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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과 번역

페이지 정보

작성자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4,371회 작성일 10-01-27 16:11

본문

해석(Interpretation)은 언어(Sprache)와 같은 의미가 담긴 기호(Zeichen)로 된 것을 보고 이를 실마리로 삼아 그 속내를 풀어 밝혀가는 과정입니다.

번역(Übersetzung)은 하나의 언어 기호로 된 글을 해석하여 다른 언어로 된 글로 바꾸어 옮기는 작업입니다. 


좋은 번역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어진 원래의 기호에 대한 올바른 해석이 필수적이겠지요. 그런데 올바른 해석은 단순히 주어진 언어 기호(Sprachzeichen)의 실마리만 가지고서는 좀처럼 가능하지 않습니다. 기호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 기호가 주어진 상황에 대한 이해와, 기호를 에워싸고 있는 다른 기호들(앞뒤 맥락, 시대적 문화적 배경, 심리적 배경, 분위기, 개별적 상황 등, 가치관, 세계관, 종교적 배경 등등)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기호를 준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의도와 심정 등에 대한 짐작도 필요합니다.

올바른 해석을 위해 이미 번역된 것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번역도 완벽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 기초가 되는 해석의 과정이 그 본질에 있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기호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언어마다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올바른 번역은 더욱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듯이, 좀 더 좋은 해석과 번역은 있어도, 완벽한 해석과 번역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한 번 번역된 것을 읽는 사람도 다시 나름대로의 해석의 과정을 또다시 거쳐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신문 기사의 제목 'Es ist tierisch kalt.'을 우리말로 번역하고자 하면, 주어진 말을 가지고 우선 해석을 시도합니다. "춥긴 춥다는 얘기인데...tierisch... 이건 짐승같은..." 옮긴이의 이해를 덧붙여 '아주아주 춥다' 라고 이른바 의역을 합니다. 그런데 그 아래 나오는 기사 내용을 훑어보니, 동물들이 추워서 얼어 죽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럴 때는 '아주아주 춥다.' 라는 '의역'은  글쓴이의 노린 뜻이 전달되지 않는 좀 덜 좋은 번역이 되겠지요. 그렇다고 '짐승같이 춥다'라는 말은 우리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표현이므로 그렇게 옮길 수도 없습니다.

실생활에 있어서 이 해석과 번역 두가지를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그냥  생각나는 대로 몇 줄 적어 보았습니다.

추천2

댓글목록

Hainerweg님의 댓글

Hainerwe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FAMILY: 한컴바탕"><FONT face=Verdana>며칠 전 “대꾸하다“<SPAN style="FONT-FAMILY: 한컴바탕"><FONT face=Verdana>가</FONT>&nbsp;</SPAN>antworten이라고 즉 ”대답하다“의 동의어로 번역된 원고를 읽었습니다. 안타깝더군요. 이 경우는 ”주어진 원래의 기호에 대한 올바른 해석“이 모자란다고 할 수 있지요. 이렇게 간단한 부분 번역이 더 어려워 보입니다. </FONT></SPAN></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FAMILY: 한컴바탕"><FONT face=Verdana>님의 좋은 번역물 기대합니다.</FONT></SPAN></P>

fatamorgana님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대꾸하다'라는 우리말의 뜻과 느낌을 가장 비슷하게 나타낼 수 있는 독일말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 말뿌리가 한자말의 '對口' 라는 설도 있듯이, 얼핏 보기에 상대의 말을 듣고 그에 대응하여 말한다는 뜻으로 '대답하다'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만, 그 말이 요즘 가지고 있는&nbsp;느낌들은 '버릇없음', '상대의 말에 반대하는(부정적인) 반응'&nbsp;등으로, 그냥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Antwort)하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BR><BR>어떤 맥락에 쓰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꾸하다'라는 우리말은 'erwidern' 이라는 독일말로 번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전쟁에서 사격 공격을 받았을 때, '대응 사격하다(das Feuer erwidern)'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wider' 라는 말이 '맞섬'의 느낌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BR><BR>그러나 이 말로도 '대꾸하다'의&nbsp;느낌은 완전히 전해지지 않는데, 이는&nbsp;어쩔 수 없는 한계인 것 같습니다.</P>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꾸하다와 erwidern 의 경우,제 생각에 erwidern 은 횡적이고 내용에 상응하는 단어라면, '<BR>대꾸하다' 는 종적이고 외적인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BR>즉 erwidern 의 경우, 나이나 계급에 상관없이 상대방의 '내용' 을 <BR>자신이 맞서는 것인데 비하여 <BR>'대꾸하다'는 내용과는 <BR>상관이 전혀 없을 뿐더러 대체로 흔히 말하는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에게 하는 버릇없음을 나타내며 그 내용이 반대되는 내용이건 아니,&nbsp;실은 반대가 아니다라도 윗사람의 말에 자기 의사를 표현하거나 질문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대꾸'가 되기 때문입니다. <BR><BR><BR>그렇다고 '대꾸하다'의 다른 독일어단어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요.<BR><BR><FONT color=#315584>어제 댓글을 달았다가&nbsp;님의 글의 의도와 상관이 없는 거라 삭제해 버렸는데요<BR></FONT><BR><FONT color=#315584>"그러나 어떤 번역도 완벽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 기초가 되는 해석의 과정이 그 본질에 있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BR><BR>공감합니다. 어느 집단에서나 그 인식이나 의식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한 집단의 기호로 표현되는 의식을,&nbsp; 의식구조가 다른다른집단의 기호로 표현 한다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지요.^^</FONT><BR><BR>

