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같은 주제로 또 글을 올리는데요.
아무래도 잘못하다간 돈이 확 나갈 것 같아서요.;

지금 Tchibo 인터넷 스틱을 사서 쓰고 있는데, 처음에 무료로 받은 500Mb를 이미 다 사용했습니다. 그 뒤론 속도가 확 느려진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속도가 계속 잘 나오더군요.

'혹시 이거 사용한 만큼 돈 나가는 걸로 바뀐 거 아닌가?'라는 생각에 갑자기 불안해졌습니다. Flatrate 아니면 1Mb에 24센트를 내야하거든요. 사실상 4Mb에 1유로.....컥!

그래서 오늘 Tchibo 카페에 가서 '나 인터넷 스틱 여기서 샀는데 그거 19.95 유로짜리 Internet-Flatrate XL'로 충전하고 싶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직원이 하는 말이 '여기선 단지 10유로, 15유로, 20유로, 30유로 방식으로만 충전 가능하고 당신이 말하는 Flatrate 요금제는 전화나 인터넷으로만 신청 가능하다'라는 겁니다.

저로선 정확히 아는 게 없으니 - 사실 홍보 겸 설명 팜플릿에는 Tchibo 매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충전 가능'이라고 써있긴 하지만요 - 알았다고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런 다음 Tcibo Mobil 홈페이지 가서 로그인하고 충전을 하려고 하는데, 어이 없게도 아직 제 Anmeldung이 처리 중(wird bearbeitet)라네요. 이미 1주일 전에 Freishaltung을 마쳤고 이미 지금까지 인터넷을 잘만 써왔는데도 불구하고요. 하여간 아직 등록 처리 중이라 인터넷 상으론 결제(충전)가 안 된다고 합니다. ㅡㅡ++

아직 짧은 독일어로 용무 상의 전화는 웬만해선 피하지만 별 도리가 없더군요. 역시 설명 책자에 나와 있는 번호로 전화하자 어떤 남자직원이 받았습니다. 인터넷 스틱 충전하고 싶다고 하니 카페 가면 된다고 답 하네요. 그래서 '나 이미 카페 가봤고 거기 직원이 그러는데 전화나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던데요?' 라고 말해주었죠. 동시에 아직 제 Anmeldung이 아직도 처리 중이라는 점도요. 그러자 제 주소랑 생년월일을 묻길래 모두 대답하니까, 'ja, genau~!' 외치고선 '이제 당신은 언제든 충전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아, 드디어~!

근데 전화 끊고 나서 다시 Tchibo 홈페이지 가서 로그인하니 여전히 Anmeldung 처리 중....아놔, 대체 그 직원은 뭘 확인하고 Genau!를 외친 걸까요.

결국 다시 Tchibo 카페까지 가서 20유로 주고 충전시켰습니다. 제가 원하던 Internet Flatrate는 아니었죠. 사실 이것부터가 좀 우스꽝스러운게(독일어 표현대로라면 komisch?) 인터넷 스틱을 카페에서 팔고 충전도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정작 Flatrate 요금제는 신청 방법에 제한이 있네요. ㅡ.ㅡ

하지만 여기서 더욱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스틱 꼽고 Guthaben Aufladen 메뉴를 눌렀습니다. 충전번호(영수증에 나오는 그것)를 입력하라고 해서 그대로 써주니까, 20유로 충전 잘 되었다고 나옵니다. 그전엔 0.1유로 있었는데 이제 20.1유로! 혹시나 해서 핸드폰에도 Tchibo 심카드 끼운 뒤 *101# 누르니까 확실히 20.1유로 잔액 남았다고 나옵니다.

전 당연히 이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Flatrate로 한 게 아니니까 인터넷 쓴 만큼 20.1유로에서 차감되겠지.' 그런 다음 여자친구하고 스카이프로 40분이 넘게 통화했습니다. 데이터 몇 Mb 이상은 분명히 썼지요. 그런 다음 남은 잔액 확인해보니 전혀 줄지가 않았네요! 이상해서 인터넷 사이트 들어가서 동영상도 좀 봤습니다. 데이터 수신량이 훅 늘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잔액은 20.1유로.....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ㅡ.,ㅡ

지금 불안해서 다시 한번 꼼꼼히 팜플릿을 읽었는데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Hinweis zum Internet-Stick
: (...) die Internet-Flatrate L im 1. Monat gratis. (이게 그 500Mb 서비스고 상술했듯이 이미 다 썼습니다.) Nach dem 1. Monat verlängert sie(아마 앞의 die Internet-Flatrate L을 지시하는 듯) sich bei ausreichend Guthaben 'automatisch' und Sie(그러니까 이 경우엔 제가 되겠죠) zahlen monatlich 9.95 euro.

여기에 따르면 특별히 결제조건을 바꾸지 않는 한 1달이 지나면 자동으로 500Mb 이용서비스가 자동으로 연장되고 그에 따라 사용요금(9.95유로)이 청구된다는 뜻인데, 제가 정확히 이해한 건가요? 하지만 전 500Mb 서비스는 진작에 다 사용했고 아직 1달이 지나려면 한참 남았는데, 그럼 아직 자동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오직 제가 오늘 충전한 20유로만이 유일한 제 인터넷 스틱 사용 허용액인데, 대체 왜 이 금액은 차감되지 않고 있을까요? 혹시 뭔가 제가 잘못 한 바람에 충전 액수와 상관없이 사용량에 따라 이미 금액이 계산되고 있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이렇게 계속 사용하다간 요금 폭탄이 날라오겠죠? ㅡㅡ;;

지금 대학지원이랑 DSH 시험 신청 때문에 인터넷이 필수인데 요금폭탄 맞을까봐 참 불안합니다. Tchibo 홈페이지에서 제 계약 상태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으면 문제 없을텐데, 도대체 등록은 언제 처리해주련지....(그리고 등록도 처리 안했으면서 인터넷을 사용하게 해주는 건 대체 무슨 처사인지....)

부디 조언해주실 수 있는 분은 도움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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