다 어차피 한 두 달쯤은 까먹게 되어 있기 때문에 학원 옮기는 건 정말 심사숙고해야할 문제입니다. 지금 다니고 계신 학원에 만족하고 계시면 특별히 TestDaF 때문에 벌써부터 학원 옮기실 필요는 없구요. 시험 전에 딱 한 달, 그 대비반만 다니셔도 충분합니다. 대신 시험 볼 학원에 대해서 잘 알아봐야 합니다. 듣기의 경우 학원 시설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알음알음 알아봐야 하구요. 선생님이 특히 중요하니까 누군지... 그런 것도 정보망이 있으면 알아보는 게 좋지요. 지금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그 동네 입소문 알아보세요.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시고, 대학교 가서 벽에 붙은 광고지도 유심히 보시구요... 혹시 모르니까 같은 학원에 다니는 애들이랑 그런 주제로 얘기도 해보시고요...

TestDaF 시험 대비를 위해서는 책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벌써부터 보실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대비반에 들어가시면 그 책 중 하나를 선택해서 교재로 하게 되는데 벌써부터 보시면 연습시험 보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벌써부터 미리 독학하실 생각은 마시구요... 대신에 대비반 들어가면, 보통은 학생들이랑 선생님이랑 같이 보는 교재가 있고, 또 선생님이 복사해서 숙제로 나눠주는 교재, 이렇게 보통 두 권을 떼고 시험을 보게 되는데요... 혹시 부족하다 싶으면 선생님한테 말하세요. 그럼 복사해줄 거예요. 암튼 대비반 들어가시면 선생님한테 많이 물어보고 요구하고... 그러시면 됩니다. 정말 많은 걸 가르쳐줄 거예요.

시험대비반은 아무래도 괴테가 제일 좋습니다. 지금 다니는 학원에 계속 다니시다가 시험대비반만 괴테에서 한 달 하시고 시험 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선생님한테 TestDaF 4점이 목표다... 이렇게 각인시키는 것도 지금으로썬 하나의 방법이겠네요.(왜 첫 시간에 자기 소개할 때 있잖아요... 그때 그런 멘트를 살짝~)

아무튼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늘 정답은 현재에 충실한 것이겠죠.^^
성실하게만 하면 충분히 가능하니까 조바심 내지 마시구요.
숙제가 제일 중요합니다. 선생님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게 외국어 학습의 지름길이랍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