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꿈에 엄마가 나를 만나러 독일에 오셨다.
왜 갑자기 꿈 이야기냐 하면... 그 꿈 속에서 독일에 있는 계란의 세 종류 표시방법에 대해 엄마에게 설명을 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엄마랑 둘이서 맛있는걸 해 먹으려고 장을 보고 돌아왔다.
식탁에 사온 물건들을 하나 둘 꺼내는데 엄마가 사신 계란을 보고는 아차 싶은거다.

여기 대부분의 슈퍼에서 계란은 세 종류로 구분되어져 있다.
계란 상자에 아무 표시도 없는 계란과, Bodenhaltung 이라고 표시 되어진 계란, 그리고 Freilandhaltung이라고 표시 되어진 계란이다.

닭 한마리가 움직이기도 힘들정도의 크기의 닭장에 들어가, 그런 똑같은 닭장이 바닥에서 부터 지붕에까지 빽빽이 들어 차 있고, 게다가 백열등이 밤낮으로 켜져있는... 그런 사육장에서 생산되는 계란을 담은 상자에는 아무 표시도 되어있지 않다. 이런 방식을 Massenhaltung이라고 한다. 즉 대량생산방식으로 만들어진 계란이란 의미다.

Bodenhaltung은 닭장이 몇 층으로 된 사육장에서 키우지 않고 그냥 땅바닥에서 키웠다는 것을 표시한다. 그리고 Freilandhaltung은 물론 땅 바닥에서 키웠으며 게다가 Freiland 즉 야외 풀밭 등 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자는 시간에만 사육장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키웠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계란에는 각각 고유번호가 찍혀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 번호만 있으면 어느 닭이 그 계란을 낳았는지 인터넷 상에서 확인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아뭏든, 내가 아차 싶었던건 몇 년전 Massenhaltung에 대한 기록을 보고 나서 부터는 계란을 볼 때마다 그 장면들이 생각나 반드시 Freilandhaltung 아니면 적어도 Bodenhaltung을 산다는 것을 엄마에게 이야기 해야 하는데 그걸 잊어버려서 엄마가 일반 계란을 사셨던 것이었다. 그러면서 엄마와 그런 점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깼다. 왜 느닷없이 계란꿈을 꿨는지...

1000 () 06/05[07:47]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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