  • 추천 2

fatamorgana님의 댓글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Lisamarie 님.<BR><BR>맞는 지적입니다. '대꾸'라는 기호를 에워싼 수많은 기호들 중 '사회 문화적인 배경'의 기호, 여기서는 이 말이 나이와 계급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쓰인다는 배경을 해석에 포함시켜야만 했습니다. 기호 자체의 뜻으로야 '맞서 말하다'에 지나지 않지만, 그 사용에 있어서는 아이가 어른에게 "제가 드리는 말씀에 제발 말대꾸하지 마세요!" 이렇게 쓰이지는 않으니 말이죠. 아무래도 비슷한 배경을 가진 적절한 독일말은 없는&nbsp;것 같습니다.<BR><BR>그런데 '버릇없이 말대꾸하다' 라는 말에서 '버릇'은&nbsp;어떤 독일말로 옮길 수 있을까요. 사전에 나온 그대로 'Gewohnheit' 라고 옮길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요.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이라는 뜻으로 'unerzogen' 이라는 말을 써야 할까요? 어렵습니다.

나시윤님의 댓글의 댓글

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IMG border=0 src="http://www.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149.gif"><BR><BR>버릇없이 구는 경우를 나타내는 말은<BR>unerzogen 이 아니라 ungezogen 이지요.<BR><BR>z. B. ungezogenes Kind

fatamorgana님의 댓글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안녕하세요 나시윤 님.<BR>저는 ungezogen / unerzogen /schlecht erzogen 다 비슷한 말인&nbsp;것으로 알고 있습니다.</P>

나시윤님의 댓글의 댓글

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IMG border=0 src="http://www.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122.gif"><BR><BR>신기루님,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BR><BR>두 단어가 비슷한 말일지는 모르지만 같은 말은 아니지요.<BR><BR>ungezogen&nbsp;이 당장 눈에&nbsp;띄는&nbsp;'버릇 없는' 상태를 가리키는 반면,<BR>unerzogen 은 환경이나 교육에 문제가 있어서 <BR>'버릇 없는' 상태가 된 경우를 말하니까요.<BR><BR>구태여 우리 말로 표현하자면, <BR>ungezogen 은 단순히 '버릇 없는' 또는 '함부로 구는', <BR>unerzogen 은 '배워 먹지 못한' 또는 '막돼먹은'...<BR><BR>아무튼 뉘앙스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BR>별로 곱지 못한 표현이긴 합니다만... 하하<BR><BR>

나시윤님의 댓글의 댓글

나시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IMG border=0 src="http://www.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149.gif"><BR><BR>Wolkenbruch 님 안녕하세요?<BR><BR>말씀처럼,<BR>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막돼먹은 아이들이 <BR>대체로 버릇없이 굴지요.<BR><BR>그런데 교육을 제대로 받은(gut erzogen)&nbsp;아이들도&nbsp;<BR>때때로 ungezogen 되는 게 문젭니다. ^^<BR><BR>

Wolkenbruch님의 댓글의 댓글

Wolkenbruc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나시윤님<BR><BR>이제야 확실하게 구분이 됩니다. ungezogen과 unerzogen 의 차이가요.. 감사합니다.

Hainerweg님의 댓글의 댓글

Hainerwe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FONT face=Verdana>토론 잘 읽었습니다.&nbsp; <BR><BR>이희승에 보면 "대꾸"는 "말대꾸"와 같은 말이며 "남의 말을 받아 그 자리에서 제 의사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돼 있습니다.&nbsp; <BR>저는 widersprechen, frech antworten 등을 생각합니다. &nbsp;<BR></FONT>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fatamorgana 님<BR>'지적' 이라고 하시니 제가 님의 글을 '지적' 한 것 처럼 들리네요. 허걱!^^<BR>그게 아니라 제 생각 중 떠오른 부분을 제가 스스로 한 번 ' 지적' 해서 여기에 적어 본거죠.물론 제 의중을 다 아시시라 믿습니다.^^<BR><BR>님의&nbsp;말씀그대로 입니다.<BR>이처럼 차이가 나다보니 번역은 역시 한계가 있다는 것 인데요. <BR><BR>저는 가끔 사고나 인식이 아닌 '사물' 도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며 그런 생각을 더 하게 되는데요. 예를들어 독일의 사과와 한국이나 일본의 사과는 맛이라던가 뭐가 다르지 않습니까. <BR><BR>아무래도 번역물을 사랑한다는 것은 ' 일부 재창조' 된 것을 사랑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어차피 책이라던가 하는 객관적 문화는 '각 개인에 따라 재 해석' 되는 주관화 과정을 거치므로, 그런게 문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BR><BR>fatamorgana 님은 번역이건 아니건 보기 드물게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시는 분입니다.

fatamorgana님의 댓글의 댓글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알려 주셨다는 말입니다. 고맙습니다.<BR><BR>사과의 품종은 모양이나 맛이나 워낙 다양하여 아시아나 유럽이나 그렇게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만, 배의 경우는 좀 차이가 큰 듯 합니다. 전구처럼 생긴 배는 한국에서 거의 먹지 않는 반면, 요즘 독일의 슈퍼마켓에서는 한국에서 자주 먹던 배와 비슷한&nbsp;동그란 모양의 배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배들이&nbsp;자주 'Nashi' 라는 일본말로 표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에서는 먹는 배(한자로 '梨' 라고 씁니다)를 뜻하는 일반명사인데도 말이죠.<BR><BR>그런데, 아무리 봐도 제가 정확하게 말을 하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IMG border=0 src="http://www.berlinreport.com/geditor/emoticons/12.gi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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